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마니와 흑운처사 일장춘몽

 청솔  2021. 5. 29. 19:15

 

 

소백산의 심심산골 조그만 암자의 기와지붕

새로 와송이 비집고 나와있으며 손바닥만한

마당엔 잡초가 우거진것도 모자라 칡넝쿨이

기단까지 기어올라와 있다.

추적추적 비가 내리자 법당 마루에 빗방울이

뚝뚝 떨어졌으며, 게으른 흑운처사가 법당에

모시고 있는 신은 부처님도 아니고 관운장도

아니고 옥황상제도 아닌 삼신할미다.

아기를 못낳는 여인이 삼신당에서 기도하면

달덩이와 같은 아들을 낳는다고 흑운처사가

이동네 저동네 탁발을 다니면서 소문냈지만

찾아오는 사람은 가뭄에 콩나듯 하였다.

가끔씩 삼일기도나 십일기도를 하고 돌아간

여인들도 약발이 없어서 암자의 삼신당에는

바람소리와 여러가지 새소리 그리고 게으런

흑운처사의 코고는 소리뿐이다.

어느 스산한 밤에 꿈속에서 산돼지 한마리가

내려와서 조금 전에 흑운처사가 누어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똥을 맛있게 먹고 돌아갔으며

흑운처사는 자신의 무릎을 쳤다.

돼지꿈만 꾸어도 대박인데, 똥꿈까지 꿨으니

아니나 다를까 그날 점심나절이 지나자 말을

탄 대인뒤로 하인들이 따르고 사인교 가마가

올라와서 삼신당 마당에 앉았다.

말고삐를 잡았던 마부가 엎드리자 두루마기

자락을 펄럭이며 나이지긋한 대인이 내려서

흑운처사에게 합장을 했으며 천석꾼 부자인

권대인이 딸을 가마에 태워왔다.

무남독녀가 십년이 지나도 태기가 없자 친정

아버지가 손수 딸을 데려왔으며, 흑운처사는

요사채에 손님들을 모셔놓고 심마니 총각이

홀로 사는 너외집으로 달려갔다.

흑운처사는 심마니에게, 하수오와 산양삼을

외상으로 가져와서, 권대인에게 대접했으며

이튿날 권대인이 하인들을 데리고 하산하자

딸과 몸종이 백일기도에 들어갔다.

몸종이 잠에 곯아떨어진 사경에서 오경까지

흑운처사와 권대인 딸은 삼신당에서 기도를

드렸고 일에지쳐 피곤한 몸종이 초저녁부터

깊은잠에 빠져버린 날 밤이었다.

삼신당에 꿇어앉아 기도를 드리던 권대인의

딸이 한숨만 내쉬고 흐느끼며 흑운처사에게

사연을 털어놓았으며 시집을 간지 십년이나

지나도 태기가 없다고 울먹였다.

"밭만 자꾸 일구면 뭐 합니까? 씨를 제대로

뿌리지 않는데..."

권대인의 무남독녀가 털어놓은 사연을 듣고

흑운처사가 그녀에게 씨를 뿌려주겠다 하자

그녀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흑운처사의 말을

알아차리고 옷고름을 풀었다.

흑운처사가 권대인 딸의 고쟁이까지 벗기자

그녀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않은 알몸으로

반듯이 드러누워 가쁜숨을 몰아쉬며 다리를

벌리고 흑운처사를 원하였다.

"처사님~ 어서 저를 안아줘요."

그녀가 알몸으로 가쁜숨을 몰아쉬며 두팔을

벌려 흑운처사에게 안아달라 했으며 처사가

그녀에게 올라가자 도톰한 옥문의 주변에는

숲이 무성하고 벌써 질퍽하였다.

돌처럼 단단한 흑운처사의 양물이 질퍽해진

그녀의 옥문속에 깊숙이 미끌어져 들어가자

그녀는 앙칼진 신음을 토해내며 흑운처사를

팔로 힘껐 끌어안고 울부짖었다.

그녀는 흑운처사 목을 힘껏 끌어안고 허리를

감았으며 흑운처사 품속에 안긴 채 뒹굴면서

그녀의 자지러지는 감창이, 암자의 골짜기에

메아리가 되어서 울려퍼졌다.

그녀의 사타구니 옥문속에서 액물이 끝없이

흘러내렸으며 황소가 진흙밭 달리는 소리와

당나귀가 짐싣고 고개넘는 소리가 요란하고

그녀는 울면서 숨이 넘어갔다.

그녀는 팔로 흑운처사 허리를 힘껏 끌어안고

엉덩이를 들었다 내렸다, 요분질을 해댔으며

그녀의 옥문은 질꺽 거리는 소리가 요란하고

사타구니는 온통 액물로 범벅되었다.

그녀는 옥문을 오물오물 조이며 흑운처사의

양물을 잘근잘근 깨물었고 흑운처사 양물이

그녀의 옥문속을 수없이 들락날락 자극하자

그녀는 엉덩이를 마구 들썩거렸다.

흑운처사는 위에서 아래로 구들장이 꺼질듯

그녀를 몰아부쳤으며 그녀는 아래에서 위로

감칠맛나는 요분질로 처사의 양물을 깨물고

자극하며 울고불고 난리를 떨었다.

한바탕 천둥번개와 요란한 폭풍이 지나가고

그녀의 허리가 활처럼 휘어졌으며 잠시후에

그녀는 흑운처사를 팔베개한채 그의 양물을

조물락거리면서 애교를 떨었다.

"처사님~ 오늘밤 맘껏 안아줘요.”

잠시후, 그녀가 흑운처사 양물위에 올라타고

양물을 옥문 속에 집어넣어 엉덩이를 돌리고

들었다 내렸다 요분질을 해댔으며, 자지러진

감창과 함께 그녀의 숨이 넘어갔다.

그들은 앞치락 뒤치락하면서 합환의 열기로

황홀한 운우를 마음껏 주고받았으며 그녀의

뜨거운 옥문속에서 한번 봇물이 터져나오자

그들의 운우는 다시 계속되었다.

흑운처사가 그녀의 양다리를 자신의 어깨에

걸치고 계속된 절구질에 그녀의 옥문속에서

흘러나오는 액물이 그녀의 사타구니를 타고

흘러내려 요를 헝건히 적셨다.

​또다시 천둥 번개와 요란한 폭풍이 지나가자

그녀의 허리가 마치 활처럼 둥글게 휘어지고

몸이 늘어졌으며, 잠시후 그녀는 흑운처사를

팔베개 한채로 애교를 떨었다.

"처사님~ 한번 더 안아주세요."

그녀는 흑운처사 품속에 깊이 파고 들었으며

탱탱하게 부풀은, 그녀의 젖망울을 쓰다듬던

흑운처사의 손이 그녀의 무성한 숲을 헤치자

옥문은 벌써 흥건히 젖어 있었다.

흑운처사의 단단한 양물이 그녀의 옥문속을

훑으면서 깊숙이 미끌어져 들어가자 그녀는

비명을 질렀고 흑운처사의 계속된 절구질에

살려달라 애원하며 울부짖었다.

한바탕 천둥번개와 요란한 폭풍이 지나가자

그녀의 허리가 새우등처럼 둥글게 휘어지고

그녀는 실신하여 흑운처사의 품속에 안긴채

행복한 꿈나라로 깊이 빠져들었다.

밤새도록 삼신당이 요동을 쳤으며, 백일기도

마치고 권대인 딸은 시집에 돌아가 아홉달후

아들을 낳았으며 흑운처사는 권대인이 보낸

자금으로 암자를 새로 지었다.

불임 여인들이 소문듣고 구름처럼 삼신당에

모여들었으며, 총각 심마니는 흑운처사에게

하수오와 산양산삼 외상값을 받으러 암자의

삼신당에 갔다가 깜짝놀랐다.

삼신당이 새로 지어졌으며 외상값을 받아서

너와집으로 가는 심마니 발걸음은 무거웠고

그는 진짜 산삼은 못 캐고, 산양삼을 길러서

진짜 산삼이라고 속여 팔았다.

그렇게 모은 돈으로 매일같이 술만 퍼마시고

움막에서 들병이 꼬쟁이를 벗기느라, 아직도

장가를 못갔으며 노총각 심마니는 왜 돼지꿈

똥꿈을 못 꾸는지 한숨이 나왔다.

올무를 놓아 산돼지 한마리를 잡아서 부엌에

걸어놓고 매일 산돼지 고기를 먹으며 길가의

똥이란 똥은 일부러 밟고다니자 어느날 밤에

산돼지 대신 산신령이 나타났다.

이튿날 아침에 심마니는 망태를 메고 산으로

달려갔고, 지난밤 꿈속에서 산신령이 가르쳐

주신 불암바위 아래의 숲을 헤쳐가자 꿈인지

생시인지 산삼밭이 펼쳐진 것이다.

백년근 산삼 서른여섯 뿌리를 캐내 한약방에

팔아서 거금을 손에 쥐었고 논 100마지기를

사고 기와집을 지었으며 선녀같은 강진사의

딸과 혼례를 올리고 하인을 부렸다.

"여봐라!"

흑운처사와 심마니 총각은 장터에서 만나서

대낮부터 주막으로 들어갔으며, 고함소리에

놀라서 흑운처사가 먼저 일어났으며 이어서

일어난 심마니는 비몽사몽이었다.

"이 사람아! 꿈속에서 사또라도 된 게야?"

그들은 주막에 가서 코가 비뚤어지게 낮술을

마시고 소백산으로 들어가는 길에, 이름모를

묘지의 잔디 위에 누워서 곤하게 잠들었다가

그렇게 꿈속을 해맸던 것이었다.

정신이 들자 갈길은 먼데 다리는 후들거리고

만산에 진달래가 불타며 새들은 목청을 높여

울어대고, 봄바람은 목덜미를 간지럽혔으며

지금까지 모든게 일장춘몽이었다.

- 옮겨온글 편집 -

[출처] ♧ 심마니와 흑운처사 일장춘몽|작성자 청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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