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을 빼다



훌륭한 공예가가 애용하는 칼은,
날카롭게 날을 갈아 돌도 자를 것 같은 칼이 아니라
날이 살짝 무뎌져 조금 잘 들지 않는
칼이라고 합니다.

너무 잘 드는 칼은 오히려 걸작을 만드는 데
방해가 된다고 합니다.

야구에서 투수들도 몸에 힘을 빼는 데만
3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탄력과 유연성 없이 단단하기만 한 몸으로는
결코 빠른 공을 던질 수 없습니다.

그림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분의 색이나 선을 덜어낸 넉넉함을 만들어야
그 간격이 만들어내는 리듬이나 여백에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합니다.





자동차 앞바퀴가 모래밭에 빠져서
아무리 액셀을 밟아도 자동차 바퀴가
헛돌기만 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바퀴의 바람을 빼서
타이어를 넓게 퍼지게 만들어 주면
쉽게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무언가 새로 배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 생각을 내려놓고 오히려 힘을 빼줘야지
앞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자신의 생각을 바꾸고 세상을 바꿔라.
– 노먼 빈센트 필 –

나는 친구에게 사과를 준다



어느 초등학교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나는 친구에게 사과를 준다'의
미래형은 무엇인지 물어보았습니다.

그러자 한 아이가 손을 번쩍 들고
선생님께 '나는 친구에게 바나나를 받는다'라며
자신 있게 대답했습니다.

선생님은 의아해하며, 학생에게
왜 그런 대답을 했는지 물었습니다.

"전에, 친구에게 사과를 줬더니
다음날 친구가 저에게 바나나를 줬어요."





'나는 ~ 준다'의 미래형으로 '나는 ~ 받는다'는
문법적으로 틀린 답이지만 삶의 이치로 보면
맞는 답일 수도 있습니다.

내가 누군가를 위해, 이 세상을 위해
무언가를 베풀면 그것이 자신의 손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세상에 전한 선행은
이 세상을 돌고 돌아 언젠가 다시 나에게
돌아오기 마련입니다.


# 오늘의 명언
바람이 불지 않을 때 바람개비를 돌리는 방법은
내가 앞으로 달려 나가는 것뿐이다.
– 데일 카네기 –

사막의 무덤



아버지와 아들이 사막에서 길을 잃고 헤매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이 오랫동안 걷고 있던 사막은
불덩어리같이 뜨거웠고 바싹 말라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었습니다.
언제 사막이 끝날지 짐작조차 되지 않는
먼 길이었습니다.

절망으로 가득 찬 아들이 참지 못하고
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

"아버지, 이제 우리에게 남은 건 죽음뿐인 것 같습니다.
이제는 걸을 필요도 없이 그냥 이 자리에서
편하게 죽는 편이 낫겠어요."

아버지 역시 힘들었지만, 아들의 어깨를
두드리면서 격려했습니다.

"틀림없이 물을 마실 수 있는 마을이 나타날 거야.
아들아, 조금만 힘을 내렴."

아버지의 말에 아들은 겨우 힘을 내어 걸었습니다.
그러나 작은 희망은 곧 절망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들 앞에 무덤 하나를 발견한 것입니다.
무덤을 본 아들은 바닥에 쓰러지듯 주저앉아
힘이 빠진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아버지, 저것 보세요. 무덤이 있어요.
저 사람도 사막을 헤매다 죽은 것이 분명해요.
이젠 정말 절망뿐이에요."

그러자 아버지가 힘을 주어 말했습니다.

"아들아, 무덤은 희망의 징조란다.
무덤은 이 근처에 마을이 가까이 있다는
희망의 표시야."





똑같은 상황에서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절망과 희망은 확실하게 구분되지 않습니다.
절망이 있기 때문에 희망이 있습니다.
어둠이 있기에 빛이 있고,
슬픔이 있기에 기쁨도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언제나 평탄할 수만은 없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문제는 우리 앞에 놓인
일련의 사건이나 상황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하는
우리의 생각입니다.


# 오늘의 명언
절망에 대한 가장 확실한 해독제는 믿음이다.
– 키르케고르 –

좋은 집의 조건



중국 남북조시대 송계아라는 고위 관리가
정년퇴직을 대비해 자신이 살 집을 보러 다녔는데
그는 지인들이 추천한 몇 곳을 다녀도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드디어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하였고
송계아는 집 가격보다 훨씬 큰돈을 주고
선뜻 샀습니다.

이 집은 바로 여승진의 이웃집이었습니다.
여승진은 성실하고 겸손한 사람으로
덕망이 높았습니다.

그렇게 송계아가 이사 오고 인사하기 위해
방문한 여승진은 물었습니다.

"왜 그렇게 많은 금액을 주고
이곳으로 이사하셨습니까?"

"저는 평소 여선생님의 훌륭한 인품을 존경해서
선생님 가까이에서 살아보는 것이 소원이었습니다.
그래서 기존 집값은 집값으로 지불하였고,
나머지 추가되는 금액은 선생님과 이웃이 되기 위한
값으로 지불한 것입니다."

좋은 집의 조건은 다양하지만
송계아는 집을 고르는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좋은 이웃이었던 것입니다.





명당이란,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땅의 기운으로
부자가 되려거든 돈이 많은 곳으로 가야 하고
권력을 가진 자가 되려거든 권력이 있는 곳으로
가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좋은 이웃이 옆에 있어
일상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곳이 가장 좋은
명당이 아닐까요.


# 오늘의 명언
주거지를 선택할 때는 그 마을 사람의
따뜻한 인정이 있는지를 봐야 한다.
– 공자 –

내 편이 되어주는 친구



가난한 환경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남자가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부족했고 힘들었던 그에게 친구들은
항상 도움을 주었고, 먹을 것이 생기면
늘 나눠주곤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그는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하였고,
성인이 된 후 시작한 사업이 성공을 거두어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린 시절 살다 떠나온
고향 생각이 간절했던 그는 고향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을 모두 불러
잔치를 준비했습니다.

친구들은 모두 기쁜 마음으로 초대에 응했고,
좋은 자리를 마련해 준 그 친구에게
고마움의 의미로 정성껏 선물을
준비해 왔습니다.

그런데 한 친구가 늦게 도착했는데
그는 허름한 차림에 한 손에는 선물로
술병을 가지고 왔습니다.

"미안들 하네, 내가 좀 늦었군."

미안해하며 자리에 앉는 그 친구를
다른 친구들이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는 예전에 사업이 실패해서
어렵게 살고 있었습니다.

타지에서 온 부자 친구는 몸을 일으켜
그 친구가 가져온 술병을 들고는 다른 친구들의 잔에
따라주면서 말했습니다.

"자, 술맛이 어떤가?"

그런데 잔치에 참석한 친구들은 모두 서로의 얼굴만
빤히 바라보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 술병을 가지고 온 친구는 얼굴이 빨개졌고
고개를 푹 숙였습니다.

다른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부자 친구도
잠시 말이 없다가 말했습니다.

"내가 그간 여러 곳을 돌아다니고
각양각색의 비싼 술을 먹어봤지만,
오늘 이 술처럼 맛있고, 나를 감동하게 한 것은
정말 없었네."

사실 술병에 담긴 것은 물이었습니다.
그 친구는 너무 형편이 어려워서 술을 살 돈이 없었고,
빈손으로 올 수도 없어 빈 술병에 물을 담아
왔던 것이었습니다.

부자 친구의 말에 다른 친구들도 미소를 지으며
술병을 가지고 온 친구에게 다가가 따뜻하게
안아 주었습니다.

이후, 친구들은 술병을 가지고 온 친구가
다시 재기할 수 있도록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
도움을 주었습니다.





삶에서 피할 수 없는 역경을 만났을 때
무너지고 꺾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비슷한 경험을 하고서도 다시 일어서는 사람이 있습니다.
둘의 차이는 회복 탄성력, 즉 유연성입니다.

회복 탄성력이 있는 사람들의 특징은
주위에 자신을 진심으로 걱정해 주고, 지지해 주는
내 편이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깊은 좌절을 딛고
일어 서주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
내가 재기할 것을 진심으로 믿어주는 그 마음이,
삶을 회복시킵니다.


# 오늘의 명언
고난과 불행이 찾아올 때 비로소 친구가 친구임을 안다.
– 이태백 –

갑옷과 투구



고대 트로이의 총사령관인 헥토르는
그리스의 전사 아킬레우스와 대결하기 전
아내 안드로마케를 만나러 갔습니다.

안드로마케는 성안에서 적과 싸우라고 하지만
헥토르는 아버지의 의무와 도시를 지키는 책임자로서
성 밖으로 나가서 정정당당히 싸우기를
결심했습니다.

이때 헥토르는 자기 아들을 안고자 했으나
투구와 갑옷으로 무장되어 있었기에
아들은 겁먹은 얼굴로 유모에게 안겨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헥토르는 자신이 입고 있던 갑옷과 투구가
어린 아들을 놀라게 했다는 걸 알았습니다.
갑옷과 투구는 전쟁에서 자신을 지켜주는 중요한 것이지만,
아들과 아버지의 관계에서는 서로 가까워지는데
가로막는 장애물이었던 것입니다.

헥토르는 갑옷과 투구를 벗자 아들은 그제야
환하게 웃으며 아버지에게 안겼습니다.
그 시간만큼은 전쟁 영웅 헥토르가 아닌
아버지의 얼굴이었습니다.





전쟁터와 같은 사회 속에서 부모님의
축 늘어진 어깨는 퇴근 후, 자식들의 함박웃음으로
다시 힘이 솟아오릅니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어떤 힘든 일도,
고개 숙이는 것도 부끄럽다 생각하지 않는
당신은 위대한 아빠, 엄마입니다.

가족이 주는 위로는 세상 어떤 것보다
더 따뜻하며 더 위대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가정이야말로 고달픈 인생의 안식처요,
모든 싸움이 자취를 감추고 사랑이 싹트는 곳이요,
큰 사람이 작아지고 작은 사람이 커지는 곳이다.
– 허버트 조지 웰스 –

얼굴은 마음의 거울이다

 




미국의 서부 개척 시대에 사람들은
행운을 꿈꾸며 금광을 찾아다녔습니다.

어느 날 광산을 파헤치던 한 부류의 사람들은
천신만고 끝에 금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삽과 곡괭이는 닳고, 먹을 것도 떨어져서
다시 마을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금광을 발견했던 사람들은 기쁨도 잠시,
금광의 존재를 들킬 것을 우려해
그 사실을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않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다시 광산으로 돌아갈 때,
수백 명의 사람들이 곡괭이를 들고 따라오면서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당신들은 금을 발견했나 보군요!
저희도 그곳으로 데려가 주면 안 되겠소?"

금광을 발견한 사람 중에 그 누구도
금광에 관해서 이야기한 사람이 없었기에
놀라서 말했습니다.

"아니, 금이라니요?
무엇을 보고 하시는 말씀인지요?"

그러자 마을 사람들이 대답했습니다.

"광산에서 돌아온 당신들의 얼굴에
희망과 설렘이 가득하니 그것이 금광을 찾은 것이
아니라면 무엇이란 말이겠소."





얼굴은 사람의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어서
쉽게 감출 수 없습니다.

행복과 기쁨, 희망과 용기와 같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때 마음의 정원에는
꽃이 피어납니다.

마음을 아름답게 가꾼다면
우리의 인생도 황금빛으로
빛날 수 있을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사람의 얼굴은 하나의 풍경이요, 한 권의 책이다.
얼굴은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 오노레 드 발자크 –
까마귀가 날자 배 떨어진다



미술학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초등학생 아들이 일찍 퇴근한
저를 보더니 물었습니다.

"아빠 '오비이락'이 뭐예요?"

"왜? 그걸 어디에서 들었는데?"

"미술학원에서 '까마귀가 날자 배 떨어진다'를
주제로 그림을 그리라고 했는데
사자성어로 그게 '오비이락(烏飛梨落)'이라고
선생님이 말했어요."

저는 아들이 뜻도 제대로 모르면서
어떤 그림을 그렸을지 궁금했습니다.

"그래? 아들 어떻게 그렸니?"

"까마귀와 바다 위의 배를 그렸어요.
그리고 (자기 배를 두드리며) 이 배를 그렸어요."

전 아들의 그림에 한참 웃고 난 뒤
아들에게 그 뜻을 설명해 줬습니다.
아들은 난감하고 속상한 표정을 짓더니
미술학원 선생님께 말씀드려서 다시
그려야겠다고 말했습니다.

며칠 뒤 아들에게 다시 그렸냐고 물었더니
아들은 아니라고 대답했습니다.

오히려 선생님은 아무도 생각하지 않은
기발한 생각이라며 칭찬해 주셨답니다.
전 아들이 무안하지 않게 격려해 주고
창의적으로 해석하고 칭찬해 준 선생님이
정말 고마웠습니다.





세상에 어느 것도 정답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이기도 합니다.
OX 퀴즈처럼 '맞음과 틀림을 택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좋은 것이냐 아니면 최선을 택하느냐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분명 그 안에 아이들을 위한
답은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생각하는 것을 가르쳐야지,
생각한 것을 가르쳐서는 안 된다.
– 굴리트 –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