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탕한 첩과 음흉한 종 

 

음첩흉노(淫妾凶奴) : 음탕한 첩과 음흉한 종

어떤 사람이 자기 첩을 친정으로 근친을 보내며

호위를 시키려고, 종들 중에서 어리석어 보이는

자들만 골라서 물어보았다.

"옥문(玉門)을 아느냐?"

"무엇인지 모르겠는데요."

바로 그때 마침 불나방 한마리가 사람들 사이로

날아가자 종이 이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것이 옥문인가요?"

그러자 주인이 크게 기뻐하며 그로 하여금 자기

첩의 호위를 맡기게 하였다.

첩과 종이 함께 길을 가다가 한냇가에 도착하자

종이 첩을 업고서 냇물을 건너가던 도중에 종이

손가락으로 첩의 옥문을 간질이며 물었다.

"이것이 도대체 무슨 물건인가요?"

"주인의 양물을 가두는 감옥이다."

내를 건너간 후에 종이 양물을 키워서 세우더니

짚신을 벗어 걸어두고, 일부러 잃어버린 짚신을

찾는척 하자 첩이 종의 양물을 가리키며 말했다.

"짚신은 여기 네 양물에 걸려있지 않느냐?"

"이놈이 바로 짚신 도둑놈일세. 이놈을 가두어

두게 마님의 감옥을 빌려주면 좋을 듯합니다."

그러자 첩은 몹시 기뻐하면서 후미진 숲속으로

같이 들어가서 종의 양물을 감옥에 가두었으며

첩의 자지러진 감창이 숲속에 울려퍼졌다.

- 옮겨온글 -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