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첫째날 사위의 생일이라 손주 아원이도 본지가 한참 되었고
또 북해도에 갔다가 애들 주려 사온 물건들도 있었고 해서
사위 생일 이니 축하한다는 카톡 문자를 보내고
톡을 보내 오는가 싶어 기다렸더니 큰 애와 손자 아원이 만 왔다.
사위는 왜 안오냐고 했더니 아침에 조금 감정이 상해 삐쳤다고 한다.
왜냐 물어보니 딸아이가 신랑 생일을 챙겨 주려 아침에 미역국을 끓이고 밥을 차렸는데
사위가 일어나 어제 많이 먹어 속도 좋지 않고 하면서 애써 차려 놓은 아침 상을
다시 냉장고로 다 집어 넣더라는 것이다.
평소 요리와는 담을 쌓은 딸아이가 애써 차려둔 밥상을 먹지도 않고 그러니 속이 상했던 모양이다.
사위는 사위대로 상은 치웠지만 밥상을 치워 버렸으니 마음이 편치 않았던지 30분 후 일어나
다시 밥상을 차려 먹더라는것이다.
그래서 딸아이가 사위에게 가시돋힌 말로 그럴거면 기분 안 상하게 진작 먹었어야지라고쏘아 붙였던 모양인데
그 일로 인해 하루종일 둘다 감정이 상해 아이스크림케익까지 사와서 기다린 보람도 없이
사위가 오지 않았으니 나도 내심 괘씸 하기도 했지만
사람간에 살다보면 그럴 일도 있겠다 싶어 모른척 하기로 했다
그러고 나서 둘이서 어떻하나 서로더 나빠지면 안될텐데 하던차에
아래의 따뜻한 하루에서 보내준 『사랑은 미안해하는 것이다』 라는 글을 보내주고는 짐짓 모르는척 하였더니
이내 서로 미안해 라고 이야기 하고 서로 화해 했다고 한다.
살다보면 순간적인 감정이 북받쳐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비일 비재하다
그때마다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는게 참 중요하다고 생각 한다.
그럴때 서로에게 사랑하는 만큼 진심을 다해 미안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용기가 진정한 사랑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에릭 시걸의 소설 '러브스토리'에서
주인공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사랑은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 거야."
하지만,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미안하다는 말을 자주 해야 합니다.
때로는 사랑한다는 말보다 '미안해'라는 말에
더 강력한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기네스북에 80년간의 최장수 부부로 기록된
영국의 애로 스미스 부부는 행복한 금실의 비결로
서로에게 늘 '미안해'라고 말하는
대화 습관을 꼽았습니다.
남편이 아내에게, 아내가 남편에게
또는 부모가 자녀에게 '미안해'라고 말할 때,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보다
더 큰 회복과 치유가 일어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미안해'라는 말을 기다리게 하는 것보다
더 미안한 일은 없다는 것입니다.
'미안해'라는 말속에는
상대를 향한 사랑과 배려의 마음이
함께 담겨있습니다.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더 많이 미안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 오늘의 명언
우리는 친해졌고 가까워졌고, 익숙해졌다.
그리고, 딱 그만큼 미안함은 사소해졌고
고마움은 흐릿해졌다.
– 드라마 '응답하라 19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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