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음악회가 시작되기 전에는 언제나 무대 막 뒤에서
각종 악기가 조율하는 시끄러운 소리가 들립니다.
각자 악기의 음과 서로의 합을 맞추며
연주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시끄러운 것도 잠시,
모든 준비가 끝나면 큰 휘장이 오르고
드디어 수많은 청중 앞에서 장엄한
연주가 시작됩니다.

만약 공연 전에 조율하는 준비 시간이 없었다면
감동적인 하모니로 청중을 감동시키지
못했을 것입니다.

우리가 매일 겪는 '하루'도 이와 같습니다.
하루가 시작되면 해야 할 일, 만나야 할 사람
그리고 새로운 경험 등 많은 것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 준비 없이 하루를 맞이한다는 것은
악기의 조율 없이 공연을 시작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연주 전 음을 맞추는 음악가처럼
하루를 시작하기 전 몸과 마음을 준비하는
시간과 과정이 필요합니다.





하루를 시작하기 전 준비운동으로는
'하하하' 크게 웃기, 10분 먼저 일어나기, 운동하기 등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긍정적인 에너지와 활력으로 하루의 시작을
준비한다면 하루는 물론 한 달, 일 년이
활기차질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승리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오며,
사람들은 이를 행운이라 부른다.
패배는 미리 준비하지 않은 자에게 찾아오며,
사람들은 이를 불운이라 부른다.
- 로알 아문센 -

 

 

아내가 남긴 쪽지




어느 부부가 사소한 싸움이 큰 싸움이 되어
서로 말을 하지 않고 꼭 해야 할 말이 있으면
글로 적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다음날 출장을 가게 되었고
새벽부터 일찍 일어나야 했습니다.
혹시라도 차를 놓칠까 봐 어쩔 수 없이 아내에게
'내일 아침 5시에 깨워 줘요'라고
쪽지를 주었습니다.

이튿날, 남편이 아침 눈을 떠보니
벌써 7시가 훨씬 지나 있었습니다.
깨워달라는 부탁을 들어주지 않은 아내에게
화가 잔뜩 난 남편이 아내를 깨워서 따지려고 하는데
자신의 머리맡에 종이쪽지가 놓여 있었습니다.

"여보, 벌써 5시예요."





대부분 관계가 틀어지게 되는 발단은
바로 '말'입니다.

특히 친밀한 사이일수록 더 쉽게
그동안 쌓였던 감정이 순간적으로 표출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전해지는 말은 대화가 아닌
일방적인 분풀이기 때문에 결국 서로의 감정의 골은
더 깊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화해'의 기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비 온 뒤 땅이 굳어지는 것처럼
현명한 화해를 통해서 더욱 돈독한
관계가 되어 보세요.


# 오늘의 명언
당신의 적에게 늘 화해의 문을 열어놓아라.
- 발타자르 그라시안 -

 

 

고구마로 전하는 마음




제 아이는 고구마와 사탕을 아주 좋아하는
초등학교 1학년생인데 간혹 생각 이상의 행동으로
저를 놀라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남편은 결혼 후에 병을 얻어서 몸이 좋지 않습니다.
저는 아픈 남편 병간호와 아이까지 키우면서
직장생활까지 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은 야근이 있어서 늦게 귀가를 했습니다.
보통이면 문이 열리는 소리에 아이가 뛰어와 반겼겠지만
늦은 시간 탓에 남편도 아들도 자고 있는지
집 안이 깜깜하더군요.

외투를 벗어 내려놓고는 거실 불을 켰습니다.
여기저기 미처 정리하지 못한 장난감, 옷 등을 치우려는데
식탁 위에 웬 쟁반이 놓여 있더군요.

'아들 녀석이 또 음식을 먹다 남겨 놓았나?'

그런데 이 쟁반 위에...
군 고구마 한 개, 사탕 두 개, 우유 한 잔,
그리고 하얀 종이가 놓여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삐뚤삐뚤 서툴게 쓴
아들의 편지였습니다.

'엄마, 직장 다니느라 힘들죠. 아프지 마세요.
이것 먹고 힘내세요. 엄마 사랑해요.'

저를 위해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것들을
남겨두었다는 것이 너무 기특했습니다.





아이들은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부모를 위로합니다.
그리고 부모는 아이들을 통해 사랑의 표현과
새로운 세상을 배웁니다.

이처럼 자녀의 존재는 부모를 조금씩 변화시킵니다.
아이를 키울 때 비로소 어른이 된다는 말처럼
아이와 함께 부모도 성장합니다.


# 오늘의 명언
부모가 자녀의 인생에 남겨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은 좋은 습관이다.
그리고 그 못지않게 중요하고 강력한 것이
하나 더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따뜻한 추억일 것이다.
- 존 스미스 -

 

 

'끝'




2020 도쿄올림픽이 한창인 가운데,
네티즌들 사이에서 최고의 유행어로 손꼽히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 양궁 국가대표 오진혁 선수의 '끝'입니다.

한국 양궁의 3관왕 여부가 달린 지난 7월 26일,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전이 열렸습니다.
이전 세트를 다 이긴 한국 선수들은 3세트에서
무승부 이상의 성적만 내면 금메달이
확정이었습니다.

3세트의 첫 세 발은 대만과 한국이 나란히
모두 9점을 쏜 상황이었고, 이후 한국 선수들은
김우진 선수가 9점, 김제덕 선수가 10점을 쐈고,
대만은 10점, 9점, 9점을 쐈습니다.

이제 마지막 주자인 오진혁 선수가
9점 이상을 내면 금메달을 확정 지을 수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마흔이 훌쩍 넘은 베테랑 오진혁 선수는
그렇게 마지막 화살을 쏘았습니다.
그리고 나지막이 외쳤습니다.

"끝"

화살은 그대로 10점을 명중했고, 경기는 끝났습니다.
한국이 이번 대회 3번째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오진혁 선수는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 순간을 말했습니다.

"그때 제가 '끝'이라고 한 게 맞습니다.
양궁 선수들은 쏘는 순간 10점을 맞히는 느낌이 납니다.
마지막 화살을 쏠 때는 그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진혁 선수에게는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입니다.
오랜 훈련으로 현재 오른쪽 어깨의 회전근 4개 중
3개가 끊어진 상태이며 이마저도 80% 정도
파열됐습니다.

그러나 양궁에 대한 열정 하나로
진통제로 버티며 올림픽에 출전하였습니다.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양궁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남자 최고령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린
오진혁 선수.

"이제 저도 중년의 나이가 되었는데,
어린 선수들과 있다 보니 나이를 잘 못 느낍니다.
할 수 있습니다. 안 해서 못하는 것이지,
하면 다 할 수 있습니다."





오진혁 선수가 활이 날아가는 마지막 순간에
무심히 내뱉은 말, '끝'
'끝'이라는 말이 이토록 격조 있고,
멋지게 들릴 수 있을까요?

선수로서는 많은 나이와 아픈 몸...
숱한 악조건 속에서도 할 수 있다는 희망과
코로나19로 지친 대한민국에 커다란 힘과 용기를 준
오진혁 선수와 남자 올림픽 대표 양궁 선수들...
그리고 지금도 국위 선양을 위해 멋지게 싸우고 있는
대한민국 모든 선수를 응원합니다.


# 오늘의 명언
실패를 걱정하지 말고 부지런히 목표를 향하여 노력하라.
노력한 만큼 보상받을 것이다.
- 노만 V. 필 -

배롱나무 꽃이 예쁘게 피는 하목정에도 배롱 나무 꽃이 폈을까하여 가 보았더니 

아직 꽃 망울만 피어 있다 - 2021.07.03

 

 

 

♧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 가슴아픈 안타까운 사연입니다.

며칠 전, 신문에서 90을 넘긴 당대 최고의

인기 여배우 최은희 씨를 인터뷰한 기사를

보았습니다.

그옛날 조용한 지적인 여인상으로 최고의

미모와 연기력으로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그녀의 인생은 파란만장한 속에...

지금은 경기도의 한 요양병원에서 외롭고

쓸쓸하게 혼자서 떠나갈 날만 기다리시고

있답니다.

입양해서 키워준 자식들도 그녀를 모시지

않고 양로원에 맡겨놓고 있는 상황...

친자식도 그런데 입양해서 키워준 자식은

오죽하겠습니까?

자식들 모두다 소용없으며 우리 자신들을

위해서 열심히 삽시다.

자신의 장례식에는 가수 김도향이 부른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를 장송곡으로

해달라고 했답니다.

정말 허무하고 아쉬움에 마음이 휑합니다.

김정일이 탐내어 납치까지 한 이런 미모의

여배우도 늙음과 죽음 앞에서는...

자신의 화려했던 삶에 무기력한채 빈손으로

저승길에 나서니 돈도, 명예도, 부도, 그리고

화려함도...

모두가 헛된 물거품이란 것을 새삼 느끼게

합니다.

"인생은 나그네길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것"이란 노래가 더욱 실감납니다.

인생길 황혼속에 즐겁게 살면서 남은 인생

친구나 혹은 연인과 함께 여행다니면서...

 

남은 여생을 재미있게 보내는게 제일 값진

인생길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우리 모두 힘냅시다!!!

자식을 위해서 희생하고 고생하지 맙시다.

우리 아이들의 남은 세계는 더좋은 세상이

기다리고 있으며 살아갈 시간도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나이먹은 우리가 급하고 시간이 없습니다.

나이는 속일수 없습니다. 남아있는 인생을

더욱 즐겁고 재미있게 삽시다.

- 옮겨온글 -

 

 

 

 

♧ 설니홍조 ( 雪泥鴻爪)

 

 

중년의 나이를 넘으면 존경을 받지못할지언정

욕을 먹지 말아야 한다.

소동파의 시에 설니홍조(雪泥鴻爪)란 표현이

있으며, 뜻은 기러기가 눈밭에 남기는 선명한

발자국이란 뜻이다.

그러나 그 자취는 눈이 녹으면 없어지고 만다.

 

인생의 흔적도 이런 것이 아닐까요? 언젠가는

기억이나 역사에서 사라지는 덧없는 여로...

 

뜻있는 일을 하면서 성실하게 살고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없이 지내는 일이 정말

어렵다.

중국의 고사에 "강산이개(江山易改)

본성난개(本性難改)"라는 문장이 있다.

강산은 바꾸기 쉽지만, 본성은 고치기 힘든

것 같다는 나이 먹을수록 본성이 잇몸처럼

부드러워져야 하는데 송곳처럼 뾰족해지는

경우가 많다.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고 일갈했을

때 친구들이 "그럼, 당신은 자신을 아느냐?"

라고 되물었다.

그때 소크라테스는 "나도 모른다. 그러나

적어도 나는 나 자신을 모른다는 것은

알고 있다" 라고 말했다.

자신의 부끄러움을 아는 게 본성을 고치는

첩경이 될 수 있고 어느 책에 사람은 다섯

가지를 잘 먹어야 한다고 써 있다.

1. 음식을 잘 먹어야 한다.

2. 물을 잘 먹어야 한다.

3. 공기를 잘 먹어야 한다.

4. 마음을 잘 먹어야 한다.

5. 나이를 잘 먹어야 한다.

이것이 건강한 삶의 비결이기도 하지만

존경받는 삶의 길이기도 할 것이다.

중년의 나이를 넘으면 삶의 보람과 의미를

찾기보단 존경을 받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나는 존경을 받지 못할지언정 욕을 먹지

말아야 한다는 신념을 지니고 산다.

 

패션 디자이너 샤넬은 "스무 살의 얼굴은

자연의 선물이고, 쉰 살의 얼굴은 당신의

공적이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그렇다면 중년 이후의 얼굴은 그 사람의

인생에 대한 결과라 할수 있을 것이므로

나이를 잘 먹는다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것이다.

 

내가 오늘 하고 싶은 말은 큰 업적이나

칭찬보다는 지탄받거나 상처 주지 않는

인생이 더 위대한 삶이라는 것이다.

- 옮겨온글 -

 

 

 

♧ 사인사색(四人四色)

 

 

세상에 앞면과 뒷면이 같은 사람은 없으며 이런 까닭에 얼굴을 맞대고 있을 때와 등을 돌리고 있을 때 삶의 모습도 조금씩 다르기 마련이다.

만약 인간의 삶을 앞면과 뒷면의 다르고 같은 정도에 따라 크게 네 가지로 나눈다면 이를 사인사색(四人四色)이라 이름 붙일 수 있겠다.

☸ 첫째 : 전미후추(前美後醜)형

앞모습은 아름답지만 뒷모습은 추한 경우이며 이들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억지로 겸손한 척 하지만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곳에선 안면을 바꿔 상대를 무시하며 거만을 떠는 전형적으로 가식적인 인간들이다.

☸ 둘째 : 전추후미(前醜後美)형

앞모습은 추해보이지만 뒷모습은 아름다운 경우이며 흔히 남 앞에선 지나칠 정도로 인색하고 야박하지만 남몰래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사람들이 이에 해당된다.

☸ 셋째 : 전추후추(前醜後醜)형

앞모습도 뒷모습도 추한 경우를 말하며 이런 유형은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그 사람이 보는 앞에서 아무렇게나 내뱉는다.

특히 그 사람이 없는 곳에선 온갖 모함과 험담으로 인격살인을 서슴지 않는 최악의 인성을 가진 사람들로 가장 멀리 해야 될 유형의 인간이다.

☸ 넷째 : 전미후미(前美後美)형

앞 뒤가 모두 아름다운 가장 바람직한 삶의 모습을 말하며 남 앞에서 하는 말이나 돌아서서 하는 말이 한결같은 사람이다.

언제나 상대를 존중해 험담을 하지 않는 가장 훌륭한 인간상이라 할 수 있을텐데 이런 사람을 일러 완전한 인성을 가진 사람 줄여서 완성인이라 부른다.

- 옮겨온글 -

[출처] ♧ 사인사색(四人四色)|작성자 청솔

 

 

♧ 유단취장(有短取長)

 

 

조선의 실학자 성호 이익 선생은

사물의 원리를 관찰한 "관물편"에서

단점이 있어도 그 속에 있는 장점을

볼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성호 이익 선생 댁의 마당에

감나무 두 그루가 있었다.

한 그루는 대봉 감나무지만

일년에 겨우 서너 개 열렸고

다른 그루는 많이 열리지만 땡감나무였다.

마당에 그늘도 많아지고 장마 때면

늘 젖어있어 마당이 마를 날이 없었다.

둘 다 밉게 여긴 성호 선생이 톱으로

한 그루를 베어 내려고 두 감나무를

번갈아 쳐다보며 오가고 있었다.

그때 부인이 마당에 내려와 말하였다.

​"이건 비록 서너 개라도 대봉시라서

조상 섬기는 제사상에 올리기에 좋죠. 

저건 땡감이지만 말려서 곶감이나 감말랭이

해두면 우리 식구들 먹기에 넉넉하죠."

그러고 보니 참 맞는 말이었다.

성호 선생은 둘 다 밉게 보았고

부인은 둘 다 좋게 보았다.

밉게 보면 못 났고 좋게 보니 예쁜 것이다.

단점 속에서 장점을 취한

부인의 말을 들은 성호 선생은

톱을 창고에 넣고 나오면서 웃었다.

'하하하, 유단취장(有短取長)이구나.'

단점이 있어도 장점을 취할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에 어떤 사람이든

장점만 갖고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고,

단점이 있으면 장점도 있는 것이 인간입니다.

​그런데 장점은 보려 하지 않고

보이는 단점만 지적하여 그를 나무라고

비난한다면 그 사람의 장점은 빛을 잃고

더욱 의기소침 해질 것임이 분명합니다.

유단취장(有短取長)이라 단점이 있어도

장점을 볼 줄 알고 취할 줄 알아야 한다.

성호 이익 선생이 들려주시는 양면을

모두 볼 줄 아는 통섭(統攝, consilience)의

가치관입니다.

- 옮겨온글 -

[출처] ♧ 유단취장(有短取長)|작성자 청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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