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공간



저희 아파트는 주차 공간이 항상 부족해서
늘 주차 자리 차지를 위한 전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기적처럼 정말 딱 좋은
자리가 비어 있었습니다.
얼른 차를 대고는 혼자서 뿌듯해했죠.
너무 좋아서 차를 계속 두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이튿날 아침, 그 좋은 자리에
주차된 차를 끌고 회사로 갔습니다.
그리고 퇴근 후 돌아와 보니
당연히 그 자리는 이미 다른 차가
주차되어 있더군요.

그 순간, 문득 깨달았습니다.
선박도 가장 안전한 곳은 항구일 겁니다.
하지만 배는 항구에 머물러 있으라고 만들어진 게 아닙니다.
폭풍우와 거친 파도를 헤치고 나아가며
사람과 화물을 실어 나르기 위해
존재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인생도 가장 편하고
안전한 자리에만 항상 머물러 있으려 한다면
본래의 목적을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마치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만 애쓰고,
그 자리를 차지하고 나서는 정작 차를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말입니다.





차는 달려야 차답고, 배는 항해해야 배답습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불편함을 감수하고, 땀을 흘려야만
우리가 맡은 역할과 사명을
다할 수 있습니다.

물론 편한 자리를 찾고 싶은 마음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 자리에 안주하면 성장도
나아감도 없습니다.


# 오늘의 명언
인생은 끊임없이 배우고, 준비해야 한다.
우리는 안주하지도, 안일하지도 않으면서
늘 준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

마지막까지 남은 사람



주부를 대상으로 한 어느 강의 시간,
강사가 한 여성에게 칠판에 아주 절친한 사람
20명의 이름을 적으라고 했고
그녀는 가족, 이웃, 친구, 친척 등
20명의 이름을 적었습니다.

그리곤 강사는 이 중 덜 친한 사람의
이름을 지우라고 했습니다.
가장 먼저 그녀는 이웃의 이름을 지웠고
강사는 다시 한 사람의 이름을
지우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회사 동료, 친구, 이웃 등
많은 사람의 이름이 지워졌고
드디어 칠판에는 단 네 사람만 남았습니다.
부모님과 남편 그리고 아이.

교수는 다시 한 명을 지우라고 했고
그녀는 잠시 망설이다가 부모님의 이름을
지웠습니다.

마지막으로 남편과 아이 이름이 남았고
또다시 한 명을 지워야 할 때,
그녀는 한참을 고민하다 각오한 듯이
아이의 이름을 지웠습니다.
그리곤 펑펑 울기 시작했고 진정이 된 후
강사는 그녀에게 물었습니다.

"남편을 지우지 않은 이유가 무엇입니까?"

모두가 숨죽이고 그녀의 대답을 기다렸고
그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부모님은 세상을 떠날 것이고
아이들은 자신들의 가정을 만들어 나를 떠날 것입니다.
마지막까지 함께 지낼 사람은 남편뿐이더라고요."





진정한 친구 1명만 있어도
성공한 인생이라고 흔히 말하는데
부부는 친구 이상의 의미로 같은 곳을 바라보며
먼 미래를 향해 여정을 떠나는 배와
같다고 했습니다.

때로는 등대가 되어주고, 돛도 되어주며
그렇게 의지하며 인생의 종착역을 향해
함께 달려가는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
그것은 젊을 때 결혼하여 살아온 늙은 배우자이다.
– 탈무드 –

갈치와 밴댕이



갈치는 물속에 있을 때, 칼처럼 세로로 서서
잠을 자거나 먹이를 잡습니다.
생김새 때문에 도어(刀魚)라고도 불리는데,
성격도 생긴 것만큼 날카롭고, 예민한
생선입니다.

갈치는 굶주리면 자기 꼬리를 물거나
다른 갈치를 공격하곤 합니다.
'갈치가 갈치 꼬리를 문다'라는 속담이
바로 여기서 나온 말입니다.

또한, 물 밖으로 끌어올렸을 때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금방 죽어버리기까지 합니다.

밴댕이 역시 갈치와 마찬가지로
무척 예민한 생선입니다.

옛 속담에 '밴댕이 소갈딱지'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속이 좁고 옹졸한 사람을 이르는 말입니다.
실제로 밴댕이는 내장이 아주 작고,
성격도 급한 생선입니다.

밴댕이를 물 밖으로 끌어올리면,
팔짝팔짝 마구 뛰어대다가
스트레스를 못 이겨 제풀에 죽습니다.

다른 생선보다 공기 중에 노출되는 순간부터
몸의 바깥부터 빠르게 산화(부패)가
진행됩니다.





타인에 대한 기준이 높아서
예민하거나 속 좁게 상대를 대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극심한 스트레스는
자신을 망가뜨린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넓은 아량을 갖고,
내 사람으로 그들을 품을 때,
우리 삶에도 행복의 물결이
넘치게 될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만사에 너그러움이 따르면
그 복이 저절로 두터워진다.
– 공자 –

넘지 못할 산은 없다



연식이 오래된 자동차나 경차를 타고 가다가
갑자기 나타난 높고, 굽은 길을 만나면
덜컥, 겁이 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언덕에 가까이 다다르면
막상 경사가 심하지 않아서 차가 언덕을
쉽게 올라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등산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멀리서 산을 바라보면 너무 높아 보여서
과연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설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산을 오르다 보면
점점 숨어있던 등산로가 나타나고,
그 길을 따라서 걷다 보면 어느새 정상에
다다르게 됩니다.





우리 인생도 이와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멀리서 보면 굽은 길이요 도무지 길이 없어 보이지만,
막상 그 자리에 가면 굽은 길도 펴지고 없던 길도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미리 염려하고 미리 걱정하고
미리 포기하지 말고 인생이라는 경주를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길은 열리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 오늘의 명언
역경 속에서도 계속 의욕을 가져라.
최선의 결과는 곤경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 마틴 브라운 –

소소한 일상에 감사하자



19세 때 발표한 소설
'슬픔이여 안녕(Bonjour Tristesse)'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세계적인 소설가, 프랑수아즈 사강.
그녀는 죽음을 앞두고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나는 죽어가는데 당신은
눈 부신 햇살 아래를 걸어가는가?
이 세상에 그냥 두고 가기에
너무나 아쉬운 것들을 꼽아보면,
거기에는 지금, 이 순간의 햇살도
들어 있을 것입니다."

또한, 세상을 떠난 엄마를 그리워하는
남매의 애틋한 정서를 그린 동화 '오세암'으로 알려진
아동문학가 정채봉 작가도 하루를 되돌아보면서
일상의 작은 것들을 소중히 여기지
않은 일을 후회했습니다.

꽃밭을 그냥 지나쳐 버린 일,
새소리에 무심했으며,
밤하늘의 별을 세지 못했고,
좋은데도 체면 때문에 환호하지 않았던 날들을
그는 후회했다고 합니다.





오늘 하루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는 첫 시작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소한 모든 것들과 지나가는 시간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 함께하는
한 주간 되시길 바랍니다.


# 오늘의 명언
순간을 소중히 여기다 보면,
긴 세월은 저절로 흘러간다.
– 마리아 에지워스 –
크리스마스 휴전



1914년 1차 세계 대전 중,
벨기에 이프르 지역에서
영국, 프랑스 연합군과 독일군이 참호를 파고
대치하고 있었습니다.

가장 존엄한 인간의 생명이
마구잡이로 훼손되는 전쟁터에서
연합군과 독일군이 할 수 있는 일은
승리하기 위해 서로를 죽이는
일뿐이었습니다.

바로 눈앞에 쓰러져 있는
전우의 시체도 수습하지 못하고
그저 적을 향해 총부리를 겨누고만 있는
비극의 순간이었습니다.

이런 전쟁터에도 차가운 겨울이 오고,
눈이 오고, 크리스마스가 왔습니다.

그런데 크리스마스이브 날,
독일군 참호 위로 크리스마스트리가 세워지더니
누군가 캐럴을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그리고 곧 캐럴을 따라 부르는
목소리가 하나둘 늘어났습니다.
급기야 연합군도 함께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이들은 크리스마스 단 하루를 위한
휴전 협정을 맺었습니다.
불과 몇 시간 전 총구를 겨눴던 그들은
서로를 향해 겨누던 총을 버리고
서로의 얼굴을 보며 웃기도 하고
진득하게 시선을 맞추기도 했습니다.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


마음이 따스해지는 순간,
이태란 배우가 전하는 따뜻한 감성 편지!

고된 일상에 위로와 공감이 되고,
사랑과 응원으로 힘이 되는, 달콤하고 따스한 이야기를
따뜻한 하루 유튜브를 통해서
다시 들어보세요.

 

https://youtu.be/6qtK-I-VpLo?si=0NnN-l2CA2wgFNFZ

 

삶의 기쁨을 느끼는 작은 지점들



몇 해 전 겨울이었다.
암 치료로 몸과 마음이 많이 쇠약해진 나는
벨 소리를 듣고 겨우 소파에서 일어나 출입문으로 향했다.
물건 파는 사람이나 전도하려는 사람인가 싶었다.

현관에는 친한 친구가 따뜻한 미소를 띠고 서 있었다.
예상치 못한 방문이었다.
회사 일로 늘 시간에 쫓겨 바쁜 친구였다.
그런 친구가 그저 나와 시간을 보내기 위해
귀한 휴가를 나에게 내어준 것이었다.

우리는 일과 가족들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몇 가지 요리법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각자 회사 일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차를 마시며 함께 한 시간은 두 시간 남짓.
무척 즐겁고 행복해서 길게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우리는 바로 지금 여기 함께 있는 것 자체에 집중하며
서로의 실을 뽑고 단단하게 묶었다.

친구가 선사한 느린 시간은 우울했을 하루를 밝히는
빛나는 보석이 되었다.

- 토마스 힐란드 에릭센, '인생의 의미' 중에서 -





삶의 기쁨을 느끼는 지점들은 생각보다 사소합니다.
친구나 연인과 즐기는 활기찬 산책이나 멋진 연극 공연,
즐거운 식사 시간일 수도 있고,
좋아하는 축구 선수의 멋진 골,
소중한 사람의 예상치 못한 포옹일 수도 있습니다.

순간이면 충분합니다.
아무리 짧은 순간이라도 충분히 의미 있을 수도 있고,
이를 통해 자신의 인생에, 삶에 만족할 수 있습니다.
따뜻한 온기가 더 간절해지는 연말,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삶의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잠깐이라도 시간을 내보는 건 어떨까요?
 
# 오늘의 명언
타인이 내게 내어주는 시간은 언제나 소중한 선물이다.
지금은 나미브 사막의 폭풍우처럼 희소해졌지만
누군가에게 한 시간 혹은 하루 동안
온전히 집중하는 것은 매우 가치 있는 일이다.
– 토마스 힐란드 에릭센 –

진실처럼 포장된 거짓



담배는 세계보건기구(WHO)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며 건강에
가장 해로운 기호식품 중
하나로 꼽힙니다.

우리나라도 예전엔 흡연에 관대했는데,
공중파 방송에서 담배 광고 및 흡연 장면 등이
여과 없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1970년대 미국 의사들은
담배회사 광고 모델로 자주 등장했습니다.
그들의 이미지는 '건강'을 상징했기에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신뢰를
심어주었습니다.

"당신의 목에 휴가를 주세요.
신선한 담배를 흡연하세요."

"당신의 담당 의사로서 이 특별한
필터를 가진 담배를 추천합니다."

"38,381명의 치과의사가
이 담배를 피우라고 말합니다.
이 담배의 필터는 당신의 치아에
해가 없습니다."

어떤 광고에서는 소녀가 의사와 즐겁게 상담하며
"저는 100살까지 살 거예요"라고 말하고,
그 아래엔 "의사들이 가장 많이 피우는 담배"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마치 담배가 건강의 비결이라도
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거짓은 종종 진실처럼 포장됩니다.
그리고 때로는 진실보다 더 그럴듯하게 보이기도 하죠.
이러한 사례는 우리가 얼마나 분별력과
비판적 사고를 해야 하는지 깨닫게 합니다.
진실과 거짓을 올바로 판단할 지혜,
그것이 우리를 지켜줄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진실이 신발을 신고 있는 동안,
거짓말은 지구의 반 바퀴를 돌 수 있다.
– 마크 트웨인 –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