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의 크기



어느 마을에 꿀을 뜨는 노인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노인은 마을 사람들에게 수확한 꿀을
나누어 주겠다면서 각자 담아갈 그릇을
가지고 오라 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작은 그릇을 가져왔고
어떤 사람은 큰 그릇을 가져와서 받아 갔는데,
한 남자가 퉁명스럽게 말했습니다.

"어르신, 왜 저 사람은 꿀을
큰 그릇에 가득 주면서 저는 이것만 주시나요.
아무리 공짜여도 불공평하지 않습니까?"

그러자 노인이 말했습니다.
"나는 각자가 가져온 그릇에 맞춰
꿀을 주었을 뿐인데 작은 그릇을 가져온 것은
당신이지 않소."





우리는 모두 더 큰 축복을 받기 원합니다.
하지만, 내가 어떤 크기의 그릇이 되느냐에 따라
담기는 축복도 다릅니다.


# 오늘의 명언
당신은 축복받게 될 것이다.
당신이 이미 축복받은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는 그 순간에 말이다.
– 브라이언트 맥길 –

시간이 지날수록 더 보고 싶어요



은퇴 이후 저희 부부는 고향으로 귀농했습니다.
어느 날 비닐하우스에서 마늘 싹을 꺼내는
작업을 하다가 아내는 몸이 안 좋은지 
집으로 돌아와 누워있더군요.

"밥도 안 먹고 왜 누워있어?"

제가 아내에게 궁금해서 묻자,
아내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여보 당신도 나처럼 그래?
나 여기가 불룩 튀어나와 있어.
여기 배 좀 만져 봐.."

반신반의하며 찾아간 병원에서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어야 했습니다.

"간암입니다.
큰 병원으로 가셔야 합니다."

대학병원에서 간암 말기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아내는 색전술도 어렵고 이식도 어렵고
항암치료도 효과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아내에게 3개월밖에 남아있지 않다는
선고를 했습니다.

이후 병원에 입원한 아내를 간호하며
매일 기저귀 8장을 받아내고
물티슈로 얼굴과 몸을 정성으로 닦아주며
저는 아내에게 조용히 말했습니다.

"여보... 정말 미안해...
고생만 시켜서.. 정말 정말 미안해...
나와 인생을 함께해서 고맙고 또 고마워...
정말 정말 미안해!"

아내는 눈물을 주르륵 흘리더니
병원 복도가 울리도록 너무나 쩌렁쩌렁
슬프게 울었습니다.

그것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의 대화를
나누지 못한 채 아내는 54세라는 나이에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너무 보고 싶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거로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아내가 보고 싶습니다.
단 한 번이라도 좋으니, 아내를 꿈속에서라도
보고 싶습니다.





우리는 사랑 곁에 주렁주렁 조건을 달아놓습니다.
그리고 세상의 잣대로 사랑의 조건을 평가합니다.
과연 무엇이 남을까요?
남는다 한들 남은 것 중 어느 하나라도
사랑보다 값진 게 있을까요?


# 오늘의 명언
상처는 물에 닿으면 아팠던 게 더 아파지거든요.
그래서 비가 오면 상처를 안고 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더 아픈거래요.
– 류시화 시인 –

 

아물지 않는 상처는 없다



바닷가 모래사장을 거닐다 보면
아이들이 쌓다가 무너져버린 모래성과
'사랑해'라고 쓴 연인들의 손 글씨,
여러 사람이 지나간 발자국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치 인생도 모래사장과 같아서
스쳐 지나간 인연이 남겨놓은 여러 상처로
마음속은 울퉁불퉁해지고 영영 치유되지
못할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파도가 모래사장을 훑으면
금세 깨끗하고 판판해지듯이
'철석!'이라는 시간의 파도가 스치면서
쓰라린 상처도 아물 것입니다.





때로는 누군가에게 받은 상처의 크기가
생각하는 것만큼 작은 상처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상처받은 마음에는 잠시 휴식과
얼음찜질 같은 처방이 필요하기도 하고
충분한 시간 동안 다시 다치지 않게
아물게 해야 합니다.


# 오늘의 명언
시간은 모든 상처의 약이다.
- 윌리엄 셰익스피어 –

아침 출근길 일찍나서
달성습지 생태탐방로를 따라
사문진으로 산책을 하던 중
하식애가 있는 강가에 물살을 가르며
움직이는 뭔가가 있어 가만히 보니
오리나 조류 보다는 빠르게
물살을 가르며 다가오는 동물이 있어
바라보니 천연기념물 수달 2마리가
헤엄쳐 지나 갑니다.
그리고 수달이 지나가고 조금 더 걷자
외가리가 물고기 사냥을 하여
입에 물고 물고기를 먹으려 하는 모습이 보여
이런 신기한 장면이 눈앞에 펼쳐짐이
오늘 운수 대통 한 날이 아닌가 하여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 합니다

타임 푸어



많은 사람들은 24시간도 부족하다면서
'오늘은 시간이 없어', '~을 할 수 없을 만큼 바쁘다'를
입에 달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워싱턴포스트 기자로서
퓰리처상을 수상한 '브리짓 슐트'는
일에 쫓겨 자신을 위한 자유 시간이 없는 사람을
'타임 푸어(Time poor)'라고
말했습니다.

브리짓 슐트는 자신의 사회적 업무와
엄마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데 한계에 직면했습니다.
그래서 관련 분야 상담가에게 조언을 받거나
시간활용 세미나에도 참석해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자신의 시간과 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큰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러던 중 예일대 뇌과학자로부터 시간 스트레스는
뇌를 망가뜨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자신이 타임 푸어가 된 원인이 이상적인 직장인과
좋은 엄마가 되기를 함께 원하는 압박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즉,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고
안간힘을 쓰다 결국에는 정신적으로 기진맥진해서
주저앉아 버린다는 것입니다.





주어진 시간을 현명하게 쓰고,
취미와 여가 활동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보람과 가치를 추구하면서도 살아가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타임 푸어가 된 것 같다면 오히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러면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은 일들이 보이게 되며
내려놓아야 할 것도 찾게 됩니다.


# 오늘의 명언
중요한 건 일정표에 적힌 우선순위가 아니라
당신 인생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다.
- 스티븐 코비 –

모종과 잡초의 구별



모내기를 끝낸 농촌 들판은 온통 초록의
푸르름으로 덮여 있습니다.
모내기 철이 되면 벼가 되는 종자인
'모종'을 다듬는 수작업을 해야 합니다.

농부는 그 작업에서 중요한 일을 하는데
벼가 될 모종과 잡초를 구별해 뽑아내는 일입니다.
하지만 모종과 잡초는 크기가 비슷하고 모양도
비슷해 구별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물론 익숙한 농부는 색깔을 보고 구별할 수 있지만
초보자에게는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모종과 잡초를 구별하는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바람이 살살 불 때 모종을 잘 살피는 일입니다.
바람결을 따라 잎끝이 살랑살랑 움직이면 잡초이고,
바람이 불어도 움직이지 않고 꼿꼿이 서 있으면
그것이 바로 모종입니다.





지금은 하찮아 보이는 어린 모종이지만
장차 자라 많은 벼 이삭을 맺습니다.
마치 굳건하고 견고한 품성을 지닌 사람들은
세상에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열매를 맺는 것과 같습니다.


# 오늘의 명언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
- 속담 –

사랑의 부족



부잣집에 없는 것은 '우애'라는 말이 있습니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막을 내렸던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볼 수 있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TV 드라마에 등장하는 재벌집 사람들은
항상 서로를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 나 있는 것처럼
증오하고 싸웁니다.

이들은 탐욕과 자존심 때문에 싸웁니다.
아무리 많이 가져도 탐욕에 지배당해 만족을 모릅니다.
상대방을 품고 사랑하는 법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은 일상에서도 벌어집니다.
혈연으로 모인 가족, 같은 목적을 위해 협력하는 직장,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노력하는 학교 등의
평범한 집단에서도 얼마든지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이러한 탐욕과 자존심은 누군가를
품고 사랑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비록 원수일지라도 사랑할 수 있는 것은
그 사람을 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 피를 나눈 형제자매라도 다투는 것은
서로 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인간 속에 내재해 있는 본능적
탐욕과 자존심을 다독거려서 다툼을
멈추고 화해하게 하는 힘입니다.

결국 가족 간 다툼의 원인인 사랑의 부족은,
이미 많은 것을 갖고 누리는 사람들조차도
싸움을 만들게 합니다.


# 오늘의 명언
인생을 사랑하는 것과 탐욕을 부리는 것은
한 끗 차이이다.
- 마야 안젤루 –

끝은 또 다른 시작이다



'소울 서퍼 (Soul Surfer)'는
2011년에 개봉된 영화로 프로 서퍼 '베서니 해밀턴'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습니다.

그녀는 열세 살에 하와이주 서핑대회에서
1위로 예선을 통과하며 서핑에 천부적 재능을 나타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바다 한가운데서 상어의 공격을 받고
한쪽 팔을 잃었으며 혈액의 60%가 빠져나가는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의사는 그녀를 '살아있는 기적'이라고 불렀습니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아 연일 언론의 관심을 받았지만,
그녀의 그런 현실이 힘들기만 했습니다.

가족과 친구들의 사랑으로 다시 서핑을 시작했지만,
파도를 이기지 못하고 포기하고 맙니다.
좌절과 절망의 시간을 보내고 있던 그녀는
태국 쓰나미 현장에 봉사활동을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고난에 절망하지 않고
다시 경기에 나간다는 목표를 세우고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보통 사람도 가만히 서 있기 힘든 파도 위에서
한 팔로 파도를 타려고 하니 녹록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훈련을 계속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2016년,
해밀턴은 남태평양 피지 타바루아에서 열린
세계 서핑 대회에서 세계 챔피언 '스테파니 길모어'와
세계 1위 여성 서퍼 '타일러 라이트'를 제치고
4강에 올랐으며 당당히 여자 부문
3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녀가 모든 것을 잃었다고 포기했다면
우리는 진정한 챔피언을 만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인생에서 어려움이 생겼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이 아닙니다.

한 번 전투에서 졌다고
전쟁에서 패배한 것이 아닙니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실패하지 않은 것이며
아직 기회는 남아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사랑은 파도보다 위대하고 두려움보다 강하다.
나는 팔이 두 개일 때보다 더 많은 사람을 끌어안을 수 있게 되었다.
인생도 서핑과 비슷하다는 걸 깨달았다.
파도 밑에 처박혀도 곧바로 일어나야 한다.
파도 너머 무엇이 있을지 알 수 없으니까.
믿음이 있다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끝은 또 다른 시작이다.
- 베서니 해밀턴 –

누구나 말 못 할 사정이 있다



인도의 시성(詩聖)이라고 불리는 타고르는
1913년 동양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민족의 정신적 지주로서 인도의 독립운동에도
앞장섰던 그는 집의 모든 일을 하인에게 맡기고
글과 관련한 작업에만 몰두했습니다.

하인이 하루라도 없으면 큰 불편함을 겪었기 때문에
타고르는 하인에게 매우 엄격하게 대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출근 시간이 돼서도
하인이 집에 오질 않았습니다.
이에 몹시 화가 난 타고르는 그 하인을
당장 해고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점심때가 한참 지나서 출근한 하인은
굳은 표정으로 인사를 한 뒤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타고르는 그 모습을 보고 더 부아가 치밀어
당장 나가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러자 그 하인이 빗자루를 급히 들고
눈물을 머금으며 말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실은 어제저녁 제 딸아이가 죽어서,
급하게 장례를 치르고 오느라 늦었습니다.
좋지 않은 일이라 말씀드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타고르는 그동안 성실했던 하인에게 이유도
묻지 않고 화를 낸 것에 크게 후회하며
사람이 자신의 입장만 생각했을 때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
깨달았다고 합니다.





선한 영향력, 거창해 보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평소 다른 사람에게 화가 나고 미움이 생길 때
감정을 앞세워 판단하기보다 한 번 더
상대방의 입장에서 잠시 생각해 보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 오늘의 명언
누군가 내 마음을 이해해 주는 것보다
더 큰 위안은 없다.
- 조지 산타야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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