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이에게 사기를 당해 모두 탈탈 털리고 살던 집조차 다 날리고
이곳으로 기어 들어와 5년 여를 살았는데
이곳이 재개발이란 이름으로 토지 보상이 되고 이주를 한단다.
내가 살던 집과는 한 블록으로 내집이 재개발 지역으로 포함 되었다면 더 없이 좋을수도 있었겠지만
내가 살던 곳은 재 개발 지역으로 편입 되지 않았다.
덕분에 빈 셋방을 이주 지역에 사는 이들이 와서 세입자를 빨리 구하 긴 했지만
이곳이 이젠 없어지게 생겼다 없어지기 전에 예전 모습을 되 돌아 볼수 있을까 하여
사진으로로 남겨보지만 남일 같지 않다
어머니가 사시는 내 어릴적 살던 집 역시도 이런 처지인걸
붉은 비닐 테이프로 둘러 쳐진 빈집들이 을씨년 스럽다
집집 마다 붙은 출입 금지 딱지가 이곳이 이미 이주를 마친 곳이란 표식인 듯 하다
그런 딱지를 보고 있자니 마음이 찹찹하다
"내 나이 팔십고령인데 이돈 받고 어딜 갈수 있나
내집에서 세받으며 마음편히 살게 그냥 내버려 둬라"라는 현수막이
홀로계신 어머니의 처지와 같은 듯 하여 더욱 마음이 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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