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이 어릴 때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텐트를 구입하여 야영을 다녔다

비가 억수같이 퍼 붓는 날에도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면서 밥도 해 먹고 고기도 구워 먹었다.

바람이 세차게 부는 날도 텐트를 치고 야영을 즐겼다.

주변의 다른 텐트는 바람에 날려 다 찢어지고 비에 젖어 빗물이 새어 들어도 

우리 텐트는 그 빗속에서도 안락한 잠자리를 제공하였다

다른 텐트는 바람에 날리어 찢어져도 우리 텐트는 비 바람을 막아 주었었는데

야영이 그리 만만한건 아니어서 점차 안락한 생활을 찾다 보니 펜션을 얻게 되고 

호텔을 얻게 되고 그러면서 자연히 여행을 가도 야영은 하지 않고 그렇게 20여 년 동안 

텐트가 잠들어 있었다.

 

돔형의 텐트와 케빈형 텐트 두 개의 텐트를 가지고 있었는데 돔형 텐트는 낡고 색이 바래고

또 텐트위에 루프 플라이는 들어붙어 다 찢어져 버리고 돔형 텐트는 작년에 꺼내 

동촌 강변에 쳐놓고 누가 가져 가든지 가져가라 했더니 누군가 가져갔고

 

남은 캐빈형 텐트 어제 꺼내 지금도 여전히 칠 수가 있을는지 꺼내 설치를 해 봤다

오는 6월에 캠핑장 예약을 해 두었다고 혹시나 점검 한번 해 보라는 아내의 성화에 못 이기는 척

옥상에 펴 놓고 빛도 쐬어 주고 한번 말릴 겸 해서 쳐봤다

낡고 색이 조금 바래긴 했지만 그래도 쓸 수 있겠다 싶다

바닥이 함석이라 팩을 박을 수는 없지만 팩만 제대로 박아 당겨 매면 충분히 들어 가 잘 수 있는 공간이 되겠다.

하긴 이것 말고도 작년에 구입한 원터치 돔형 텐트가 있으니 걱정할 건 없지만 충분히 사용이 가능하다 싶다

20년이나 쳐 박아 두었으니 색깔이 낡고 얼룩이 지고 구김이 간 건 할 수 없지 않을까 싶으다

결론은 아직 쓸만하네 바닥에 까는 비닐이 날고 찢어지긴 했지만 그건 습기 방지용이라

원래 텐트에 끼여 있는 건 아니라 버리고 다른 방습 매트를 하나 구하면 되는 거고 야영은 충분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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