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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첫째날 사위의 생일이라 손주 아원이도 본지가 한참 되었고
또 북해도에 갔다가 애들 주려 사온 물건들도 있었고 해서
사위 생일 이니 축하한다는 카톡 문자를 보내고
톡을 보내 오는가 싶어 기다렸더니 큰 애와 손자 아원이 만 왔다.
사위는 왜 안오냐고 했더니 아침에 조금 감정이 상해 삐쳤다고 한다.
왜냐 물어보니 딸아이가 신랑 생일을 챙겨 주려 아침에 미역국을 끓이고 밥을 차렸는데
사위가 일어나 어제 많이 먹어 속도 좋지 않고 하면서 애써 차려 놓은 아침 상을
다시 냉장고로 다 집어 넣더라는 것이다.
평소 요리와는 담을 쌓은 딸아이가 애써 차려둔 밥상을 먹지도 않고 그러니 속이 상했던 모양이다.
사위는 사위대로 상은 치웠지만 밥상을 치워 버렸으니 마음이 편치 않았던지 30분 후 일어나
다시 밥상을 차려 먹더라는것이다.
그래서 딸아이가 사위에게 가시돋힌 말로 그럴거면 기분 안 상하게 진작 먹었어야지라고쏘아 붙였던 모양인데
그 일로 인해 하루종일 둘다 감정이 상해 아이스크림케익까지 사와서 기다린 보람도 없이
사위가 오지 않았으니 나도 내심 괘씸 하기도 했지만
사람간에 살다보면 그럴 일도 있겠다 싶어 모른척 하기로 했다
그러고 나서 둘이서 어떻하나 서로더 나빠지면 안될텐데 하던차에
아래의 따뜻한 하루에서 보내준 『사랑은 미안해하는 것이다』 라는 글을 보내주고는 짐짓 모르는척 하였더니
이내 서로 미안해 라고 이야기 하고 서로 화해 했다고 한다.
살다보면 순간적인 감정이 북받쳐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비일 비재하다
그때마다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는게 참 중요하다고 생각 한다.
그럴때 서로에게 사랑하는 만큼 진심을 다해 미안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용기가 진정한 사랑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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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 산장 야영장엔 가을이 내려앉았다.
주차장에 쌓인 낙엽이
가을이 깊어감을 실감케한다.
사진가 藝河옆지기淸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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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카메라와 스파이 필름 카메라 비디오 카메라 DSLR카메라90여대는 다 팔았고
후레쉬 /스피드 라이트도 다 팔았다
배터리와 충전기는 팔았다가 구매자가 쓸수 없다 하여 환불 한건 해주고는
찾는이도 없고 쓸만한 곳도 없어 다버렸다
필터는 아주 헐값에 다 팔았고 (엄청나게 싼 가격에 처분했다)
렌즈 파우치는 작은것을 과 아주 낡은 것들을 렌즈에 끼워 주거나 그렇지 못한것은 내다 버렸다
렌즈 캡들은 필터와 함께 끼워 주었다
많은 렌즈를 팔았고 또 많은 용품들을 버리고 했었는데도 여전히 한방 가득 렌즈 용품 들이다.
아직 정리 하지 못한 박스를 풀어 보니 익스텐션 튜브 몇종이 나오고
정체를 알수 없는 소물 렌즈와 현미경 렌즈같은 아주 작은 렌즈들 그리고 카메라 부품들
당췌 어디에 쓰인느지도 모를 렌즈들이 아직 한가득이다
일단 전체적으로 사진 하나 찍어 놓고
렌즈 앞에 물려 쓰는 와이드 렌즈와 컨버터렌즈는 따로 분리 하여 다시 정리 하고자 한다
그런데 작은 소물 렌즈들은 어떻하나 고민 스럽다
그런 와중에 탐론 어댑털2 어댑터하나 발견하여 탐론 렌즈를
코니카용에서 니콘용으로 전환 하게 한것은 큰 수확이다.렌즈를 활용할 수 있는 폭이 넓어져
스스로 대견스럽다
이걸 업으로 하기에는 그렇고 부업 삼아 용돈 벌이는 괜찮은 것 같다
그래서 쓰던 광각 렌즈를 비싼 가격에 팔고 헐찍한 광각 렌즈를 다시 구매 했다
갖고 놀다 실증 나면 또다시 내다 팔 요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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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에 사문진에 들러
노을빛을 바라보다 갑니다.
사진가 藝河옆지기淸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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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여름 동안 밭의 잡초를 뽑아내느라 전쟁을 치렀다.
수년간 돌보지 않아 폐허가 된 밭을 풀을 뽑기 시작하여
뽑아내면 다시 풀이 솟아오르고 뽑아내면 다시 피어오르고
그러길 수십 번 이제 대부분의 풀들이 다 사라지고 밭에 모종을 심었다.
주말마다 들려 가꾸는 텃밭이지만 노력에 비하여 수확물은 너무 없다.
차라리 사 먹는 게 더 쉽겠다 그리고 더 경제적이겠다 싶으면서도
밭을 가꾸느라 고생한 흔적들이 이런 무당벌레를 보면서 위로감을 갖는다.
환경이 좋지 않으면 이런 무당벌레가 얼씬 거리지 않을 텐데
아직도 이곳은 청정 지역인 가보다.
사진가 藝河옆지기淸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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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아래 지인이 별장 겸 텃밭을 일구어 농작물을 거둬 먹든 곳.
하지만 바깥어른이 돌아가시고 안 주인은 멀리 타지로 이사 갔다.
안주인이 텃밭 걱정을 하시길래 여름철 내내 돌봐 주마하고
주말마다 이곳으로 와 저녁을 먹고 동네 마실 구경 다니다
잠을 자고 새벽녘에 일어나 풀을 뽑고 텃밭을 가꾼다.
한 여름 내내 잡초들을 뽑아내는데 돌아서면 또 풀이 자란다.
첫 번째 사진은 풀을 뽑고 배추 모를 사서 심은 사진이다.
두 번째 사진은 풀을 다 뽑은 자리에 2주째 다시 보니 또다시
잡초로 뒤덮인 사진이다.
세 번째 사진을 배추순이 자라는 모습을 조금 가까이 찍은 사진이고
네 번째 사진은 풀을 뽑은 후 파를 심어 파들이 자라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다.
다섯 번째 사진은 잡풀로 무성했던 곳을 풀을 뽑고 정리한 사진이다.
남들은 전원생활이 참 좋다고 하고 낭만적이다 생각하겠지만
한 여름 내내 풀 뽑고 정리하고 돌아서면 풀이 자라나는 풀과의
전쟁을 치르느라 한여름 내내 땀에 절어 살다 보니
농부들은 어찌 사누 농사일이 만만치 않다.
정말 농부들이 대단하고 위대하다 생각된다.
아이고 힘들어!
사진가 藝河옆지기淸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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