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룡
‘애이통제’
한산도가 어디에 있는가
(閑山島在何處·한산도재하처)
큰 바다 가운데 한 점 푸르네
(大海之中一點碧·대해지중일점벽)
고금도는 어디에 있는가
(古今島在何處·고금도재하처)
아득한 남쪽 바다 한 터럭이 비껴있네
(渺渺南溟橫一髮·묘묘남명횡일발)
당시에 백번 싸운 이 장군은
(當時百戰李將軍·당시백전이장군)
한 손으로 하늘 가운데의
벽을 붙잡았네
(隻手扶將天半壁·척수부장천반벽)
고래를 모두 죽이니
피가 바다에 가득하고
(鯨鯢戮盡血殷波·경예육진혈은파)
치솟은 화염이 물의 신이
사는 소굴을 다 태웠네
(烈火燒竭馮夷窟·열화소갈풍이굴)
공이 높은데도
참소와 질투를 면하지 못하니
(功高不免讒妬構·공고불면참투구)
힘써 싸우기를 꺼리지 않아
몸을 나라에 바쳤네
(力戰不憚身循國·역전불탄신순국)
유성룡이 노량해전에서 전사한 이순신 장군을 추모하며 지은詩다.
유성룡의 슬픔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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