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속행사(可速行事) : 빨리 일을 끝내라
어떤 점장이 소경의 아내가 꽤나 아름답게
생겼는데 이웃에 살고 있는 총각이 추파를
던져오는 그녀를 한번 품어보려 하였다
그러나 좀처럼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으며
총각이 계속 기회를 엿보다 못하여 하루는
소경을 찾아가 그를 속여서 말하였다.
내가 얼굴이 아름다운 어떤 여인을 사모해
왔는데 그녀의 남편이 출타하는 틈을 타서
그녀를 한번 품어보고 싶다고 하면서
소경에게 그 여인의 남편이 오겠는가 오지
않겠는가, 그집 문앞에서 점을 쳐달라 하자
소경은 그건 어렵지 않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총각은 소경을 데리고 이곳 저곳의
여러 모퉁이를 왔다 갔다 하면서 돌아다닌
후에 다시 소경의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 다음 소경을 문옆에 있으라고 해놓고
방으로 들어가서, 아름다운 소경의 아내와
질펀하게 운우를 나누기 시작했다.
소경이 문옆에 앉아서 점괘를 뽑아보다가
갑자기 총각에게 소리치면서 이번 점괘는
여인의 남편이 문밖에 와있다고 했다.
"빨리 일을 끝내라! 빨리 일을 끝내라!"
출처 :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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