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도 '운우도첩' 최고의 작품

 
 
 

운우도첩(雲雨圖帖), 단원 김홍도

단원 김홍도가 그렸을 것으로 전해지는 춘화집

‘운우도첩’에 수록된 작품으로서 농염하면서도

예술적 격조를 갖추고 있다. 

풍속화와 산수화에서 빼어난 역량을 보인 단원

김홍도의 전칭 춘화는 농염함이 일품이다.

그림에는 아늑한 봄에 기암절벽 아래의 봄볕이

내리는 은밀한 곳을 찾아서 애정행각을 즐기는

풍류기인들이 있다.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핀 계곡에서 기생과 함께

운우지정을 나누는 어린 서생의 뺨이 발그랗게

물들어 있다.

부끄러운 듯 얼굴을 기생의 머리 뒤로 감췄지만

손은 기생의 옷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있다.

여인은 곰방대를 입에다 물고 마치 늘상 있었던

일상생활인 양 남자의 욕망을 받아들이고 있다.

그리고 여인의 눈을 자세히 보면 남자의 그러한

행동에 대하여 잘 화답해 주고 있는 것 같다.

우측의 기암절벽 사이에 핀 진달래와 자목련을

보면 마치 배경이 여성의 중요 부위를 비유하는

듯하다.

참고로 영화 방자전의 포스터를 보면 김홍도의

'운우도첩' 작품을 인용한 것이 있다.

- 옮겨온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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