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숭아 맛과는 다르다

□ 복숭아 맛과는 다르다(非蜜果之此)

어떤 마을에 두 처녀가 같이 살고 있었으며 그들은 서로 약속하였다.

​"우리가 만약 시집가면 먼저 시집간 사람이 첫날밤 재미를 알려줘야 한다."

​그러던 중 한 처녀가 먼저 출가했고 그 후 출가하지 않은 처녀가 첫날밤의 재미를 묻자 대답했다.

​"신랑이 그 복 방망이만한 생고기를 나의 그 구멍에 넣고는 계속 들락날락 하는데,

​몸과 마음이 혼미해지고, 뼈마디가 녹아 흐물흐물해지는 것 같으니 그 맛을 어찌 말로 다 표현 할수 있겠는가?"

​이에 출가하지 않은 처녀가 다시 물었다.

​"그럼 그 맛이 저 건너편 최서방댁의 제사에 쓰던 밀과(복숭아)와 어떻게 비교할 수 있겠는가?"

​그러자 출가한 친구가 이렇게 말했다.

​"밀과(복숭아)의 맛은 달기는 달되 눈을 뜨고 먹는 것이지만 ​첫날밤의 그 맛이란 두눈이 스르르 감겨 눈을 뜨고 맛을 보려고 해도,

도무지 눈을 뜰 수 없었으니 어떻게 그 밀과와 맛을 비교할 수가 있겠는가?"

- 옮겨온글 -

[출처] ♧ 복숭아 맛과는 다르다|작성자 청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