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무 십일홍이라 했던가 봄 한철 많은 꽃이 피고 지고 또 피고 진다

이렇게 세월이 가나 보다

 

 


[그림이 있는 아침]

김정수
'기억의 저편'(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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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가까이 진달래에 몰두해 ‘진달래 화가’로 불린다.


화폭에 찍힌 진달래 꽃잎이
먹먹해진 내 가슴을 툭 치고 지나간다...



[이 아침의 詩]

빈 뜰

이탄(1940∼2010)


꽃도 이젠 떨어지니/

뜰은 사뭇 빈뜰이겠지./

빈뜰에/ 내려앉는/ 꽃잎/

바람에 날려가고/

한뼘 심장이 허허해지면/

우린 잘못을 지나/

어떤 죄라도 벌하지 말까./

저 빈뜰에/한 그루 꽃이 없어도/

여전한 햇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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