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 같기도 하지만 참외는 아니고
마치 계란 처럼 생긴것 같기도 하고
박 같기도 하지만 박도 아니고
신기해서 사진을 찍고 나서 검색하여보니
화초 가지 라고 합니다
생긴게 부활절 달걀 처럼 생겨 부활절가지라고도 하고
계란가지,달걀가지라고도 불리 우는 화초 가지 입니다
♧ 시골의 과부와 새앙쥐 이야기
어느 시골에 과부가 살고 있었는데 남편이 세상을 떠나면서 과부에게 남겨 놓은 재산이 제법 넉넉해 생활이 그렇게 궁핍하지는 않았다.
옛말에 20대 과부는 수절하지만 30대 과부는 수절하지 못한다고 했으며, 그것은 20대 과부는 운우의 극치를 모르고, 30대 과부는 알것을 모두 알았으니 어찌 수절을 하겠느냐는 것이다.
이 과부는 20대에 남편을 보냈으니 수절의 전선에는 이상이 없는 처지였으나, 남편없이 산다는 것이 사실 어찌 보면 홀가분한 것도 있지 않겠는가.
다만 마음 한구석이 뭔가 허전하단 것만 제외하면 그것도 그런대로 사는 맛이 없지는 않은 것이었다.
집안 일을 하다보니 남정네 없이 할수 없는 일들이 많아 하인 하나를 데리고 사는데 그것도 여러 가지 면을 고려해 숙맥같은 친구 하나를 어렵게 구했다.
숙맥이 어느 정도인가 하면 도대체 여자는 관심이 없으며 머리가 남보다 뛰어나지도 않을 뿐 아니라 자기의 직분에 충실한 녀석을 찾는데 오랜 시간을 허비하다가
정말 접숙맥 같은 놈을 찾아서 논밭의 일도 시키고 나무도 해 오게 하면서 살았는데, 동네에서는 이런 점을 들어, 과부를 무척 정숙한 아낙으로 인정하고 있는 터였다.
본래 외관이 미려하고, 살결도 남달리 희고 깨끗하며 사는 것이 단정하다 보니 동네 원근의 카사노바들은 그저 먼발치에서 침이나 흘릴 뿐, 접근하거나 추근거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어느 가을 휘영청 달은 밝고 바람은 소슬하여 사람의 심회를 저으기 심란하게 하는 날에 초저녁 잠을 자다가, 깨어나 심야의 마당을 내려다 보니 공연히 떠오르는 죽은 남편의 생각에 긴 한숨이 절로 나는 것이었다.
그런 심란함은 여직 겪어보지 못하던 일이라 그저 가슴만 미어질 뿐이었으나, 그렇다고 죽은 사람이 되살아날 리가 만무하니 그 쯤에서 심사를 덮고자 결심했다.
그러다 갑자기 요의를 느껴서 에라 심란한 마음을 가라앉힐 겸에 시원스레 방뇨나 하자 하고 과부는 속옷 바람으로 댓돌을 나섰다.
담밑에 갈기자니 아무리 깊은 밤이라 해도 정숙치 못한듯 하고 멀리 떨어진 측간으로 가자니 공연히 무섭기도 하여 종종걸음으로 부엌으로 들어갔다.
볼일도 보고 군불도 좀 지피자는 심사였는데 관솔 불을 켜고보니 부뚜막 옆에 언제 누가 파놓았는지 작은 구멍 하나가 있는 것이 아닌가.
옳다! 저기면 좋겠구나 하고는 구멍을 정조준하고 힘차게 방뇨를 하는데, 문제는 시원스레 통쾌하게 갈기는 과수댁이 아니라 쥐구멍 속의 새앙쥐였다.
이놈의 새앙쥐가 갑자기 쏟아진 뜨거운 물벼락을 참지 못하고 튀어나오는데 나오다보니 또 구멍이 하나 보이길래, 그 구멍이 쥐구멍인 줄 잘못 알고 힘차게 파고드는 것이었다.
과부댁도 창졸간에 벌어진 일이라 무언가 분명히 들어왔는데 그것도 생각하지도 않은 옥문 속으로 뿌듯하게 기어들어가고 있으니 재빨리 손을 대고 그놈의 꼬리를 붙잡았다.
새앙쥐는 들어가자 하고, 과부댁은 빼내고자 하니 들락날락 하는, 심야의 줄다리기가 시작이 되었고 한번 두번 할때는 몰랐으나 몇번 하다보니 과부의 기분이 묘해지는 것이 아닌가.
과부댁은 이전엔 몰랐던 전혀 새로운 감흥이 절로 났으며 기운이 노곤한 것이 세상에 이러한 느낌이 있었는가 하고 저으기 의심스러울 따름이었다.
세상에 이런 즐거움이 어디 다시 있으며 쥐꼬리를 붙잡고 부엌의 바닥에서 느끼는 이 절묘한 기분은 과부를 새롭게 태어나는 것처럼 세상만사를 모두 잊게 해주기에 충분했다.
앞으로만 가던 새앙쥐도 이제 꼬리를 잡아당기는 힘에 포기를 하였는지 힘을 풀자, '퐁'소리와 함께 꼬리를 잡아흔드는 힘에 끌려 마침내 옥문밖으로 빠져 나왔다.
과부는 재빨리 쥐를 원래 대로 쥐구멍에 도로 집어넣은 뒤에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군불을 지피고 나서 부엌을 빠져 나왔고, 가을밤 바람은 스산해도 그건 문제 될 것 없는 일이었다.
과부는 다음날 밤에도 어김없이 부엌에 다시 들러 방뇨를 하였고, 새앙쥐는 정기적으로 튀어 나와서 그녀에게 자신의 꼬리를 붙잡히게 되었다.
호사다마라 했듯 좋은 일은 늘 있는 것이 이니었고 그렇게 매일을 지내고 있던 중에 하루는 큰 사건이 벌어졌는데 과부가 실수로 쥐꼬리를 놓친 것이다.
쥐는 앞으로 가다보니 갈길이 막막해졌고, 돌아서 가자니 길은 좁고 진퇴 양난에 빠졌으며 과부댁도 이녀석이 워낙 깊이 들어갔으니 손으로 어쩔 수도 없고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문득 행랑채에서 자는 하인 생각이 났으며 낮에 밭일에 지친 녀석을 깨우는 것이 미안하기는 하지만, 사정이 사정인지라 부득불 녀석을 깨우지 않고서는 일이 풀릴 것 같지 않았다.
과부댁은 우선 대충 옷을 추스리고 나서 행랑채로 조용히 스며들어 코를 골아가며 한창 잠들어 있는 숙맥 하인 녀석을 깨웠다.
"마님께서 이 깊은 시간에 어찌..."
"잠든 자네를 깨워서 미안하네."
"마님께서 무슨 연유이신가요?"
"내가 하복통이 심해 어쩌질 못하겠네."
"복통이라시면, 의원을 모시고 올까요?"
과부댁은 하인에게 의원을 불러와 해결 될 일이면 내가 여기를 왜 왔겠느냐고 했으며 그리고 이렇게 야심한 시간에 먼 길을 찾아올 의원이 있겠느냐고 하였다.
"그러면 어찌 하지요?"
과부는 자기가 아는 민간 요법이 있으니 하인에게 시술을 좀 해야겠다면서 하인 녀석을 살살 구슬러 옷을 벗긴다음 그곳이 워낙 깊고 중요한 곳이라서 시술을 진지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네,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과부댁이 다리를 넓게 벌리고 시술 자세로 반듯이 드러눕자, 하인 녀석은 진지하게 자신의 팔뚝만한 커다란 양물을 과부댁의 옥문 속으로 깊숙이 집어 넣어 일을 시작했다.
그동안 캄캄한 미로에 숨어 있던 새앙쥐는 이궁리 저궁리를 하던 중에 도망갈 길이 또다시 막히더니 엄청난 방망이가 뒤에서 들이미는데, 힘이 너무도 장대한 것이었다.
몸을 오그려도 가까이 다가오고 잠시후 다시 밀어 붙이기를 계속하자 쥐도 구석에 몰리면 죽을 힘을 다하는 법인데, 좁다란 길에서 정면으로 겨루기를 작심한 새앙쥐는 좁은 길에서 겨우 몸을 돌렸다.
그런데 이건 얼굴도 분명하지 않은 게, 입은 상하로 조그마하게 뚫렸으며 시시각각 다가왔다가 또다시 뒤로 물러나는 것이 아닌가.
이번에는 저 놈의 코를 물어 뜯어야 겠다고 생각한 새앙쥐가 그것을 노리는 순간에 '팍'하며 한줄기의 묽은 물을 쏘자 이때다 싶은 새앙쥐는 그놈의 입을 사정없이 깨물었다.
"으악~~~'
비명과 방사가 동시에 터져나왔고 뻥뚤린 넓어진 틈으로 새앙쥐는 재빨리 튀어나왔으며 그날 저녁 과부의 하복통은 깨끗하게 사라졌고 하인은 양물 한쪽의 살점이 떨어져 나갔다
하인은 그후부터 여자들만 보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고 여자들 옥문에는 이빨이 있다는 소문을 온 동네에 퍼뜨리기 시작했으며 부엌의 새앙쥐는 혼비백산 어디론가 사라졌다.
[출처] ♧ 시골의 과부와 새앙쥐 이야기|작성자 청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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