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화된 땅, 그리고 지켜낸 땅》

6.25전쟁 때, 우리 자유 대한민국은 낙동강 방어선이라는 결사의 항전으로 대구와 부산을 지켜냈다. 그렇게 지켜낸 대구와 부산을 제외한 전 국토가 공산치하에 점령되었다. 그것도 3년에 걸친 밀고 밀리는 공방으로 경기, 강원, 충청 일부지역은 두 번씩이나 공산치하에 놓였다.

인민군 점령지역에서는 마을 단위의 하부조직까지 일사불란하게 공산당 조직이 결성되었고, 그 공산당 조직에 의해 매일 매일 공산 정치 이념의 세뇌와 학습이 반복되었다. 마을마다 빨간 완장에 죽창 든 머슴들과 소작농들은 제 세상을 만난 듯 길길이 날뛰었다. 도처에서 무법천지의 인민재판이 자행되었다.

인민군들은 총을 들고 지켰고 소작농, 머슴 등 공산주의 이념에 세뇌된 토착 빨갱이들이 붉은 완장을 차고 인민재판을 벌였다. 수많은 지주, 지식인.학자, 군.경가족, 공무원 등은 반동분자라는 이름으로 인민재판에 붙여졌다.

인민재판에서는 검사역(役)의 붉은 완장찬 당일꾼이 지주와 군.경가족, 지식인 등을 포승줄로 결박하여 군중앞에 꿇어 앉히고 죄상을 낭독한 후 군중을 향해 "어찌할까요?' 라고 외치면, 동원된 인민들은 '죽여라!" 라는 소리로 대답하고ᆢ 붉은 완장의 처형자들은 "인민의 고귀한 뜻을 받들겠습니다." 라고 소리치며 죽창으로 가슴을 찌르고, 몽둥이로 머리를 박살내어 살해했다. 처형당한 자의 재산 전체는 당연히 인민의 이름으로 몰수하였다.

"반동분자, 비협력분자, 도피분자를 적발하여 '무자비'하게 숙청하라"
(1950년 6.25 남침 직후 서울 시내에 뿌려진 김일성의 격문, 출처: "꽃피는 산하- 6.25의 흔적을 찾아서")

​"국군장교와 판.검사는 무조건 사형에 처하고, 면장, 동장, 반장 등은 인민재판에 부친다"(1950년 6월 30일 포고문, 출처: "정치범은 자수하라"와 "반동분자 처리지침")

그 인민재판이, 70년이 더 지난 지금 2024년 대한민국 한복판에서 자행되고 있다. 군 수뇌부를 잡아들여 군사기밀을 까발리고, 어깨에 별을 단 군인이라는 놈들이 울고불고 징징대며, 경찰청장은 국회로 잡혀와 안절부절하는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장면들을 연출하고 있다. 이것은 완전 무법천지의 인민재판이라 할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원망스럽고, 국민의힘 오합지졸들이 개탄스럽다. 이제 자유 대한민국은 사라지는 수순에 들어갔는데도 아직도 국민들은 무슨 일인지 깨닫지 못하고 있다. 국민이 깨어날 수만 있다면, 차라리 전쟁이라도 일어났으면 싶은 지경이다.
이것이 꿈일 수는 없을까?


이제 이재명을 깜방으로 보내는 것은 물건너 갔다. 판사, 검사, 군인, 경찰들 모두가 겁먹고 제 살기위해 오줌을 질질 싸며 백기투항하고 있는 형국이니 이제 대한민국이라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는 해체 수순에 들어간 듯하다.

그러나 그러나 아직도 희망은 남았다. 대구.부산을 중심으로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의 불씨를 살려야 한다. 6.25 당시 백척간두의 공산화 위기에서 유일하게 공산 치하에 들지 않고 나라를 지켜낸 곳이 대구.부산이었다.

자유시장 경제에 기반한 친미, 친일 자유민주주의보다 국가 통제 경제에 기반한 친중, 종북 공산사회주의 정치체제를 지향하는 좌파 또는 더불어 민주당의 지지율이 극명하게 낮은 그 지역은, 6.25 때 공산주의로부터 지켜진 땅 대구.부산이라는 바로 그 지역이다
어느 누구도 주목하지 않지만, 그것은 매우 의미 있는 역사적 사실이며 눈여겨볼 대목이다.

두 번씩이나 공산치하에 놓였던 그것은 가벼운 일이 아니었다. 잠시 잠깐이래도 공산주의를 경험했던 것과 경험하지 않은 그 차이는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니다. 공산주의 세뇌 학습의 달콤한 유혹에 두번씩이나 노출된 지역 또한 적지 않았으니 그것이 결코 가볍지 않은 일이다.
공산 사회주의이론의 세뇌와 학습은 집요하고 무서운 것이기 때문이다. 공산주의 사상의 세뇌는 문신처럼 살 속까지 파고든다. 자유 민주인사 또는 지식인들이 공산주의 이념에 물드는 것은 수도 없이 많았지만, 공산 사회주의 사상에 물들었던 자가 실제적 이념 전향을 한 사례를 보지 못한 것은, 사회주의 공산 이론의 세뇌와 학습은 그만큼 집요하고 무서운 것이라는 방증이다.

그람시의 <진지론>을 비롯한 폐기된 공산 사회주의 정치 이념의 그림자가, 지금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서멀서멀 부활하고 있으니 기가 막히고 부끄러운 노릇이다. 그 망국의 그림자가 대한민국 국회를 최고인민회의로 만들고 있다. 거기에서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인민재판을 벌이고 있다.

적화된 땅 그리고 지켜진 땅, 그것은 결코 무의미한 것이 아니었다. 백척간두,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켜낸 땅 대구.부산에서 또 한 번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어야 한다.
(2024. 12. 12 박종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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