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예당호를 진작에 와 봤지만 예당호가 그때나 지금이나 참 크다란 걸 새삼스레 느낀다
몇 년전 한참 가물었던 봄날에는 이 큰 저수지가 물이 다 말라 바닥을 들여내 보이더만 올 가을엔 물이 제법 찼다
예당호 국민관광지라 써놓긴 하였지만 업무로 바빠 줄 곳 저수지 외곽으로 바삐 돌아 다니느라
저수지에 띄워논 낚시 좌대만 보곤 했었는데
예당호 출렁다리로 가자니 관광지 느낌이 나는 진짜 관광지로 가야 해서 주변을 살펴보니
제법 관광지 다운 면모를 갖추었다 숱하게 예당호 곁을 지나쳤지만 관광지로 들어 선건 이번이 처음 인것 같다.
마침 토요일 휴일날 가을철 단풍 행락객이 많은 계절이라 그런지 온통 관광버스며 승용차의 대기열이 그렇게 길 줄이야
차를 주차장에 세우고 걸어 가자니 출렁다리가 보이고 관광객들이 보이는데 사람 참 많다
출렁다리를 들어서니 우리나라에서 최고 긴 출렁다리고 주탑 높이가 가장 높은 출렁 다리라는 인증서가 눈에 띈다
출렁다위 위에 올라서니 그야 말로 출렁 출렁 걸음 을 잘 걷지 못할 만큼이나 출렁 그린다
행락객들이 얼마나 많은지 떠밀려 다니다 주탑위에 올라가 아래 호수를 들여다 보니
바람결에 물살이 움직여 마치 대형 유람선 선단에서 바다를 항해하는 중 바다를 내려보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마치 타이타닉호 선수에서 주인공이 두팔을 벌리고 바람을 맞으며 대해를 쳐다보는 그런 느낌 이랄까
낮에는 낮이여서 좋지만 주변에 사는 사람들이 저녁 무렵 출렁 다리의 모습이 환상적이라고 한다
혹시 나중에라도 유구로 가게 되면 머지 않은 예산의 에당호 출렁다리 야경을 꼭 한번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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