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군의 정치적 중립을 흔들며 망가뜨리는게 아니냐고 하면,
'계엄'을 들먹이며 '진작에 잘하지 그랬냐'는 말로 일축하고,
3군사관학교 통합이 '합동군'을 만드는게 아니라 '단일군'을 만들고,
전투력의 '효율성'은 커녕 각 군의 '전문성'이 상실된다는 우려를 표하면,
'육사 카르텔 대변하냐'는 말한마디면 끝이다.
지금 군은 거대한 소용돌이에 휘말려
제대로 항변조차 못하고,
까라면 까고, 핥으라면 핥아야 하는 입장이다.
그저 처분권자의 선처만을 바라는...
3군 사관학교 통합의 찬반 주장이 대립하고 있는데...
차라리 그냥 계엄의 주동세력인 육사 카르텔을 없애기 위해,
육사의 전통과 정체성, 네트워크를 없애기 위해서라고 솔직히 말하면 이해하겠다.
하지만 그런 속내는 감추고,
국익을 위하는 척,
말도 안되는 '합동성', '과학기술강군', '효율성' 뭐 이런 되도 않는 논리를 내세우니 와 닿지가 않는다.
사관학교를 합쳐서 '합동성' 구현?
'합동성'은 각 군의 전문성이 모여서 만들어지는거지 물리적으로 합쳐놓으면 '합동군'이 아니라 그냥 '단일군'이다.
'협진'은 전문의가 모여서 하는거지 '일반의'가 모인다고 '협진'이 될까?
아니다.
그리고 2+2년으로 나눠,
공통과정 2년, 각 군 과정 2년 이렇게 나눈다고 하는데,
이건 2년 소양교육 후 3학년때 세부전공을 정하는 대학의 자율전공학부와 비슷한다.
그런데 대학 자율전공학부는 미래 진로에 대한 확신이 없는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여전히 80%정도는 입학과 동시에 세부전공, 미래의 직업군을 선택하고 있다.
그럼 각 군 사관생도들이 육, 해, 공군 중 뭐가 되고 싶은지를 모를까?
군별 특성이 명확하고 각군 사관학교 지원 동기는 명확하다.
조종사가 되고 싶어 '공사'에,
바다를 동경해 '해사'에 지원하는거지
막연히 '군인'이 되고 싶어 지원하는 사람 없다.
일단 뽑고나서 성적순, 희망순으로 부처를 선택하는 공무원 방식을 적용할 요량같은데,
제복입는 특정직 공무원인 군인은 일반직 공무원과 태생부터가 다르다.
3군 사관학교 통합!?
정말 미래전을 위한 전투력 발휘 측면에서 합쳐야 한다면 반대할 이유없다.
하지만 '합동성', '효율성'...이런 건 통합과 무관하고,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다'는 식의 말은 권한을 앞세운 뜬 구름 잡는 소리고,
'계엄'에 대한 반성?
그게 3군사관학교 통합과는 무슨관계인가?
할거면 제대로 하자.
감기환자에게 메스부터 들이대고
과다진료로 잇속이나 챙기는
사이비 돌팔이는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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