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길을 자전거 타고 가다 보니 예전 방영된 어린 아기 돌보는 프로그램에서 탤런트 송일국이가

어린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를 데리고 자전거에 트레일러를 달아 다니던 그 트레일러에 

강아지를 태우고 가는 모습을 보았다 나도 저런 트레일러를 사서 강아지를 태워야지

아니 지금 어린 손주 녀석이 크으면 태워 줘야지 하고 마음먹었다

내친김에 중고나라에서 검색하다 트레일러를 구매해야지 하는 마음을 먹고 

당근마켓에 검색을 하던 중 트레일러를 판다는 글을 보았다

그래서 한대를 구매하여  손자를 태우려 하다가 아직 탈 수가 없는 아기라 되팔았다

산 금액의 두배나 되는 가격에 되팔았고 팔고 난 이후에 당근마켓에서 또 한대를 구입했다.

그게 작년 10월쯤이었던 거 같다 그리고 찬바람이 불어 도저히 태우고 다닐 수 없어 

지난 겨울에 다시 되팔았다 이번에도 두배나 되는 가격을 받았다

그리고 며칠 전 다시 당근마켓에서 트레일러를 판다는 글을 보았고 흥정 후 구입하게 되었다

그게 이 사진의 트레일러다.

지난 일요일 자전거에 달아 강아지를 태울까 하였는데 쉽게 조립이 되지 않는다 

후레임에 메어 타려고 했는데 엉성하게 메어 체결해서 그랬는지 

조립하는 게 그리 쉽지는 않더라 해서 다시 되팔기로 하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어제 매물을 올려두고 나서 그날 바로 흥정하게 되었고

이번에도 역시나 두배의 금액을 받고 팔았다 

이번엔 사러 오신 분이 나이가 지긋한 분이다 (하긴 내 나이 또래의 노인인데)

손녀를 태워주고 싶다고 하며 사 갔다 

주로 나이가 든 노인네들이 손자 손녀를 사랑하는 마음에 태워 주고 싶었던가 보다 

벌써 3대째 사고 팔고다 나도 한번 메어 달고 태워주고 싶은데...

 

 

 

 

□ 늑대야 늑대야

남자는 모두 도둑놈,

늑대라며 늘 경계를 하던

동창생 권 여사로부터 느닷없이

소주 한잔 하자는 전화가 왔다.

"어이 권 여사~

이젠 늑대가 안 무섭다, 이거지?"

"흥 이빨 빠진 늑대는

이미 늑대가 아니라던데..."

"누가 이빨이 빠져?!

아직 나는 늑대야~!"

"늑대라 해도 이젠 무섭지 않아.

나는 이제 먹잇감이 되지 못하거든"

이제는

더 이상 먹이감이 되지 못해

늑대가 무섭지 않다는 권 여사와

아직도 늑대라며 큰소리치던 내가

늦은 밤까지 거나하게 취했지만

우리는 아무런 사고 없이 헤어졌다.

그날 권 여사를

그냥 집으로 돌려보낸 것이

두고두고 후회가 되었다.

아~ 나는 아직도 늑대가 분명하다!

<글 (詩) : 허 홍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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