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속에 얼굴 담그고

누가 더 오래버티나 시합을 했지

넌 그냥 져주고 다른 시합하러 갔고

난 너 나간것도 모르고

아직도 그 속에 잠겨있지

- 잠수/ 그림자

내 살아오는 동안 그대와의 만남은
짧디 짧은 시간에 불과했지만
내가 그대를 통해 느껴야 했던 기쁨과 슬픔은
내 생애 전부를 합친 것보다 더 크고 깊었습니다
이런 글을 남기기 위해 우리의 사랑은 그토록 아팠던 것인지
그대가 없는 내 가슴의 빈 공간은
아직도 그대의 온기가 남아 있습니다
지금은 비록 멀리 떨어져 있지만
설사 그대가 다른 사람의 사람이 된다고 해도
언제까지나 그대는 부인할 수 없는 나의 사랑입니다
내가 그대를 보내지 않는 한
언제까지나 그대는 나의 사랑입니다




-내가 그대를 보내지 않는 한/ 이정하


봄꽃을 보니
그리운 사람 더욱 그립습니다
이 봄엔 나도
내 마음 무거운 빗장을 풀고
봄꽃처럼 그리운 가슴 맑게 씻어서
사랑하는 사람 앞에 서고 싶습니다
조금은 수줍은 듯 어색한 미소도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렇게 평생을
피다 지고 싶습니다

 

 

- 봄꽃을 보니/ 김시천

사랑이 오실때의 그 마음보다 더한 정성으로
한 사람을 떠나보냅니다
비록 우리 사랑이 녹아내려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각자의 길을 떠난다 해도
그래도 한때 행복했던 그 기억만은
평생을 가슴에 품고 살고 싶습니다
내 인생에 다시 없을 이 사랑
그대가 주었던 슬픔은 모두 잊고
추억의 상자에서 꺼내어
아름다웠노라, 지극히도 아름다웠노라
회상할 수 있는 사랑이고 싶습니다
우리 사랑이 이별로 남게 되어
지금은 견디기 힘든 아픔뿐일지라도
사랑이 오실 때의 그 마음보다 더한 정성으로
그대를 떠나보냅니다
헤어지는 지금
처음 만났을 때보다 더 아름다운 미소로

 

 

- 이별법/ 류시화

책갈피 하나 샀습니다
오늘 꺼내 본
그대 생각이 어디쯤일까
표시해 두고 싶어서

 

 

- 책갈피/ 윤보영

 

내 그리움에
유통 기한이 없나 봅니다

 

 

- 유통기한/ 원태연

이제 돌아서야 할 시간 입니다

그동안 간직했던 그대와의 기억들

강물에 한 줌 한 줌 띄어보냅니다

이것이 우리의 인연이겠지요

수 없이 많은 시간을

그대 생각하며 보냈습니다.

수 없이 많은 밤들을

그대 그리워하며 눈물 흘렸습니다.

 

하지만

이제 다시는 만날 수 없음을 느낍니다

그대와의 따스한 기억들,

아름다운 사랑 얘기들

흘러가겠지요.

흐르다 흐르다 잊혀지겠지요

시간이 지나고 나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믿지 않았었지요.

그렇게 그대 다시 오리라 믿었었지요.

하지만 이제

그대와의 아름다운 시절은

다시 오지 않으리라는 것을 압니다.

저 흘러가는 강물처럼,

내 뺨에 흐르는 빗물처럼

 

 

강물에 띄어 보내는 추억/고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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