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나중 없다.

한 부부가 숱한 고생을 하면서
돈을 모아 80여 평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장만했습니다.

먹을 것 안 먹고 입을 것 안 입어가면서
온갖 고생 끝에 장만한 아파트입니다.

거기다 최첨단 오디오 세트와
커피 머신을 사서
베란다를 테라스 카페처럼 꾸몄습니다.

이제 행복할 것 같았지만
사실 두 부부는 이 시설을 즐길
시간적 여유가 없었습니다.

하루는 남편이 회사에 출근한 후
집에 무엇을 놓고 온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놓고 온 물건을 가지러 집에 갔습니다.

이게 웬일입니까 !
가정부가 음악을 틀어놓고
커피 한 잔을 뽑아서 베란다의 테라스 카페에서
집 안의 온갖 시설을 누리고 있는 게 아닙니까?

부부는 허겁지겁 출근해서 바쁘게 일하고
다시 허둥지둥 집에 들어오기에
자신들이 장만한 시설을 즐길 시간적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과연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일까요?
그들은 더 넓은 아파트 평수,
더 좋은 오디오, 더 멋진 테라스 카페,
더 근사한 커피 머신을 사기 위해 밤낮으로 일합니다.

그렇게 살다가 언제 죽을지 모릅니다.

다시 한 번 말합니다.
행복은 목적지에 있지 않고
목적지로 가는 여정(旅程)에 있습니다.

지금 즐겁게 재미있게 살아야 합니다.
지금 행복해야 합니다.
나중엔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사진 : 옛 대구선 철로 아직도 철거되지 않고 남은 옛대구선 철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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