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보홀 팡라오에 온 지 4일째 되는 날이다 오늘 일정은 일단 리조트에서 체크아웃 예정이다

가이드와 미팅은 12시이다 그리고 체크아웃 역시 12시이다 

그럼 오전엔 뭐 하지?

일단 아침에 씻고 식당에서 조식을 먹는다 마찬가지로 그림 여섯 개 중 하나를 선택한다

동그랑 접시에 밥 조그만 공깃밥 엎어놓은 것 하나와 소시지 그리고 야채 오이 두 조각 

그런데 옆에 테이블을 보니 생선도 있다 아 그렇구나 고기와 생선 소시지  택일을 할 수 있는 거였구나

그림을 자세히 보진 못했지만 한참 들여다보니 fish라고 표기되어 있다

무슨 생선인지는 알 수가 없다 아이들도 먹을 만한가 보다

밥 먹고 난 후 오늘은 뭘 하지 하다 오전에 리조트에서 시간 보내고 오후엔 쇼핑몰에 가서 쇼핑을 한다고 했었고 

보홀시내 300년 된 산어거스틴 성당 구경을 간다 했었고 정해진 일정은 그게 다였지만 

보홀에 가면 꼭 보아야 할 것이 안경원숭이와 초콜릿힐을 꼭 구경하여야 한다고 해서  

옵션 관광 신청을 했었다 그리고 저녁 식사 후 공항으로 이동하기 위해 남은 시간 동안

다른 이들은 마시지를 할 동안 시간 보내기가 애매하여 우리도 같이 마사지를 하기로 했다 

옵션이 없다더니 가이드비 인당 50불 + 초콜릿 힐 안경원숭이 관람 가는 길에 마호가니 숲 관광이 인당 50불 

저녁 마사지 1시간 인당 50불 아내와 두 명이니 이것만 해도 환전한 300불이 모두 사용된다

그동안 숙소 매니저 팁주고 또 호핑투어 나갈 때 배를 태워주고 관광을 도와준 이들에게 팁을 주고 

어쩌고 저쩌고 하다 보니 달러 300달러만 환전했는데 그 돈이 모자랄 판이다

그래서 280달러를 주고 필리핀 화폐 페소화로 조금 보태 퉁치자 할 판이다.

오후 일정은 그렇고 오전 일정은 리조트에서 머무르며 쉬어야 하는데 보홀 팡라오 이 먼 곳까지 와서 

알로나 비치만 보고 가기엔 뭔가 아쉽다 팡라오엔 볼만한 게 없을까 하며 

구글 지도를 들여다보니 근처에 지은 지 100년이 된 팡라오 성당이 있다

맨날 가던 맥도널드 읍내가 아니라 그 반대쪽으로 그래서 그곳을 가보기로 했다

리조트 여 사장에게 물어보니 잘 모른다

그러고 보니 더스토리 리조트는 한국인 여자 사장이 운영하는 곳이다

이번 여행도 교원투어에서 더스토리 리조트와 협약하여 처음 여행객을 모집하였는데 

우리가 이용한 이 상품이다 그런 까닭에 처음 협약한 관계로 여행 비용을 대폭할인하여 

몇 푼 안 되는 금액으로 이곳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이다(여행 상품 가가 349,000원이니 비행기 삯 정도라고 보면 된다)

이 여자 사장도 이곳 팡라오에서 사업은 하지만 팡라오 곳곳을 알지 못하나 보다

일단 시클로를 잡아타고 팡라오 성당으로 가자고 했다 그런데 거리가 제법 멀다

12시까지는 돌아와야 하는데 혹시 팡라오 성당에 가서 구경하고 돌아올 때 차편은 어찌 되는지 살짝 걱정이 되면서도

구경을 하기로 한 거 한번 부닥쳐 보자는 생각에 성당엘 갔더니 운전기사가 뭐라고 뭐라고 일러 주는데 

무슨 이야기 인지 모르겠다 아마 주변의 지리와 볼만한 것들을 알려 주는 듯한데 알아먹을 수가 있어야지

팡라오 성당을 보니 또 다른 여행의 묘미를 느낀다  정망 멋있다 근데 이곳엔 왜 관광객이 없는 거지

성당 주변에 학교가 있나 보다 어린아이들이 성당의 운동장에서 축구를 강습받는다

한적하지만 고즈넉하고 주변 풍경이 참 좋다 이곳저곳을 다니며 촬영도 하고 돌아다니다 보니 

덥다 땀이 쏟아지고 하지만 한국의 여름 날씨보담은 나은 것 같기도 하다 

저녁에 서늘한 바람도 불어 열대야는 없으니 지내기가 오히려 한국보다 나은 것 같다

땀을 식히려 근처 상점에 들렀다 물을 한 병 사서 마시고 보니 잔돈이 55페소가 남았다

이 돈을 한국에 들고 가봐야 쓸 곳도 없고 환전도 하지 못하고 버리는 돈이 될터

이 돈으로 숙소까지 태워 달라고 해보자 해서 팡라오 성당 옆 대기 해있는 시클로 기사에게 다가갔다

기사는 나이가 좀 든 늙은이인데 남은 동전을 보여주며 더스토리까지 태워 주면 안 되겠냐고 흥정을 해보았더니

처음엔 태워 줄 것 같이 하더니 주변의 다른 이에게 묻는다 

다른 기사들이 100페소는 받아야 된다고 이야기한다 결국 난색을 표하며 갈 수 없다고 한다

그렇게 그늘밑에 앉아 있으면 돈이 생긴다니 그냥 한번 태워주면 55페소라도 벌 수 있을 텐데 

속으로 빈정 거리며 학교 앞에 세워둔 툭툭이에게 다가가 동전을 내밀고 더스토리 리조트라고 하니 

타라고 한다 더스토리 리조트까지 운임 55페소를 주고 돌아왔다

그러고 보니 팡라오의 툭툭이나 시클로 운임이 제법 비싸다 팡라오 성당까지 약 15분 정도의 거리이고

알로나 비치 입구까지는 더스토리 리조트에서 10분 이내 거리인데 100페소이면 우리나라 돈으로 

2,600~3,000원 정도인데  우리나라 택시비에 비하면 매우 비싼 편이다 

시클로나 툭툭이나 오토바이를 개조하여 만든 아니 승용차라 하더라도

우리나라 택시와는 편의성이 많이 떨어지고 질이 떨어지는데 운임으로 2,600원을 받는다니 

더구나 필리핀은 못 사는 나라로 사람들의 인건비가 무척 싼 편인데도 100페소를 받는다는 건

거의 바가지요금 수준이다 더구나 오토바이 하루 빌리는데 300페소밖에는 들지 않는데...

 

어느 나라든 다녀 보면 공산품의 가격은 그렇게 많은 차이가 없는 듯하다 

국제 원유 시세며 원재료의 시세가 있기 때문에 많은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단지 사람의 인건비는 차이가 난다 공산품도 사람이 직접 만드는 것과 기계를 이용하여

만드는 것이냐의 조금의 차이가 있긴 하더라도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실제 관광지여서 물가가 비싼지는 모르겠으나 한국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나질 않는 것 같다

정말 싼 것은 자기 나라에서 나는 농작물값은 분명 싸다 

망고 1Kg에 200~230페소 정도에 거래가 되곤 하는데  우리나라 돈으로 치자면 6,000원이 못된다 

우리나라에서 망고 1Kg이면 2~3만 원을 줘야 할 것 같은데 

팡라오 성당관강을 다녀온 이야긴 여기서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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