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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름<사진 : 달성습지 - 화원동산> (0) | 2020.04.23 |
https://gallery.v.daum.net/p/viewer/379/jXNy11VVpQ
입력 2020.05.03. 19:31
해 질 녘 사문진 생태 탐방로.
저녁 무렵 봄의 하늘빛이 참 아름답습니다.
사진가 예하옆지기 청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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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ery.v.daum.net/p/viewer/379/jwAza8wtua
입력 2020.04.29. 17:30
얼마 전 비슬산에 다녀온 이들이 참꽃이 많이 피어 보기 좋다고 곧 만개한 참꽃을 볼 수 있을 거라 해서 만사를 제쳐 놓고 비슬산을 올랐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난주 추위에 꽃잎이 모두 오그라들어 꽃송이가 하나도 없는 황량한 참꽃 군락지만 보고 왔네요.
너무 아쉬워 대견사지의 모습을 담아봅니다
사진가 예하옆지기 청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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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름 詩/이성희
당신의 이름 하나
듣는 것만으로
가슴 설레는 낮은 속삭임
고요한 밤
바람곁에도
당신의 이름 석자 가슴 울려주고
가만히 베개를 고이고
드러누워도
그 이름 가로 세로 이불이 되고
흐르는 음악 속에
눈감으면
그대의 이름은 사랑의 여울
관 속의 수의
누워서도
간직할 것은 다만 당신의 이름
당신은 나의 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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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길로 그대 오시면 / 김상현
그대 오시는 꿈길에는
무슨 꽃으로 단장을 할까
향기 기가 막힌 꽃씨를 뿌리고
불씨 피우듯 엎드려 공을 다하면
엄동 눈밭에도 꽃은 피겠지
잊지 않고
그대 오시는 꿈길에는
종달새 울음같이 청아한 소리를
꽃가지에 걸어두어
발걸음도 가볍게 하리
꿈길 또한 밤이어든
사랑을 시샘하는 별도 가리고
나 홀로 온몸으로 불 밝히는
개똥벌레 되어 그대 발치에 매암돌며
행여 꿈길에 넘어지지 않게 보살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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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문은 내가 먼저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자신을 숨기고 감추는
작은 집이 있습니다.
그 집의 문은 항상 잠궈 두고
함부로 열게 되면
자신이 큰 손해를 보는 줄
착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타인이 들어올 수 없게
굳게 잠가 두고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커다란 열쇠를 채워 두고
사람을 대한다면
상대방도 더욱 굳게 닫아 두고
경계하며 채워두고 또 채워두게 됩니다.
자신의 집
잠긴 문은 생각하지 못하고
남의 집에 들어가려 한다면
많은 부작용이 생겨
좋지 못한일이 생길 것입니다.
대화의 중요성은
먼저 나부터 문을 열어 놓아야
타인도 문을
조심스럽게 열어 간다는 것입니다.
먼저 자신의 문을 열어 보세요.
바로 앞에 있는
그 사람의 마음이 들어올 수 있도록
활짝 열어 두세요.
분명히 누군가가 필요할 때
당신을 찾아갈 것입니다.
^-^좋은 생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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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속에 얼굴 담그고
누가 더 오래버티나 시합을 했지
넌 그냥 져주고 다른 시합하러 갔고
난 너 나간것도 모르고
아직도 그 속에 잠겨있지
- 잠수/ 그림자
내 살아오는 동안 그대와의 만남은
짧디 짧은 시간에 불과했지만
내가 그대를 통해 느껴야 했던 기쁨과 슬픔은
내 생애 전부를 합친 것보다 더 크고 깊었습니다
이런 글을 남기기 위해 우리의 사랑은 그토록 아팠던 것인지
그대가 없는 내 가슴의 빈 공간은
아직도 그대의 온기가 남아 있습니다
지금은 비록 멀리 떨어져 있지만
설사 그대가 다른 사람의 사람이 된다고 해도
언제까지나 그대는 부인할 수 없는 나의 사랑입니다
내가 그대를 보내지 않는 한
언제까지나 그대는 나의 사랑입니다
-내가 그대를 보내지 않는 한/ 이정하
봄꽃을 보니
그리운 사람 더욱 그립습니다
이 봄엔 나도
내 마음 무거운 빗장을 풀고
봄꽃처럼 그리운 가슴 맑게 씻어서
사랑하는 사람 앞에 서고 싶습니다
조금은 수줍은 듯 어색한 미소도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렇게 평생을
피다 지고 싶습니다
- 봄꽃을 보니/ 김시천
사랑이 오실때의 그 마음보다 더한 정성으로
한 사람을 떠나보냅니다
비록 우리 사랑이 녹아내려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각자의 길을 떠난다 해도
그래도 한때 행복했던 그 기억만은
평생을 가슴에 품고 살고 싶습니다
내 인생에 다시 없을 이 사랑
그대가 주었던 슬픔은 모두 잊고
추억의 상자에서 꺼내어
아름다웠노라, 지극히도 아름다웠노라
회상할 수 있는 사랑이고 싶습니다
우리 사랑이 이별로 남게 되어
지금은 견디기 힘든 아픔뿐일지라도
사랑이 오실 때의 그 마음보다 더한 정성으로
그대를 떠나보냅니다
헤어지는 지금
처음 만났을 때보다 더 아름다운 미소로
- 이별법/ 류시화
책갈피 하나 샀습니다
오늘 꺼내 본
그대 생각이 어디쯤일까
표시해 두고 싶어서
- 책갈피/ 윤보영
내 그리움에
유통 기한이 없나 봅니다
- 유통기한/ 원태연
이제 돌아서야 할 시간 입니다
그동안 간직했던 그대와의 기억들
강물에 한 줌 한 줌 띄어보냅니다
이것이 우리의 인연이겠지요
수 없이 많은 시간을
그대 생각하며 보냈습니다.
수 없이 많은 밤들을
그대 그리워하며 눈물 흘렸습니다.
하지만
이제 다시는 만날 수 없음을 느낍니다
그대와의 따스한 기억들,
아름다운 사랑 얘기들
흘러가겠지요.
흐르다 흐르다 잊혀지겠지요
시간이 지나고 나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믿지 않았었지요.
그렇게 그대 다시 오리라 믿었었지요.
하지만 이제
그대와의 아름다운 시절은
다시 오지 않으리라는 것을 압니다.
저 흘러가는 강물처럼,
내 뺨에 흐르는 빗물처럼
강물에 띄어 보내는 추억/고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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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헤아리는 것보다
차라리, 해변에 앉아
모래알의 숫자를 헤아리는 게 더 쉽겠다
많은 모래가 모여야 백사장이 되지만
내 그리움은 반만 담아도
바다가 된다
- 모래와 바다 / 윤보영
언제 불러보아도 너의 이름은
내 마음에 살아
그리움이란 꽃을 피운다
이제는
사는 곳조차 모르는 너를
어쩌면
영영 만날 수 없다는 것이
한 가슴에 응어리로 남는다
-언제 불러보아도 中/용혜원
내 사랑은
탄식의 아름다움으로 수 놓인
황혼의 나라였지
내 사랑은
항상 그대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지만
가도가도 닿을 수 없는 서녁 하늘
그 곳에 당신 마음이 있었지
내 영혼의 새를 띄워 보내네
당신의 마음
한 자락이라도 물어오라고
- 황혼의 나라/ 이정하
돌부처는
그대여
모든 게 순간이었다고 말하지 마라
달은 윙크 한 번 하는 데 한 달이나 걸린다
- 더딘 사랑 / 이정록
등 굽은 산허리 휘감고
어둠이 밀려 내려오는 저녁
불암산 자락의 노을을 바라보며
슬픔의 눈물 깃든 붉은 하늘을 헤맵니다
푸름이 짙어가는
화창한 봄날
벌과 나비
문전성시를 이루던 꽃
그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속으로 시들어만 갔나 봅니다
향 짙던 꽃이 떨어지는 날에
계절과의 긴 이별을 하며
이별은 슬픈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괜히 슬퍼집니다
만남은 이별을 전제로 하지 않지만
이별은 또 다른 만남을
마냥 밀쳐낼 수는 없겠지요
형용키 어려운 만감의 교차
걷잡을 수 없는
물결무늬 심장의 고동 소리
암초에 부딪혀 산산이 부서지는
물보라입니다
뜨거워질 수 없는 마음
사랑이 아니었음을
남겨진 나만의 짝사랑 임을
이별 예감으로 알았습니다
- 이별 예감/ 나상국
누군가 내게
당신은 그를 얼마나 사랑하나요
하고 묻는다면
나는 외면하며
손톱만큼요
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돌아서서는,
잘라내도 잘라내도
평생 자라나고야 마는
내 손톱을 보고
마음이 저려
펑펑 울지도 모른다
- 손톱깍기/왕구슬
낮은 곳에 있고 싶었다
낮은 곳이라면 지상의
그 어디라도 좋다
찰랑찰랑 물처럼 고여들 네 사랑을
온몸으로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한 방울도 헛되이
새어나가지 않게 할 수만 있다면
그래 내가
낮은 곳에 있겠다는 건
너를 위해 나를
온전히 비우겠다는 뜻이다
나의 존재마저 너에게
흠뻑 주고 싶다는 뜻이다
잠겨 죽어도 좋으니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
- 낮은 곳으로/ 이정하
그리운 날은 그림을 그리고
쓸쓸한 날은 음악을 들었다.
그리고도 남는 날은
너를 생각해야만 했다.
- 사는 법/ 나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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