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개서 말리니 더 빨리 마른다

분폭속건(分曝速乾) : 쪼개서 말리니 빨리 마른다

어느 고을에 살고 있는 젊은이가 정력이 강하여

많은 여인들을 유혹해서 정을 통하곤 했다.

이웃 동네에도 역시나 한 여인이 정열이 넘쳐나

정력이 강한 남자를 만나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있었으나 차마 겉으로 표현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루는 이 젊은이가 친구들로부터 이웃 동네의

그 여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에 여러 사람들을 통해서 교섭한 결과 어느날

산속의 계곡에서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다.

그날 젊은이와 여인이 만나서 으슥한 골짜기로

돌아서 들어가자 널따란 바위가 있어 두사람이

충분히 누울 만큼 넓었다.

게다가 따뜻한 봄햇볕 또한 비치니 음남음녀가

은밀한 애정놀이 하기에는 더할수 없이 좋은곳

이었고 곧 젊은이가 말을 꺼냈다.

"우리 두 사람에게 이렇게 좋은 바위를 만나게

해준 것은 정말 행운이고, 이렇게 좋은 장소를

얻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요."

그러자 여인도 비로소 말문이 열렸고 웃으면서

다음과 같이 대답하는 것이었다.

"그렇군요, 이렇게 놀기가 좋은 곳이 어디 그리

많겠습니까?"

곧 두 사람은 바위 위로 올라가 준비해 온 술을

한 잔씩 나누어 마셨다.

그리고 젊은이가 여인의 허리를 안아 무릎위에

앉히고 옷 속으로 손을 넣어 맨살을 더듬었다.

"이렇게 아늑하고 좋으니, 마치 꿈을 꾸는 것과

같습니다."

여인은 봄날의 분위기와 함께 잘 훈련된 젊은이

손길이 몸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니자,

끓어오르는 열정을 억제하지 못해 용트림하듯

몸을 꼬면서 숨을 몰아쉬고 탄성을 토해냈다.

마침내 두 사람은 옷을 벗고 발가벗은 알몸으로

서로 몸을 합쳤으며 젊은이는 있는 힘을 다해서

허리 운동을 전개하였다.

이에, 여인은 거의 의식을 잃을 정도로 흥분이

고조되어 소리도 제대로 내지 못했다.

한바탕 요란한 폭풍이 지나가자 두사람 모두가

사타구니 사이가 질펀해져 마치 흙탕물을 갖다

부어놓은 것 같았다.

이때 젊은이가 여인에게 팔베개를 하고 누워서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이었다.

"우리들의 사타구니 사이가 질펀하여 마르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그러니 이대로 반듯이 누워 다리를 벌리고 젖은

부분을 햇볕에 말리도록 합시다.

그런 다음에 우리가 어렵게 만났으니 다시 한번

더 재미있는 결합을 하고 헤어지도록 합시다."

"예, 저도 원하는 바입니다. 그렇게 하지요."

이렇게 하여 두사람은 나란히 누운 채로 다리를

최대한 넓게 벌려 젖은 사타구니 사이를 햇볕에

드러내놓고 말렸다.

그러다 보니 여인은 별로 재미가 없어서 아래가

마르기 전에 촉촉한 상태에서 다시 한번더 몸을

맞대어 기분을 고조시키고 싶었다.

그러나 젊은이는 너무 많은 힘을 쏟았기에 좀더

푹쉬고 새로운 기분으로 다시 한번 더 신바람을

일으키고 싶었다.

이렇게 두사람은 서로 생각이 달랐으나 겉으론

차마 내색을 하지 못하였고, 더 이상 참지 못한

여인이 마침내 신호를 보냈다.

"이보시오, 내 것은 벌써 다 마른 것 같은데요."

하지만 여인의 말에 젊은이의 대답은 달랐다.

"내 것은 아직 멀었어요. 더 말려야겠습니다."

그러자, 여인은 슬그머니 화가 나서 물었다.

"내 것은 깊숙한데도 모두 말랐는데, 당신 것은

툭튀어 나왔으면서도 아직도 덜 말랐다는 것은

도대채 무슨 까닭인가요?"

이에 여인의 속마음을 눈치챈 젊은이는 일부러

약을 올려주고 싶었다.

"아아, 그것은 다 이유가 있답니다. 나무를 잘라

장작을 만들 때 통나무를 도끼로 쪼개서 말리면

통째로 말리는 것보다 훨씬 빨리 마릅니다.

그처럼 당신의 것은 두 조각으로 쪼개어져 있고

내 것은 둥글게 통째로 되어있으니 쪼개진 당신

것이 훨씬 빨리 마르는 게지요."

이에 여인은 시무룩하여 아무 말이 없었더란다.

- 옮겨온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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