溺缸必無 (익항필무) : 요강은 없더이다.
어느 부잣집 청상과부가 매양 젖어미와 짝하여
자다가 하루는 젖어미가 병고로 자기의 집으로
돌아가자 과부가 이웃집 여인에게 청하였다.
젖어미가 출타해 홀로 자기 무서우니 아주머니
집 종 고도쇠를 불러주시면 저녁을 대접할테니
함께 수직(守直)케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웃집 아주머니가 허락하여 곧 고되쇠를 보내
주었고 고도쇠는 그때 나이 열여덟에 우둔하고
지각이 없는 놈이었다.
과부 집에 와서 저녁을 얻어먹고 당상에서 누워
자는데 코고는 소리가 우레와 같았고, 아직까지
한번도 여체를 경험하지 못하였다.
고도쇠의 양물이 뻣뻣이 일어나서, 잠방이 속을
뚫고 밖으로 나와 단단하게 뻗치고 섰으며 밤은
깊어 과부가 이를 보고 갑자기 음심이 발동했다.
과부가 가만히 고도쇠의 바지를 벗기고 양물을
자신의 음호로 덮어 씌어서 꽂고는 들이밀었다
물러갔다 하여 극진히 음란을 행하였다.
한참후, 음수를 배설하고 일어나 고도쇠 바지를
도로 입히고 방에 돌아가 자다가 다음날 아침에
종을 보냈으나 그날도 젖어미가 오지 않았다.
청상과부는 그날 저녁에도 이웃집 아주머니께
고도쇠 보내주기를 청하자 이웃집 아주머니가
곧 고도쇠를 불러서 설득하였다.
"뒷담 집 아가씨 댁에는 맛있는 음식과 의복이
많으니 그리로 가는 것이 좋으리라." 한즉,
"비록 기명은 많으나, 요강이 없습니다." 하니,
"부잣집에 요강이 없다니 그게 무슨 말이더냐?"
하고 주인 아주머니가 종을 꾸짖었다.
"요강이 없어 엊저녁에 아가씨가 손수 소인의
바지를 벗기고 소인의 양물에 오줌을 쌌어요."
이웃집 아주머니가 종의 말을 듣고 부끄러워서
다시는 과부의 집으로 가란 말을 하지 않았다.
- 옮겨온글 -

[출처] 과부의 집에는 요강이 없어요|작성자 청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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