산둥성(山東省) 청하현(情河縣) 부자인 서문경(西門慶)은 오늘도 꽃놀이에 들떠 있다.
가까운 곳에 사는 응백작(應白爵)과 화자허(花子虛)를 데리고 동문 밖으로 놀러 갔다.
서문경은 나이가 스물여덟 살이며 현청(縣廳) 앞에서 생약(生藥)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청하현의 제일가는 부자로 관리들의 주(株)까지 사서 크게 세도를 부리고 있었다.
세상에서는 그를 두고 서문 대감이라 부르며 존경하기도 하고 때로는 경원하기도 한다.
"서문 대감, 아무리 봄이라 하지만 다섯째 부인이 있는데 이런 데서 놀아도 괜찮을까요?"
응백작이 히죽이 웃으며 서문 대감을 놀렸다.
이 사내는 원래 양갓집 출신으로 백작이란 이름을 달고는 있지만 천성적인 오입쟁이다.
돈이 없어서 서문경을 따라다니며 약간의 돈과 이류 계집을 얻는 말 하자면 아첨 군이다.
"그게 무슨 뜻이지 백작?"
"대감께선 시치미를 떼지 마시지요. 시새움은 대감의 다섯째 부인이 유명하지 않습니까?
다섯째 부인이 자기 남편을 독살까지 하고 대감의 첩이 되려고 했을 정도이니 말씀이죠.
하지만 다섯째 부인이 아무리 질투를 하더라도 그것이 소원이시겠지 요만, 헷헷해......"
"괜찮아, 그 일이라면 염려 말게. 질투를 하게 해두는 편이 그녀를 위해서는 나을 거야."
곁에서 이번에는 화자허가 입을 열었다.
"대감께선 집에만 돌아가시면 다섯째 부인인 반금련(潘金蓮) 님만 쫓아다니시느라고
본처인 오월랑 님과 세 분의 측실도 한 달 동안 한 번도 부르지 않는다고 투덜대던데요."
"놀리지 말고 어서 기녀나 불러라."
백작과 화자허 두 사람이 옆에서 자극을 주는 바람에 서문 대감은 매우 기분이 좋았다.
화자허는 대감과 바로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웃한 오입쟁이로 아버지는 화태감이다.
태감은 내시의 우두머리로 남자의 소중한 것을 잘라 버리고 궁중에 종사하는 사람이다.
그것이 어떻게 뒤를 이을 자식을 낳았는지는 알 수 없으며 어쨌든 이것은 중국의 얘기다.
"안녕하세요?"
바로 그때 얼굴이 갸름하고 아름다운 나이 젊은 기녀가 꿈속에서처럼 요정에 들어왔다.
"흠......"
여자만 보면 누구 할 것 없이 눈꼬리를 내려뜨리고 젖가슴과 계곡의 음부를 만지거나
잠자리를 서둘러대는 서문경은 너무나 아름다운 기녀의 모습에 그만 넋을 잃고 말았다.
"이름은 뭐고, 나이는 몇 살이지?"
"어머, 대감도 벌써 잊어버리시다니. 어릴 때부터 늘 언니와 함께 손님방에 나갔었지요."
이때다 하고 백작이 나서며 말했다.
"거 왜 모르십니까? 기녀였던 계저(桂姐)가 벌써 이렇게 컸지요. 나이는 열여섯 살이고.."
"그래? 언니 계경(桂卿)은 어떻게 되었나?"
"상인과 반 년의 계약으로 여관에서 지내고 저는 어머니와 단둘이라 쓸쓸해 죽겠어요."
"그렇다면 오늘 밤에 내가 이 친구들과 함께 너를 집에까지 바래다 주기로 약속을 하지."
"거짓말하지 마세요. 대감과 같은 훌륭하신 분이 어떻게 저희 집에 오시겠다고 하세요."
"나는 절대로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그로부터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며 봄날 밤에 계저에게 희롱을 하면서 즐겁게 놀았다.
'어여차, 어여차'
계저가 타고 가는 가마를 세 명의 사내가 둘러싸고 유곽 거리에 있는 그녀의 집으로 갔다.
"약속대로 너를 집에 바래다주었지."
"평판 같아서는 대감이 정말 무서운 분 같았는데 무척 친절하시군요. 저는 대감이 좋아요."
계저는 아직 교태를 부릴 줄 몰랐지만 사내의 마음을 끄는 법을 제법 보고 들은 것 같았다.
대감이 그녀를 바래다준 까닭은 아까 요정에서 아첨 군 응백작이 살며시 귓전에 속삭였다.
"서문 대감, 계저는 아직 숫처녀입니다. 생각 있으시면 쉰 냥으로 제가 교섭을 해보지요."
장삿속으로 말한 게 일의 발단이었고 어떤 남자도 숫처녀에 대한 기대는 역시 각별하다.
"대감, 저의 어머니예요. 잘 부탁드립니다."
"아이고 어서 오세요. 대감, 잘 오셨습니다."
그녀는 오랜 음탕한 생활이 허리에 미쳐 신경통에라도 걸린 듯 지팡이를 짚고 나타났다.
"무슨 바람이 불어서 이런 누추한 곳엘 다 오셨나요. 우리 계저로선 너무나 영광스럽군요."
그녀는 늙은이 주제에 서문경 대감에게 넌지시 추파를 던지는 꼴이 징그러울 정도였다.
"대감, 방금 백작님한테서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모든 것을 이 늙은이에게 맡겨 두세요."
노파가 대감의 가슴을 툭 치자 대감은 은전 몇 닢을 꺼내어 그녀의 소매 속에 넣어 주었다.
"할멈, 잘 부탁하겠소."
대감은 응백작 덕분에 아무런 수고도 없이 무난히 계저를 품을 교섭이 이루어진 셈이다.
"자, 화자허님, 달이 구름 속에 들어갔으니 오늘 밤엔 봄비가 오겠군. 슬슬 돌아가 볼까요?"
의미심장한 응백작의 말을 듣고 화자허도 재빨리 눈치를 알아채고 그에게 대답을 하였다.
"봄비가 올 모양이니 돌아가기로 할까. 대감께서도 계저님과 촉촉이 봄비나 즐기십시오."
응백작과 화자허 두 사람은 술기운에 몸을 비틀거리는 발걸음으로 그녀의 집을 나섰다.
그들이 돌아가자 서문 대감과 올해 열여섯 살의 사랑스러운 계저는 단둘이 마주 앉았다.
침대가에 앉은 서문 대감이 계저를 끌어안자 그녀는 공기처럼 가뿐하게 매달려 왔다.
산전수전 다 겪은 서문 대감도 계저가 너무나 순진하기 때문에 겸연쩍기 짝이 없었다.
한 가지 수단을 생각하여 계저에게 재미있는 얘기를 해주겠다며 옛날이야기를 꺼냈다.
옛날에, 한 젊은이가 길을 가다가 산속에서 길을 잃었으며 그래도 곧장 걸어가고 있었다.
아득히 먼 저편에 희미한 불빛이 보이자 반가워서 달려가 보니 헐어빠진 외딴 집이었다.
"길을 가는 나그넨데 집안이 아니라도 좋으니 추녀 밑에서라도 쉬었다 가게해 주시오."
나그네의 말을 듣고 과년한 미녀 두 사람이 나타나 방긋 웃으며 그를 손짓하여 불렀다.
그녀들과 환희의 하룻밤은 순식간에 새어 버리고 젊은이는 작별을 아쉬워하며 떠나갔다.
"언니, 어젯밤은 어땠어요?"
"얘 너부터 먼저 말해봐라."
"나는 마치 극장의 문지기 같았어요. 호호호"
"나는 산에서 무사를 만난 듯한 심정이었어."
극장의 문지기는 언제나 극장에 손님이 많이 들어오라고 하면서 큰 소리로 외쳐댄다.
산에서 무사를 만나면 무사가 언제 칼을 뽑을까 두려워서 제발 뽑지 말았으면 하고 빈다.
"말 하자면 이런 건데... 어때, 재미있지?"
듣고 있던 계저는 발그레 얼굴을 붉히며 재미있는 얘기라면서 술이 먹고 싶다고 했다.
"대감, 저도 술 한 잔 주세요."
계저가 대감의 목에 꼭 매달렸고 허리병난 수다쟁이 노파의 교육은 과연 철저하였다.
계저가 "자 이제 주무세요, 네?" 하고 서문경 대감의 손을 잡고 침대로 이끌어 갔다.
"대감, 어서 안아주세요."
희대의 오입쟁이도 열여섯 살 숫처녀는 처음이라 몹시 흥분되어 그녀를 침대에 눞였다.
계저의 옷을 하나하나 벗기자 그녀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발가벗은 알몸이 됐다.
대감의 손길이 계저의 계곡을 더듬자 과연 음부가 백판이었고 즉, 무모증(無毛症)이다.
중국에선 이것이 최고이며 장소가 바뀌면 물건도 바뀐다더니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계저의 무모증 백판 계곡의 동굴이 습기를 가득 머금고 대감의 눈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대감의 손길이 계저의 가슴과 계곡을 오가며 그녀의 온몸을 천천히 부드럽게 애무했다.
대감의 손길이 계저의 계곡을 미꾸라지 헤엄치듯 활보하자 그녀의 숨결이 점점 거칠어졌다.
이윽고 대감이 자신의 입술로 계저의 봉긋한 양쪽 가슴을 번갈아가며 천천히 애무했다.
마침내 대감이 계저의 다리를 양쪽 어깨에 걸치고 불기둥을 그녀의 계곡에 밀어 넣었다.
계저의 계곡에 깊숙이 들어간 대감의 성난 불기둥이 그녀의 동굴을 터질 듯 가득 채웠다.
그녀는 앙칼진 신음을 토해내며 대감을 두 팔로 힘껏 끌어안고 낙지처럼 착 달라붙었다.
계저는 대감의 품에 안겨 침대에서 이리저리 뒹굴고 비명을 지르며 온갖 난리를 떨었다.
대감의 절구질은 계속되었고 그녀는 엉덩이를 들었다 내렸다 하면서 요분질을 해댔다.
대감이 계저의 계곡을 더욱 강하게 자극하자 그녀는 비명을 지르고 울면서 몸부림쳤다.
마침내 계저가 온몸을 파르르 떨면서 사지가 축 늘어지고 행복에 겨운 듯이 눈을 감았다.
계저의 온몸은 땀으로 흠뻑 젖었고 계곡은 온통 범벅 되었으며 바닥엔 홍수가 일어났다.
그들은 한동안 황홀한 여운을 느끼다가 잠시 후에 대감이 다시 계저의 허리를 당겼다.
대감이 계저의 다리를 양쪽 어깨 위에 걸치고 성난 불기둥을 그녀의 계곡으로 가져갔다.
이젠 대감의 물건을 계저의 계곡에 대충 갖다 놓아도 풍덩하고 동굴을 알아서 찾아갔다.
대감은 처음보다 더욱 세차게 몸을 움직이며 계저의 계곡을 구석구석 헤집고 자극했다.
계저의 눈동자는 완전히 초점을 잃고 대감의 얼굴을 멍하니 쳐다보면서 몸을 내맡겼다.
어느덧 계저도 열을 올리고 비명을 지르며 요란한 싸움이 다시 한 시간 남짓 이어졌다.
한바탕 요란한 폭풍이 지나자 마침내 계저가 대감의 허리를 휘어감았던 다리를 풀었다.
계저는 온몸을 파르르 떨면서 팔다리가 힘없이 길게 축 늘어지며 결국 실신하고 말았다.
그 후로 서문경 대감은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잊어버리고 계저의 집에서 지내게 되었다.
계저의 집에 틀어박혀 오전, 오후, 밤중, 이렇게 하루를 세 번으로 나누어 절구질을 했다.
이야기는 바뀌어 서문경의 집 서쪽채에 사는 여인은 문제의 다섯째 부인인 금련이다.
그녀는 한 달 전까지 빈대떡 장수의 아내였으나 서문경이 자기에게 반하자 우쭐해졌다.
끝내는 대감 가게의 극약으로 남편을 독살하고 대감의 첩으로 들어앉은 무서운 여자다.
"나는 남편을 죽이고서까지 사랑하는 대감에게로 왔으니 말 하자면 목숨을 건 사랑이지."
그녀는 해괴한 말을 하면서 본부인과 첩들을 모두 밀어내고 서문 대감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니 대감이 나를 죽도록 사랑해주지 않는다면 당신을 죽이고 나도 죽어버리겠어요."
어쨌든 굉장한 시새움 군이며 이레 동안 이렇듯 대감이 집을 나간 채 돌아오지 않으니
하룻밤도 그것을 하지 않고는 잠이 오지 않으니 물이 아랫배에 차서 견딜 수가 없었다.
금련은 하인 대안(代安)을 불러 편지를 주면서 서문경 대감에게 갔다 오라고 하였다.
"회답은 어떻게 할까요?"
"대감의 목에다 오랏줄을 매어서 끌고 와."
"그렇게는 못해요. 대감은 개가 아니에요."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 냉큼 가지 못해."
그녀는 서슬이 파랬으며 목을 움츠리고 나간 대안이 계저의 집에 가자 기겁을 하였다.
대감은 응백작과 화자허를 앉혀놓고 계저를 무릎에 안은 채 한창 술을 마시고 있었다.
"이래서야 다섯째 부인이 아니라도 질투를 하지요." 하며 대감의 소맷자락을 당겼다.
"이놈아, 집에 무슨 변고라도 생겼느냐?"
"아무 일도 없습니다. 다섯째 부인의 편지를 대감께 전해드리려고 가져왔을 뿐입니다."
눈치 빠른 대감이 계저를 안았던 손을 풀어 편지를 펴보니 종이에 먹자국도 생생하게
자나 깨나 꿈결같이 대감의 그것이 소첩의 눈앞에 아른거려... 끝없이 길게 쓰여 있다.
"대감, 그게 뭐예요? 누구한테서 온 거예요?"
처녀를 바치고 이레 동안 안기고 보니 계저도 시새움 싹이 움터서 눈꼬리가 치떠진다.
"계저님의 연적인 다섯째 부인한테서 빨리 돌아오라는 편지가 왔으니 조심해야 돼요."
얼굴에 얼큰히 술이 오른 응백작이 계저에게 이렇게 부채질하는 말을 하는 것이었다.
"싫어요, 저를 버리고 돌아가시면 싫어요."
계저가 대감의 목에 문어처럼 달라붙자 이리 되면 서문 대감도 주저앉을 수밖에 없다.
계저의 백판 음부의 매력에 빠져 대안에게 당분간 집에 가지 않겠다고 전하라 하였다.
"그렇게 되면 제가 난처합니다."
다섯째 부인의 서슬이 퍼렇던 생각이 나서 하인 대안도 적극적이고 끈덕지게 굴었다.
"하인 주제에 나를 가르칠 참이냐?"
대감이 계저를 안은 채 대안을 걷어차자 그는 결국 단념하고 다리를 절면서 돌아갔다.
이 말을 전해 들은 금련은 가는 눈썹을 세우고 입에서 마치 불길이라도 토할 것 같았다.
"아이 분해라. 나를 두고 그런 짓을 하다니.."
금련은 이레 밤과 이래 낮을 참고 또 참았으니 이제는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렇지, 그 애가 있었지."
그녀의 입가에 무서운 미소가 떠올랐고 대령하고 있던 대안에게 당장 물러가라 하였다.
"금동(琴童)을 불러다오."
여기서 금동이라는 소년이 등장하며 이것을 중국어 발음으로 하자면 친동이라고 한다.
"마님, 부르셨습니까?"
금동은 어릴 때부터 이 집에서 심부름하면서 자라온 하인으로 나이는 열다섯 살이다.
금동이는 살결이 희고 눈썹이 가늘며 볼은 발그레하여 보기만 해도 귀여운 소년이다.
"큰 소리 내지 말고 이리 들어와."
그가 들어간 곳은 금련의 침실이며 붉은 비단 휘장이 금동의 눈에 아프도록 스며든다.
"거기 앉아라."
"예!"
금동은 금련이 시키는 대로 순순히 듣는다.
"오늘 밤 나와 같이 술을 마실까?"
"저는 술을 먹어본 적이 없어요."
"내가 먹여줄 테니 이리 오너라."
대감이 계저에게 한 것처럼 금련에게 안기자 그녀는 술을 입에 머금고 그와 입을 맞춘다.
"맛이 좋지?"
"............"
비록 나이가 열다섯 살이라곤 하나 그도 남자인지라 금련의 품에서 눈이 번들거렸다.
금련이 금동의 아랫도리에 손을 대보고 이번에는 그녀의 눈이 열을 띠면서 반짝거렸다.
"어머나 세상에!" 그 뒤론 무언극이다.
서로의 마음은 불같았지만 소년으로선 난생처음 당하는 경험인지라 슬픈 노릇이었다.
"벌써 끝나버렸어? 아이, 한심해."
스물다섯 바람둥이 계집과 아직 동정(童情)인 친동으로선 정사를 벌이는 것이 무리다.
이와 같은 경우에는 태곳적부터 여자보다 남자 쪽이 훨씬 더 약한 것으로 되어 있다.
욕정이 싹터서 절정에 오르기도 전에 끝나버리니 금년으로선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자 일어나서 다시 술을 먹어라."
금련은 오랜 시간을 두고 몇 번이고 금동에게 술을 먹이고 물건에 계속 자극을 주었다.
역시나 그것이 인간의 본성이라 어느덧 금동의 욕정이 씩씩하게 일어날 때가 되었다.
애쓴 보람이 있어 금동이 끝내는 침대가 좁다 싶을 만큼 설쳐대며 거친 숨결로 물었다.
"아주머니, 기분이 어떠세요?"
"아아~ 금동아, 정말 좋구나!"
그로부터 밤마다 금동을 끌어들여 정사를 나누며 가까스로 뱃속에 찼던 것이 후련해졌다.
소문이 하녀들의 입에서 온 집안에 알려져 결국 서문 대감의 귀에까지 들어가고 말았다.
"금련이 네 이년, 내가 없는 틈에 금동이와 서방질을 하다니 괘씸한 계집 같으니라고!"
그러니까 사내만큼 팔자가 좋은 것은 없다는 말을 여자들로부터 흔하게 듣는 것이다.
열여드레 만에 집에 돌아온 대감은 금련을 나오라고 하면서 손에 채찍을 들고 쏘아본다.
"여보~ 용서해 주세요."
"안돼. 옷을 모두 벗어."
중국 여자는 체념을 하게 되면 순순히 말을 들으며 그녀는 말없이 옷을 하나하나 벗었다.
유방이 나오고 배꼽이 보였으며 마지막 가리개인 속옷까지 그녀의 손으로 모두 벗겨졌다.
그녀는 마침내 발가벗은 알몸으로 계곡의 음부까지 드러낸 채 대감의 눈앞에 서 있었다.
"그대로 서 있어."
말하기 무섭게 철썩 소리를 내면서 한 대를 치자 그녀의 어깨가 시뻘겋게 부어올랐다.
"앗!"
"아직도 멀었어!"
채찍은 금련의 등허리와 엉덩이에 사정없이 파고들었으며 그녀는 울면서 비명을 질렀다.
"아야! 아야야!"
대감은 그녀의 비명 소리를 듣고 마조히즘적 흥분에 사로잡혀 채찍으로 마구 후려쳤다.
그녀도 어지간한 계집이기 때문에 이제 더 이상 못 당하겠다 싶자 방어태세가 되었다.
"이제 그만 용서해 주세요."
그녀는 울부짖으며 발딱 쓰러진 채로 두 다리를 들어 올려서 대감 앞에 계곡을 벌렸다.
대감은 저도 모르게 채찍을 내동댕이 치고 그녀에게 달려들어 머리를 계곡에 들이댔다.
대감은 한동안 그녀의 계곡을 애무하다가 다짜고짜 미친 듯이 껴안고 침실로 들어갔다.
대감이 발가벗은 알몸의 금련을 침대에 눕히자 그녀는 두 팔을 벌리며 안아달라고 했다.
"대감, 빨리 안아주세요."
대감의 손길이 금련의 양쪽 가슴과 계곡을 오르락내리락하며 온몸을 천천히 애무했다.
마침내 대감이 금련의 다리를 양쪽 어깨에 걸치고 물건을 그녀의 계곡에 밀어 넣었다.
그녀는 앙칼진 신음을 토해내며 대감을 팔로 힘껏 끌어안고 낙지처럼 착 달라붙었다.
금련은 대감의 품속에 안긴 채로 이리저리 뒹굴고 비명을 지르며 온갖 난리를 떨었다.
대감의 절구질은 계속되었고 그녀는 엉덩이를 들었다 내렸다 하면서 요분질을 해댔다.
"저따위 어린애보다 대감이 좋아요. 여보~"
대감과 금련은 서로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여러 차례 황홀한 쾌감의 절정을 맛보았다.
한바탕 요란한 폭풍이 지나고 마침내 그녀가 온몸을 파르르 떨면서 사지가 늘어졌다.
그들은 한동안 구름 속 꽃밭을 헤매고 여운을 느끼다가 또다시 질펀한 운우를 즐겼다.
감미로운 어스름 봄밤은 금련의 자지러지는 처절한 비명과 함께 점점 더 깊어만 갔다.
- 옮긴 글 편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