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원의 책, 10조 원의 책》
☆일본인 그들은 쪽바리인가?
☆일본인 그들은 쪽바리인가?
책을 안 읽는 국민과 책 읽는 국민.
우리나라와 일본 국민을 한마디로 비교할 수 있는 말이다.
학술 전문서적 등을 제외한 일반 서적의 출판 산업 규모를 보면, 우리나라는 연간 약 1조 원 내외인 반면 일본은 약 10조 원 규모라 하니 책을 읽지 않는 국민과 책 읽는 국민의 차이가 수치로 확연히 대비된다.
일본 인구가 우리나라 인구보다 많은 점을 감안하더라도 일본 사람들이 우리보다 4~5배나 더 많이 책을 읽는 셈이다.
예전 보다는 책을 읽는 격차가 많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차이를 보인다.
우리가 흔히 일본 사람을 쪽바리 쪽바리 하며 얕잡아보지만, 일본 사람들의 실체적 진면목을 들여다보면 많은 면에서 우리보다 훨씬 합리적이고 뛰어난 점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선, 일본 사람들은 정권에서 나눠주는 공짜 돈 따위에 혹하거나 넙죽넙죽 받아먹지 않는다. 그들은, 재난지원금이라는 이름으로 나눠주는 돈 백만 원에 나라가 망하든 말든 아랑곳하지 않고 망국적 거대 야당을 만드는 무지렁이가 아니다. 공평과 분배의 포플리즘 정치에 길들여져 공짜 돈에 눈먼 개.돼지 국민도 아니다.
공짜 돈 그것이 공짜가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그것이 내 이웃의 주머니에서 뺏은 돈이라는 것을 인식하기 때문이다.
일본인 그들은 사적 이익보다는 공공의 이익을 우선으로 여긴다. 사적 이익을 취하고자 공적 이익을 해치는 것을 죄악으로 여긴다.
그들이 노점상 등으로 도로, 공원 등 공공시설을 무단으로 점유하는 것을 본적이 있는가?
국가관과 경제관념 그리고 자기 주관이 서 있다는 얘기다. 우리 국민에게 그러한 인식들이 있는가?
그런데 그것이 왜 그럴까?
그것은, 책 읽는 국민과 책을 읽지 않는 국민에게 나타나는 의식 수준의 차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1조 원의 책 값을 지불하는 국민과 10조 원의 책 값을 지불하는 국민은 뭐가 달라도 다를 수밖에 없다. 책은 스스로 많은 것을 깨우치게 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그렇게 많은 책을 읽는 편은 아니지만, 그나마 한 해 50권 이상의 책을 구입하여 읽는다. 그 가운데 두세 권은 필사(筆寫)까지 한다. 책값으로 치면 150여만 원 내외가 될 것이다. 전체 국민으로 계산하면 75조 원 정도의 책값이 된다. 시간으로는 하루 두어 시간 정도를 책 읽는 일에 할애하니 얼마든지 업무나 일상 생활, 그리고 경제적으로 부담을 주지 않을 만큼이다.
필자의 경험으로 책 읽기는, 관념과 사고를 풍성하게 하여 정서적 안정과 여유를 가져다주는 것은 확실한 듯하다. 힘들고 어려운 순간에도 자신을 이끌어 나갈 확고한 가치관을 세우는데 책 읽기만 한 것이 없을 것이라 여긴다. 책 속에는 세상의 모든 것이 다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한국인의 3대 착각이라는 것을 가끔 이야기 한다. 한국인은,
1.광주가 대구랑 비슷한 도시인 줄 안다.
2.대구가 부산과 비슷한 도시인 줄 안다.
3.한국이 일본과 비슷한 나라인 줄 안다.
모두 엄청난 착각이다. 모두 두배 또는 세배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들이다.
우선 일본은, 인구가 약 1억 2,300만 명으로 세계 12위, 아시아 6위의 인구 대국으로 우리나라의 2.4배에 달한다. 국토면적 또한 일본은 38만km²로서 10만km²인 우리 남한의 3.8배에 달한다.
경제 규모 또한, 일본의 국민 총생산이 5조5천 억 달러로서 우리나라의 1조8천 억 달러보다 약 3배에 달한다. 이렇듯 한국이 일본과 비슷한 나라라고 생각하는 것은 크나큰 착각이다.
그것은 단순히 수치로 더러 나는 것만으로 가늠이 되지 않는 국민성, 국가관, 사회성, 이타성, 시민정신 등의 정신적 문화적 부분에 대해 비교를 하면 더 초라해지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왜놈 왜놈 하지만, 그들은 삶에 대해 매우 진지하고 겸손하다. 또한, 타인을 배려하고 시민사회 전체를 우선하는 이타심이 몸에 배어있다.
그들의 국가관은 투철하다. 그리고 공공의 질서와 안녕을 해치는 일을 죄악으로 여겨 공권력의 존엄은 스스로 지킨다.
일본인의 국민성은 대만, 싱가폴 등과 함께 우리가 본 받아야 할 부분이 너무나 많다. 그 국민성과 시민정신은 바로 책 읽기에서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무얼 좀 알아야 무언가를 행할 수 있기 때문이며, 책 읽기가 우리에게 그 무언가를 좀 알도록 하는 길잡이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책 읽기는 스스로를 깨우치게 하기 때문이다.
1조 원의 책값을 지불하는 국민과 10조 원의 책값을 지불하는 국민의 모습이 어떨지 곰곰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우리가 그들을 쪽바리라 부를 자격이 있는가?
이렇게 말하면 좌파 반일주의자들이 필자를 친일이라 몰아세우려나!
(2024. 7. 19 박종판)
'살아가는 이야기 > 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금은 닻을 올릴 때-석류와 원추리 (0) | 2024.07.25 |
---|---|
절약의 시대는 옛말 - 가실성당 (0) | 2024.07.24 |
말뫼의 눈물 -배롱꽃 핀 가실성당 (0) | 2024.07.24 |
왼발박사 이범식의 왼발전국도보종주 프로젝트 -가실성당 베롱꽃 (0) | 2024.07.24 |
심장마비가 올수 있다는 신호 -가실성당 배롱꽃 피다 (0) | 2024.0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