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아지아비라는 별명만 얻다(得駒父之名)
성천(成川)에 살고 있는 한 관기(官妓)가 음탕하여 남자의 양물(陽物)이 큰 것을 좋아하였다.
한편 남산수(南山壽)는 양물이 컷기에 그 관기를 한번 품어보려고 했으나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래서 그의 친구가 이를 알고 일부러 장난을 치기 위해서 남산수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가 그대를 위해 한 계책을 세웠는데 들어보게."
"그녀가 개울에서 빨래를 하고 있을때 내가 자네와 함께 옆을 지나가면서
자네를 보고 '망아지아비'라고 부를터이니 자네는 왜 나를 보고 욕하느냐고 말하게.
그러면 내가 자네의 양물이 말의 그것과 같아 그런다고 말하면, 음탕하기로 소문난 그녀가 꼭 욕심을 낼 것이네"
그래서 남산수는 기뻐하며, "그럼 그렇게 하라"고 대답하였다.
어느날, 남산수가 친구와 함께 개울을 지나가는데 그 관기가 빨래를 하고 있는지라 친구가 남산수를 보고 말했다.
"망아지아비야!"
"왜 사람을 '망아지아비'라고 하느냐?"
"자네는 항상 암놈의 말하고만 간통을 하기 때문에 '망아지아비'라고 부르네."
이에 관기가 손뼉을 치고 크게 웃으면서 말하였다.
"정말로 더러운 놈이다. 짐승을 간통하다니 인간이 아니다."
그리하여 남산수는 그 뜻을 이루어보지도 못하고 '망아지아비'라는 헛된 별명만 얻게 되었다.
- 옮겨온글 -
[출처] ♧ 망아지아비라는 별명만 얻다|작성자 청솔
'살아가는 이야기 > 사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중한 것은 당신입니다 - 낙동강 보트놀이 (0) | 2021.06.29 |
---|---|
민서방 딸을 품은 보부상 총각 - 수상스키 (0) | 2021.06.29 |
복숭아 맛과는 다르다 - 보트로 묘기를 (0) | 2021.06.29 |
저걸 깔아뭉갤까? - 낙동강 물놀이 (0) | 2021.06.29 |
두 대감을 번갈아 모시는 비매 - 낙동강 수상스키 (0) | 2021.0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