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늦지 않게 더스토리 리조트로 돌아왔다. 

짐을 싸고 체크아웃할 준비를 했다 

그동안 리조트에 생활하며 가장 불편하였던 게 변기가 막혀 물이 제대로 내려가지 않아

변기가 용변을 보고난 그 상태로 건더기가 남아 있어 많이 불편했다

사실 그렇게 된 원인이 커피를 쏟아 화장지로 닦아내고 그 화장지를 변기에 버린 탓도 있으리라

첫날 라면이나 음식을 조리해서는 안되고 또 실내에서 취식을 해서는 안된다 했는데 

컵라면을 끓여 먹고 그 잔반을 변기에 부었다

그리고 과일도 먹지 말라고 하였지만 망고를 사서 먹었다 망고의 껍질과  씨 과육 등 남은 쓰레기는 

비닐봉지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하다가 외출할 때 갖고 나가 쓰레기통에 버리긴 했지만 

리조트에서 하지 말라는 짓을 하였다

그리고 커피를 마시며 휴대폰을 들여다보다가 커피잔을 탁자에 둔다는 것이 그냥 허공에 떨어뜨려

커피잔을 깨 먹을 뻔한 적도 있다 그것 때문에 침대시트가 커피로 얼룩이 지는 바람에 전전긍긍하기도 했었다

그런 이유로 변기가 막힌 건지 몇 번씩 뚫어펑을 빌려와 막힌곳을 뚫었는데도 불구하고 또 막힌다

말도 통하지 않는 필리핀 현지인을 상대로 뚫어펑을 빌려 오자니 보통 고역이 아님에도 

몇 번을 빌려 계속 뚫었음에도 속시원히 펑 뚫지는 못했다

또 아내가 알로나 비치에서 재미 삼아 헤나를 하였는데 마침 한국에 판다곰 푸바오 동생이 태어났다고 그걸 기념 삼아 

팔에 판다 헤나를 하였는데 자고 일어나니 베갯잇에 판다 헤나한 물감이 배개입에 베여들어 얼룩이 지기도 했었다

TV밑 안내문에 커피잔을 깨뜨리면 5000페소의 벌과금 목욕타월을 손상하면 5000페소의 벌과금,

얼굴 닦는 타월을 손상하면 2000페소의 벌과금, 침대시트를 손상시켰을 경우 벌과금 얼마,

배개입을 손상하면 벌과금 얼마,등등 2,000~5,000페소의 벌과금이 있다고 안내 되어 있다

tv세팅이 손상되면 세팅벌과금 얼마 등등 리조트 사용 시 시설물에 대한 손상 시 변상할 벌과금이 얼마인지를

적어놓은 안내문이 있었다.

무심코 커피잔을 깨뜨릴 뻔했는데 참 다행스럽다 하지만 침대시트를 오염시키고 배갯닙을 오염 시키고 

변기가 막히고 그런 잘못을 저지른 터라 체크아웃할 때 이를 변상해 달라는 건 아닌지 조마조마 가슴 졸였다

그렇게 급한 마음으로 체크아웃하다 보니 열쇠카드도 회수하지 못한 채 문이 닫히고 다시 들어 가려해도

들어갈 수 없는 상태에서 체크아웃을 기다리고 있는데 이게 웬일 방을 점검하고 나오는 매니저의 손에

내 전화기가 들려져 있다

급하니 나오다 보니 전화기를 두고 온 모양이다 그나마 이렇게 찾을 수 있음이 얼마나 다행인지 

다행스럽게 별일 없이 체크 아웃 완료

가이드를 만나 여행 가방은 리조트 맡겨두고 점심 식사를 하러 갔다 오늘 점심은 샤부샤부다 

여행을 나오면 현지식을 먹어야 하는데 이번엔 현지식이 없고 모두 한식이다 

모두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한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니 음식에 대한 거부감은 없어 좋다

점심식사 후 드디어 경비 이야기가 나왔다 그동안 가이드비와 옵션에 관련된 돈을 일체 걷지 않았는데 

돈을 달라고 한다 우리는 달러와 페소로 돈이 이것밖에 없으니 퉁치자 했더니 조금 손해지만 그렇게 하겠노라 한다

다른 부부는 돈이 모자란 지 계좌 이체해 주겠노라 하였고 또 다른 이들은 돈이 모자라는 사람은 옵션관광을

하지 않는 것으로 하기도 하고 그들 각자 계산을 하였다

그리곤 난 후버스로 옮겨 타고 제일 먼저 간 곳이 토산물 쇼핑센터 그리고 잡화점 쇼핑 센터

보홀이란 섬이 있고 그 섬에서 조그만 다리하나 건너 다시 섬에 다다르게 되는데 그 작은 섬이 팡라오다

오늘은 진짜 보홀섬으로 들어가 보홀을 관광한다 

팡라오섬에서 섬과 연결된 다리 하나를 건너니 이내 지은 지 300년이 된다는 산어거스틴 성당이다

그런데 오전애 본 팡라오 성당과 건축형식은 비슷하고 건물구조도 비슷하다만 팡라오성당과 비교해 볼품은 없다

구경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한참을 달렸다 시골 풍경 그대로이다 한참을 달려 도착한 곳이

마호가니 나무 숲으로 이뤄진 정글 같은 곳이다.

안경원숭이를 관람하기 위해 한참을 가다 보니 비가 내린다 그것도 아주 많이 갑작스레 일정을 변경했다

초콜릿힐을 먼저 구경하고 안경원숭이를 보는 것으로 일정을 변경하고 초콜릿 힐에 도착했다

 

보홀의 초콜릿 힐은 

보홀 섬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키세스 초콜릿을 닮은 원뿔형의 언덕 약 1270여 개가 모여 이루어진 언덕입니다.

바닷속에 퇴적되어 있던 산호섬들이 융기되어 만들어진 것으로 평소에는 푸른빛을 띠고 있으나

건기에 잎이 마르면서 진한 갈색 빛으로 변하여 ‘초콜릿 힐’ 이름에 걸맞은 여행지가 됩니다.

초콜릿 힐 전망대에 오르면 여러 언덕들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소개되어 있다  초콜릿 힐 전망대에 이르는 계단은 214개로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의 날짜와 같은 계단의 수로 만들어졌으나 

보수공사를 하면서 220개의 계단으로 새로 수정하였다고 한다

전망대에서 본 크고 작은 봉우리 (키세스 초콜릿을 닮은 봉우리)를 보면 서 얼핏 생각한 것이 

우리나라의 고분군을 떠 올렸다 대구 동구 불로 고분군이나 고령의 지산동 대가야 고분군을 떠올리게 된 것은 

규모는 훨씬 작지만 크로작은 봉우리들이 고분군의 봉우리를 연상케 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봐도 우리네 고분군과 많이 닮았다

비가 온 뒤라 먹구름이 가득하다

얼른 구경을 마쳐야 안경원숭이 관람이 가능하다 어서 가야 한다 재촉하는 가이드의 말에 버스를 탑승하고 

안경원숭이 보러 go go

 

안경원숭이는 

커다란 눈 때문에 안경원숭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타르시어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작은 영장류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앙증맞은 생김새의 안경원숭이는 4천5백만 년 전부터 필리핀 남부 지역에서 살아왔다고 합니다.

안경원숭이는 야행성 사냥꾼이라서 밤에 귀뚜라미, 개구리, 딱정벌레, 도마뱀 등을 사냥하여 먹이로 먹고,

낮에는 나뭇가지에서 쉬고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안경원숭이는 서식지를 강제로 옮기면 스트레스를 받아서,

타르시어 안경원숭이 보호센터에서만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소개되어 있다 

오후 5시까지 관람을 할 수 있는데 그 이후 시간이면 들어 가려해도 입장이 되질 않는다

우리가 도착 한 시간이 4시 40분 겨우 입장이 가능했다 

그런데 안경원숭이는 어디 있지? 나무에 매달려 자고 있다

공원 관계자의 안내가 없으면 찾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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