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랜드를 꼬박 걸어 다녔더니 지친다 물론 중간중간 무더위를 식히려 차가운 바람이 부는 식물원에도 들리고 

아쿠아리움도 들리고 스타벅스나 매점을 이용하기도 하였지만 그래도 꽤 오랜 시간을 움직인 것 같다

점심 끼니도 그러고 다녔는데 시장하기도 하고 해서 다시 숙소로 돌아가 숙소 앞에 있는 수영장에서 오후 6시까지 시간을 보내고 저녁 식사를 호텔에서 해결하기로 하였다

물론 선착장으로 나가면 저녁거리를 해결할 수 있고 커피 판매점의 쇼핑 일정도 마련되어 있긴 하지만 

나가봐야 신통한 것은 없을 것 같아 호텔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하였다 

우선 숙소로 들어가 땀으로 젖은 몸을 씻고 수영복을 갈아입고 가운을 하나 걸쳤다 

그리고 수영장으로 go go 

수온이 제법 높다 놀기는 좋다만 이런 풀을 몇 번 왕복하고 나면 금방 지칠 것 같다

세로로 수영을 하여 가자니 제법 길고 넓다

야외 벤치와 풀장을 번갈아 가며 이용하며 수영을 하고 있자니 일행인 경주에서 온 가족이 보인다

그들도 오후 일정을 가기 싫다고 한다 그래서 가이드에게 연락해주마 하고 그 가족 일행 3명도

저녁 식사를 하러 가지 않겠노라 하였고 그러는 동안 오전 원더랜드에서 지낸 이야기를 서로 나눴다

아이 두명과 아이들 엄마가 오고 아빠는 예전에 한번 와 본터라 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게 셋이서 원더랜드에서 물놀이를 하였다고 하며 물놀이 기구들을 이용하였다고 한다

안사람과 경주에서 온 아주머니 둘이서 한참을 이야기하는 동안 옆에서 엿듣기도 하고 

수영장을 헤엄쳐 다니기도 하고 수영장 폐장 시간이 다 되어서 숙소로 돌아가려니 

경주에서 온 가족 일행은 다시 선착장으로 나가 셋이서 오붓이 저녁도 먹고 시내 관광을 하겠다고 한다.

우리도 같이 따라 나가려 생각도 했지만 괜히 점심식사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길거리에 나서 음식을 먹다가 

알지도 못하는 음식을 먹다 돈 만 갖다 버릴 것 같고 하여 호텔에서 저녁을 먹기로 하고 옷을 갈아입고 로비에 나가

로비의 안내소에 가서 저녁 식사비용을 물어보니 인당 620,000동이라고 한다

카드로 결재가 가능하냐고 물으니 카도로 결재가 가능한데 아직 식당 open시간이 아니니 기다려 달라고 한다

호텔 주변을 산책하다 보니 문득 남아 있는 달러로 환전하여도 식대는 지불할 수 있을 것 같아 다시 식비를 물어보고 

환전을 요청 하였다

계산기로 두드려 얼마나 되는지를 이야기하는데 의사소통이 되지 않으니 답답하다 

하여간 54달러를 지불하였더니 1,240,000동과 그리고 몇천 동인지를 주는데 계산이 제대로 되긴 한 건지

계산이 잘 되지 않는다 54달러 이면 우리 돈으로 7만 원이 조금 넘는 돈인데 베트남 화폐 단위인 동을 원화로 환전하면 

예전에는 0 하나를 떼고 반으로 나누면 화폐 계산이 대략 맞았는데 지금은 반으로 나눈 돈보다는 조금 더 지불해야 한다 

그러면 62만 동은 예전 화폐 가치로 치면 31,000원  조금 더 보태 3만 4천 원쯤 하려나?

아내는 식사하는 동안 내내 화폐 환전을 잘못했다고 생각하였나 보다 나 또한 환전이 바르게 되었는지 의아해했고

한참 지나서야  제대로 환전을 하였다는 것을 확인하였지만 많이 헷갈린다 그렇게 따져 보니  호텔 디너 1식에 약 35,000원 꼴이라 생각하면 편하다 그러고 호텔 디너 1식에 35,000원이면 그리 과하진 않다

저녁 메뉴는 아침 메뉴와 다르게 해산물도 나오고 아침보다 더 다양한 요리기 제공된다

하지만 모르는 음식을 먹다가 입맛 버릴까 두려워 늘 먹던 음식이나 아는 음식의 맛을 선호하게 되니 어쩔 수 없다

식사는 천천히 많이 먹었다 저녁 소주 한잔 하려 했더니 더 들어갈 곳이 없을 것 같아 먹지 않기로 하고

잠시 누웠다 잠에 들었다 그리고 잠시 눈을 붙이고 깨어나 내일이면 소주 한잔 못할 텐데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억지로라도 잠을 자야 한다는 생각에 소주의 힘을 빌어서라도 숙면을 취해 볼까 하여 소주 한잔 들이켜고 다시 잠을 청했다

그놈의 코 고리로 잠을 깊게 자지 못하고 이내 잠에서 깨어 뒤척이니 여행을 갈 때마다 양압기를 가지고 다니기도 그렇고 

몇 번을 잠에서 깨어 뒤척이다 다시 잠들고 수면의 질이 좋지 못하니 참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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