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아지아비라는 별명만 얻다(得駒父之名) 

​성천(成川)에 살고 있는 한 관기(官妓)가 음탕하여 남자의 양물(陽物)이 큰 것을 좋아하였다.

​한편 남산수(南山壽)는 양물이 컷기에 그 관기를 한번 품어보려고 했으나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래서 ​그의 친구가 이를 알고 일부러 장난을 치기 위해서 남산수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가 그대를 위해 한 계책을 세웠는데 들어보게."

"​그녀가 개울에서 빨래를 하고 있을때 내가 자네와 함께 옆을 지나가면서

​자네를 보고 '망아지아비'라고 부를터이니 자네는 왜 나를 보고 욕하느냐고 말하게.

​그러면 내가 자네의 양물이 말의 그것과 같아 그런다고 말하면, 음탕하기로 소문난 그녀가 꼭 욕심을 낼 것이네"

그래서 ​남산수는 기뻐하며, "그럼 그렇게 하라"고 대답하였다.

​어느날, 남산수가 친구와 함께 개울을 지나가는데 그 관기가 빨래를 하고 있는지라 친구가 남산수를 보고 말했다.

"망아지아비야!"

​"왜 사람을 '망아지아비'라고 하느냐?"

​"자네는 항상 암놈의 말하고만 간통을 하기 때문에 '망아지아비'라고 부르네."

​이에 관기가 손뼉을 치고 크게 웃으면서 말하였다.

​"정말로 더러운 놈이다. 짐승을 간통하다니 인간이 아니다."

​그리하여 남산수는 그 뜻을 이루어보지도 못하고 '망아지아비'라는 헛된 별명만 얻게 되었다.

- 옮겨온글 -

[출처] ♧ 망아지아비라는 별명만 얻다|작성자 청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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