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최고의 여행을 떠나다




아흔 살, 노마 할머니는 미국 횡단 여행을 시작했고,
여행지마다 행복한 표정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들과 며느리와 열기구를 타면서 웃는 모습.
멋지게 승마에 성공하여 말을 타는 모습.
반려견과 함께 캠핑카에서 뒹구는 모습.

1년 동안 1만 3000마일(2만 900㎞)을 달려
32개 주 75개 도시를 다니며 삶과 즐거움을
마음껏 펼쳐 보인 노마 할머니의 SNS 팔로워는
무려 45만 명이 넘습니다.

이 45만 명의 사람들은 그저 즐겁게만
노마 할머니를 바라보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노마 할머니는 자궁암 말기 진단을 받고 나서
여행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노마 할머니는 더는 병실에서 마지막을
쓸쓸하게 보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고령으로 인해 치료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병석에 누워 죽음을 기다리는 대신
자신만의 진정한 행복을 찾아서
여행을 떠난 것입니다.

노마 할머니는 여행을 통해 수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매번 새로운 여행지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고
색다른 음식도 먹어 보았습니다.

여행 중 가장 좋았던 곳이 어디냐고 묻는 질문에
항상 '바로 여기'라고 대답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지금 하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렇게 바로 지금을 가장 소중하게 살던
노마 할머니는 2016년 말기 암 환자가 아닌
누구보다도 행복한 미소를 남기고
별세하셨습니다.

이후 '드라이빙 미스 노마'라는 책이 발간되었고
그 책에는 노마 할머니가 겪은 질병의 고통이나
죽음의 두려움을 쓰지 않았습니다.

마치 젊은 시절처럼 멋지게 파마를 한 할머니가
애완견을 데리고 낯선 세계를 흥미롭게 다니며,
가족과 함께 보내는 마지막 행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바로 지금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고
바로 여기를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 것.'

노마 할머니가 말한 이것은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어떻게 가장 훌륭하게 마무리를 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언제나 현재에 집중할 수 있다면 행복할 것이다.
- 파울로 코엘료 -

2020/07/12 퇴근길 사문진에서

새엄마를 정말 미워했어요




내가 12살이 되던 해에 엄마는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그리고 오빠와 저를 혼자서 돌보던 아빠는
내가 중학생이 되던 해에 새엄마를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엄마라고 부르라는 아빠의 말씀을 우리 남매는
따르지 않았습니다.

결국, 생전 처음 겪어보는 아빠의 회초리로
혼나게 되었고 오빠는 어색하게 "엄마"라고
겨우 목소리를 냈지만, 난 끝까지 엄마라고
부르지 않았습니다.

왠지 엄마라고 부르는 순간 돌아가신 진짜 엄마는
영영 우리 곁을 떠나버릴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새엄마가 필사적으로 말리는 바람에 멈추게 되었지만,
어느새 내 가슴에는 새엄마에 대한 적개심이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새엄마를 더 미워하게 되는
사건이 벌어졌는데, 내 방에 있던 엄마 사진을
아빠가 버린다고 가져가 버린 것입니다.
엄마 사진 때문에 내가 새엄마를
미워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때부터 새엄마에 대한 반항이 시작되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기준에서 새엄마는 착하신 분이었지만,
그때는 그 착함마저도 위선으로 보였습니다.
난 새엄마의 존재를 부정하였습니다.

그해 가을 소풍날이었습니다.
학교 근처 계곡으로 소풍을 갔지만,
도시락을 싸가지 않았습니다.
소풍이라고 집안 식구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점심시간이 되고 모두 점심을 먹을 때,
계곡 아래쪽을 서성이고 있는 새엄마가 보였습니다.
손에는 도시락이 들려있었습니다.

뒤늦게 내 친구 엄마한테서 소풍이라는
소식을 듣고 급하게 도시락을 싸 오신 모양이었습니다.
도시락을 건네받은 나는 새엄마가 보는 앞에서
쓰레기통에 쏟아버렸습니다.

그런 저의 행동에 새엄마는 화를 내는 대신에
손수건을 눈 아래 갖다 대고 있었습니다.
얼핏 눈에는 물기가 반짝였지만
난 개의치 않았습니다.

그렇게 증오와 미움 속에 중학 시절을 보내고
3학년이 끝나갈 무렵 고입 진학 상담을 해야 했습니다.
아빠와 새엄마는 담임선생님 말씀대로 인문고 진학을 원하셨지만,
난 기숙사가 있는 실업계 학교를 고집하였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집을 떠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리라 다짐까지 했습니다.
결국, 내 고집대로 원서를 냈고 학교 기숙사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기숙사에서 사용할 짐을 가방에 넣는데
새엄마는 어린 제가 안쓰러운지 울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더 모질게 결심했습니다.
정말 다시는 집에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학교 기숙사에 도착해서도 보름이 넘도록
집에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학교생활에 조금씩 적응이 되어 갈 무렵,
옷 가방을 정리하는데 트렁크 안에 곱게 포장된
비닐봉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분명 누군가 가방 속에 넣어놓은 비닐봉지.
그 안에는 양말과 속옷 그리고 내복이 들어있었습니다.
그리고 새엄마가 가지런한 글씨체로 쓴
편지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편지지 안에는 아빠가 가져간
엄마 사진이 들어있었습니다.
새엄마가 아빠 몰래 사진을 편지지에
넣어 보낸 것이었습니다.

이제껏 독하게 참았던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눈물 콧물 범벅이 된 채로 편지를
읽고 또 읽었습니다.

그동안 쌓였던 감정의 앙금이 눈물에
씻겨 내려가는 순간이었습니다.
엄마가 돌아가신 이후 처음으로 밤새도록
울고 또 울었습니다.

며칠 후 기숙사에 들어간 뒤 처음으로
집을 찾아갔는데 그날은 밤새 눈이 많이 내려
들판에 수북이 쌓여있었습니다.

멀리서 새엄마가... 아니 엄마가 나와서
날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엄... 마... 저 때문에 많이 속상하셨죠?
그동안 너무 죄송하고 잘못했어요."

어색해서 제대로 말도 못 하고 웅얼거리는 나를,
엄마는 눈물을 흘리며 따뜻한 두 팔로
감싸 안아 주셨습니다.





누군가에 대한 미움이 한계치를 넘는다면
한 발짝만 물러나서 상대를 객관적으로
바라보세요.

때로는 마음 안에 가득 찬 증오나
적개심 때문에 상대방의 진심을 제대로
보지 못할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나무는 제 손으로 가지를 꺾지 않는다.
그러나 사람은 제 마음으로 가까운 이들을
베어버린다.
- 톨스토이 –

 

항상 노력한다




90년대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약 16년간 세계 랭킹 1위를 놓치지 않은
프로 바둑기사 이창호 9단.

바둑계에 남긴 다양한 업적만큼 뛰어난 어록도
세상에 남기고 있습니다.

"노력을 이기는 재능은 없고
노력을 외면하는 결과도 없다."

"재능을 가진 상대를 넘어서는 방법은 노력뿐이다.
더 많이 집중하고 더 많이 생각하는 수밖에 없다."

천재라고 칭송받던 그의 인생은
노력의 연속이었습니다.

이창호 기사는 다른 누구에게도
천재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에게는 자신과 주변 사람 모두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이었던 것입니다.

"몰라서 둬버린 실수는 별 느낌이 없지만
경솔하게 불쑥 손이 나간 실수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이창호 기사는 자신이 때로는 실수하고
패배할 수도 있다는 것을 잘 알았습니다.
그 어떤 칭송을 받아도 자신을 조심하고
단속하는 데 힘써왔습니다.

"조심을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마음을 잡는다'는 뜻이다.
두려움이 위기에 대한 인식이라면
조심성은 그 인식 이후에 경계하는 마음가짐이다.
겉으로는 유사하게 드러나지만
두려움과 조심성은 크게 다른 것이다."

그의 말대로 이창호 9단은
바둑에서 자신을 항상 조심하면서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항상 노력한다.
나 자신을 조심하며 다스린다.
그러나 두려워하지 않는다.

자신이 노력한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에
오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러한 인생의 모습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꼭 큰 업적과 달성을 위해서만
필요한 마음가짐만은 아닙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겪는 크고 작은 일에
전부 필요한 마음가짐입니다.


# 오늘의 명언
끊임없이 노력하라.
체력이나 지능이 아니라 노력이야말로
잠재력의 자물쇠를 푸는 열쇠다.
- 윈스턴 처칠 -

 

 

외할머니의 발찌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그날부터 거동이 불편한 외할머니는
외동딸인 엄마가 모시게 되었습니다.

저는 같이 산 지 첫날부터 외할머니가 싫었습니다.
집에 방이 부족해 할머니는 저와 함께
방을 사용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저는 사춘기 시절이라 할머니에게
짜증을 자주 냈는데도 할머니는
항상 웃어주셨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중학생이 되고 나서
할머니의 기력은 더욱 나빠지셨습니다.
점차 혼자 거동하시는 것이 힘들었던
할머니를 도와야 하는 저의 불만은
나날이 커져만 갔습니다.

그전까지 할머니는 참 깔끔하고
옷차림이 단정했었는데 거동이 힘들어진 후부터
할머니와 함께 쓰는 방에서 냄새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저는 엄마에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엄마, 나 할머니랑 방같이 쓰기 싫어!
안방으로 모시고 가던가, 아니면 오빠하고
같이 방 쓰게 하라고."

아! 벌써 20년 전의 일인데도 불구하고
그때 카랑카랑한 제 목소리가 왜 이리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걸까요.

할머니는 제가 대학생 때 돌아가셨습니다.
병원에서 할머니의 마지막 모습을 보는 순간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았습니다.

할머니 발목에 제가 중학교 때
사드린 발찌가 아직도 걸려 있었습니다.
수학여행 가서 가족 숫자대로 성의 없이
사 온 물건이었습니다.

할머니는 손녀가 사준 그 발찌를 항상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으면서
웃음 가득한 얼굴로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지금은 알 것 같습니다.
외할머니가 어떤 마음으로 저를 보듬어 주셨는지
본인이 싫다는 외손녀를 보며 얼마나
가슴 아파하셨을지...

다시 그 시절로 단 하루만이라도 돌아간다면
할머니께 정말 죄송하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때로는 떠나가 버린 사랑에 가슴이 시립니다.
왜 그때는 그 사랑을 그렇게 몰랐는지,
그때 받은 사랑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이었는지....

하지만 사랑은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이 받은 그 사랑은 당신 안에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당신이 받은 사랑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 승화할 수 있습니다.
받은 사랑만큼 또 누군가를
사랑해 주세요.


# 오늘의 명언
진정한 사랑은 영원히 자신을
성장시키는 경험이다.
- M. 스캇 펙 -

 

실패의 의미




요즘 게임을 한창 좋아하는 아들이 있는
입장에서 많이 걱정되는데요.

이제 고작 7살인 아들이 가장 바라는
소원은 스마트폰을 가지는 것입니다.
아내는 절대로 아들에게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허락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들은 매일 저녁 퇴근한
제 주위를 졸졸 맴돌곤 합니다.
제 스마트 폰을 잠시 내놓으라는 것이지요.

그런 아들이 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하루에 30분이 전부입니다.
이마저도 아들이 엄마에게 겨우 얻어낸
짧은 허락의 시간입니다.

게임에 몰두하는 아들의 집중력은 놀라웠습니다.
어느 날 제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는
아들을 뒤에서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여전한 집중력으로 게임을 하던 아들이
갑자기 소리쳤습니다.

"앗싸! 좋았어!"

하도 좋아하는 아들의 모습에 게임에서
이겼나 싶어 아들의 게임 화면을 봤습니다.
그런데 화면에는 'FAIL'이라는
글씨가 쓰여 있었습니다.

아들은 게임에서 졌는데 좋아하는 모습이
이상해 아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아들, fail이 무슨 뜻인지 아니?"

"아빠 저도 알아요. 그거 실패잖아요.
그래서 더 좋아요. 실패는요.
다시 한번 도전해 보라는 거잖아요."





많은 사람들은 실패를 두려워합니다.
어떤 일의 실패는 바로 그 일의
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한 번의 도전으로
성공을 이룬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예외 없이
많은 실패를 경험하면서 그 실패 끝에
다시 한번 도전한 사람들입니다.

실패는 끝이 아닙니다.
실패를 밑거름 삼아 다시 한번
도전할 할 수 있게 해주는
또 다른 기회입니다.


# 오늘의 명언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다는 건
새로운 일을 전혀 시도하고 있지 않다는 신호다.
- 우디 앨런 -

 

 

 

향기와 악취




사람의 오감 중 가장 예민한 감각은
후각이라고 합니다.
다른 감각보다 가장 빠르게 반응하지만
금세 약해지고 사소한 원인으로
무뎌지기도 합니다.

이 예민한 감각을 통해 사람의
심리상태도 조절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아로마 치료법 등이 대표적인 예로,
좋은 냄새는 사람의 마음을 진정시키고
몸의 편안함까지 유도할 수 있습니다.

몸에서 좋은 냄새가 나는 사람에게서는
좋은 인상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향수 산업은 크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미 향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향기인데
달콤하면서도 싱그러움을 전하여
사람들이 절로 미소 짓게 하는
이 장미 향에는 '인돌'과 '스카톨'이라는
성분이 있습니다.

이처럼 좋은 향기에서 '인돌'과 '스카톨'은
없어서는 안 될 주요 성분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냄새 중 하나인
방귀 냄새의 주성분 역시
'인돌'과 '스카톨'이라는 것입니다.

가장 향기로운 냄새와 가장 고약한 냄새가
성분이 같다니 어찌 된 일일까요?

둘의 차이점은 농도입니다.
인돌과 스카톨이 농도가 높으면 악취를 풍기지만,
농도가 낮을 경우 꽃향기를 풍깁니다.

같은 성분이어도 농도에 따라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는
시기, 질투, 미움, 분노 역시 적당한 선에서
현명하게 사용한다면 선의의 경쟁을 위한
투지, 용기, 동기유발, 성취 의욕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세상에 처음부터 나쁜 것은 없는 법입니다.
얼핏 나쁜 것처럼 보이는 것도
알맞게 잘 사용하기에 따라
좋은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인생이란 균형점이 있어야 하는 법이다.
일, 가족 그리고 배우고 가르침에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 척 피니 -

 

 

 

나의 역경은 축복이었습니다




덴마크가 낳은 세계 최고의 동화 작가.
전 세계적으로 덴마크 정서의 발흥에 기여한
일등 공신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은
동화 작가로 성공하기 전에는 힘들고
어려운 시절을 겪어야 했습니다.

가난한 구두 수선공의 아들로 태어나
힘겹게 살아가는 중 갑작스럽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학교도
제대로 마치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자신을 못생겼다고 생각하는
외모 콤플렉스가 심해서 친구도 없이
혼자 노는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배우가 되기로 하고 코펜하겐으로 상경했습니다.
하지만 몸이 둔한 안데르센의 발음은 이상했고
춤과 노래도 할 수 없었습니다.

배우로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상황에
안데르센은 심하게 좌절했습니다.

다시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글을 썼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안데르센은
맞춤법조차 틀리기 일쑤였고 그러한 그의 원고는
모든 출판사에서 거절했지만, 안데르센은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선천적으로 몸이 둔한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맞춤법은 공부하면 고칠 수 있어.'

그리고 라틴어 학교에 입학하여 다시 공부하고
자신의 인생을 바탕으로 동화를 썼습니다.

안데르센이 실연을 당해 가슴 아팠던 경험은
'인어공주'의 이야기가 되었으며
알코올 중독으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가난한 환경과 학대받았던 경험은
'성냥팔이 소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친구도 없이 혼자 지내던 경험은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되었으며
친구들로부터 못생겼다고 놀림을 받았던 경험은
'미운 오리 새끼'가 되었습니다.

안데르센은 자신의 겪었던 역경의 시간은
오히려 축복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역경을 겪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정면으로 돌파할 수 있다면,
어쩌면 당신을 더 크고 위대하게 성장시키는
발판일지도 모릅니다.


# 오늘의 명언
역경은 당신에게 생각할 수 없는 것을
생각하게 할 용기를 준다.
- 앤디 그로브

 

 

이보다 멋진 날이 있을까요?




장성한 자식들이 어느덧 결혼하면서
우리 부부만 조촐하게 지내면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자녀들이 집에 없어서 그런지 겨울이 더 춥고
감기도 쉽게 걸리는 것 같았습니다.

어느 날 잔기침을 콜록거리며 출근하는데
아내는 내가 감기에 걸린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평상시처럼 대하는 것이
조금 섭섭했습니다.

"만 원만 주고 가요."

갑자기 뜬금없었습니다.
본인도 그 정도의 돈이 없는 것은 아닐 텐데
이상스럽게 생각했지만, 지갑에서
돈을 꺼내 주었습니다.

"그리고 퇴근할 때 방울토마토 좀
사 가지고 와줘요."

평생 좋은 음식 먹는 거 모두 사양하며
자식들 입에 먼저 들어가는 것으로
만족해하던 아내.

본인은 오래된 옷을 수선해서 입으면서도
자식들에게는 언제나 새 옷을 사서
입게 했던 아내.

그런데 오늘 평소 별다른 요구도 않던 아내가
조금 어리광을 부리며 나에게 방울토마토가
먹고 싶다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늙으면 애가 된다더니.'

그런데 방울토마토를 먹고 싶다며 내민
아내의 손이 하루 내내 자꾸만 떠올랐습니다.
퇴근하며 방울토마토 한 상자를 샀습니다.

현관문을 여니 내가 좋아하는
생태탕 냄새가 코끝에 스밉니다.
반갑게 활짝 웃음으로 맞아주는 아내의 모습이
평소와 달리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밥상에 마주 앉은 아내가 웃으며
저에게 말했습니다.

"미역국보다 당신이 좋아하는
생태찌개가 좋을 것 같아서..."

순간 나도 모르게 달력에 눈이 갔습니다.
바로 오늘이 결혼 40주년이었는데
저는 잊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따뜻한 아내의 미소에 저희 부부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시간은 멈추지 않고 빠르게 흘러갑니다.
시간이 흐르면 세상이 변합니다.
우리 주변의 사람도 변하고 나 자신도
나이를 먹어 계속 변해 갑니다.

그렇게 너무 바쁘게 살다 보면
가족 간의 사랑도 잠시 잊고 있을 때도 있지만,
여전히 가까운 곳에 아름다운 사랑으로
남아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얼마나 많이 주느냐보다 얼마나
많은 사랑을 담느냐가 중요하다.
- 마더 테레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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