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부인과 총각의 간통 사건
하인선행(何人先行) : 누가 먼저
한 노파의 이웃집에 나이가 젊고 얼굴이 무척
예쁜 부인이 살고 있었다.
노파가 가만히 살펴보니 젊은 부인은 남편이
없는 사이에 건너 마을에 사는 노총각과
마음이 맞아 서로 정을 통하고 있는것 같은데
확실한 증거가 잡히지 않았다.
그래서 노파가 부인의 집으로 찾아가 얘기를
하다가 슬쩍 거짓말로 부인을 떠보았다.
"저 건너편에 사는 노총각 김씨가 며칠 전에
나에게 자랑삼아 살짝 얘기하던데
어느 날 이 집 앞을 지나가니 부인이 억지로
끌어들여 방으로 데리고 들어가서
바지를 벗기며 즐기자고 해서 하는 수 없이
한번 재미있게 해주었다고 하더군 그래."
"부인! 그 노총각의 말이 정말 사실인거여?
사실이라면 자존심이 상하는 행동인데
도대체 왜 그렇게 했어? 그 총각은 그것을
자랑으로 여기고 있던데..."
이렇게 얘기를 꾸며서 묻자 부인은 얼굴이
파래지면서 분을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내가 언제 자기를 끌어들였다고 억울하고
수치스러운 그런 말을 해요?
어림도 없는 소릴랑 하지 말라고 하세요.
사실은 내가 우연히 그집 앞을 지나가는데
노총각이 갑자기 나를 억지로 끌고 들어가
내가 할 수 없이 한번 당했을 뿐인 데, 어찌
그런 수치스런 말을 할 수 있단 말이예요?"
"아이고, 원통하고 분해라!"
출처 :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

[출처] 젊은 부인과 총각의 간통 사건|작성자 청솔
'살아가는 이야기 >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형수와 시동생의 누룽지 사건 -달성습지의노을 (0) | 2022.12.28 |
---|---|
장인과 장모의 사랑을 엿듣다 - 달성습지에서 (0) | 2022.12.28 |
[고전해학]그러면 이제 어떻게 하오리까 -진천천에서 (0) | 2022.12.28 |
태풍인데 어느 포구면 어떠냐 - 진천천에서 (0) | 2022.12.28 |
[고전해학]남편이 왔다 빨리 일을 끝내라 -진천천에서 (0) | 2022.1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