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마니 총각을 넘보는 과수댁
청솔 ・ 2020. 9. 13. 22:21
입동이 지나고 이맘때가 되면 서리맞은 모든 풀이 드러눕고 새빨간 색깔을 띠는 산삼 열매는 고개를
바짝 쳐들기 때문에 심마니의 한철이며, 심마니는 늦가을에 내리는 찬비가 질색이다.
깊은 산골짜기의 외딴 오두막 너와집 굴뚝에서는 연기가 물씬 피어오르고 멍석을 깔아둔 방바닥은 뜨끈뜨끈하며 심마니 총각 금봉이는 야속한 비만 탓하며 뒹굴뒹굴 구르고 있었다.
''심마니 총각 집에 있는가?"
누군가 낭랑한 목소리로 사립문을 열고 들어와서 툇마루에 엉덩이를 걸쳤으며 금봉이가 문을 열고 내다보니 아랫마을 과수댁이었고, 과수댁이 방에 들어와 들고 온 보자기를 풀었다.
아직까지 김이 나는 장떡에다 머루술 한 호리병이 나왔으며, 배는 고팠지만 밥을 해먹기가 귀찮아서 뭉그적거리고 있던 금봉이는 머루주 한 잔 마시고 장떡을 볼이 터져라 입에 쑤셔 넣었다.
''과수댁도 머루주 한 잔 하시지요."
''과수댁 하지 말고 누님이라 불러!"
과수댁이 심마니 총각 금봉이에게 찾아온 용건을 털어놓았으며, 그녀가 의원을 찾아갔더니 의원이 가슴이 울렁거리고 숨이 차오르는 데는 하수오를 달여서 먹어야 낮는다고 하였다.
''아~ 아, 마침 봐둔데가 있어요."
심마니 총각 금봉이는 내년 봄에 캐려고 하였는데 마침 누님이 찾으시니, 내일이라도 당장 하수오를 캐야겠다고 했으며, 하수오를 캐들고 이튿날 밤에 아랫동네의 과수댁으로 찾아갔다.
잠시후, 부엌에서 닭잡는 소리가 나더니 과수댁이 개다리 소반에 백숙과 술 한 호리병을 들고왔으며 심마니 총각 금봉이는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모두 먹어치우고 더덕술도 다 마셨다.
백숙을 뜯고 더덕술을 마신 금봉이는 벽에 기대어 앉은 채로 배를 두드리고 가뿐 숨을 몰아쉬었으며 부엌에서 철푸덕거리며, 과수댁이 목욕을 한 후에 묘한 미소를 띠며 방으로 들어왔다.
''아이고~ 치마가 다 젖었네!"
과수댁이 젖은 치마를 훌렁 벗느라 그만 호롱불이 꺼졌으며 편하게 벽에 기대어 두다리 쭉뻗고 있던 심마니 총각 금봉이가, 조끼 주머니에서 부싯돌을 꺼내자 과수댁이 불을 켜지 말라고 했다.
과수댁이 고쟁이를 벗고 알몸이 되어서 반듯하게 드러눕자 하초가 뻐근해진 금봉이가 그녀의 배에 올라가니 삼각계곡 주변엔 잘자란 숲이 무성하고 옥문은 벌써 질척거리며 액물이 흘렀다.
바위처럼 단단해진 금봉의 양물이 벌써 질퍽해진 과수댁의 옥문을 지그시 누르고 들어가자 그녀는 암고양이의 울음소리 처럼 앙칼지게 신음 소리를 토해내며 집이 떠나갈 듯 울부짖었다.
과수댁은 금봉이의 허리를 힘껏 끌어안고 방안을 이리 저리 뒹굴었으며, 그녀의 옥문에서는 액물이 넘쳐흐르고 황소가 진흙밭 달리는 소리와 당나귀 짐싣고 고개 오르는 소리가 요란하였다.
과수댁은 금봉이를 끌어안고, 엉덩이를 빙글빙글 돌리고 들었다 내렸다 하면서 요분질을 해댔으며 지붕이 무너질듯 폭풍이 일어나고 그녀의 애절한 감창소리와 함께 옥문이 질퍽거렸다.
과수댁이 옥문을 오물오물 조이며 금봉이 양물을 잘근잘근 깨물고 금봉이의 양물이 그녀의 옥문을 수없이 들락날락 절구질하며 그녀의 옥문을 더욱 미치게 만들자 그녀는 울부짖었다.
"아이고~ 금봉이, 나 죽어!"
금봉이는 위에서 아래로 구들이 꺼질듯 과수댁을 폭풍처럼 몰아부치고 절구질을 하였으며, 그녀는 아래에서 위로 감칠맛이 나는 요분질로 금봉이의 양물을 더욱 자극하고 흥분시켰다.
한바탕 천둥 번개와 함께 요란한 폭풍이 지나가고 과수댁의 팔다리가 축 늘어졌으며, 잠시후 그녀는 금봉이를 팔베개한 채 그의 양물을 조물락거리고 애교를 떨며 베갯머리 송사가 이어졌다.
"누님! 다음에 올땐 산삼을 가져오겠오."
"금봉이! 씨암탉과 술은 내가 준비할게."
잠시후 그들은 또다시 격렬하게 움직이고 앞치락 뒤치락 합환의 열기로 황홀한 쾌감을 맛보았으며 금봉이는 이합을 치르며 과수댁 옥문을 두번이나 기절시키고 즐겁게 해주었다.
이합을 치르고 나서 금봉이가 쓰러지자 과수댁이 호롱불을 켰으며 심마니 금봉이는 밤참을 먹은후 또다시 연거푸 삼합과 사합을 치른다음 새벽닭이 울적에야 너와집으로 돌아왔다.
금봉이는 이튿날도, 후들거리는 다리로 산을 탔고 가파른 곳에 오르지 않았는데도 산삼 일곱 뿌리를 캤으며 여자와 접하고 산을 오르면 발아래 산삼도 보이지 않는다는 말은 사기였다.
저녁나절 어둠살이 내리자 심마니 총각 금봉이는 캐다가 부러진 산삼을 와그작 와그작 먹어치우고 다른 사람들 눈에 뛸세라 도둑고양이처럼 과수댁 안방으로 소리없이 스며들었다.
심마니 총각 금봉이가 과수댁 안방으로 들어가자 잠시후 그녀가 씨암탉을 잡아서 술상을 준비하여 들어왔으며 그녀는 홑치마만 입은 채 금봉이에게 가까이 다가앉아 술을 따라주었다.
금봉이가 더덕주 석잔을 마신다음 술상을 물리자 과수댁이 금봉이의 옷을 모두 벗겼으며 금봉이가 드러눕자 과수댁도 홑치마를 벗고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완전한 알몸이 되었다.
과수댁의 발가벗은 알몸이 모두 드러나자 그녀의 아랫도리 삼각계곡 주변엔 잘자란 숲이 무성하고 그녀가 금봉이 아랫도리에 앉아 양물을 그녀의 옥문에 집어넣어 지그시 눌러 앉았다.
과수댁 옥문에선 벌써 금봉이의 양물을 맞이하는 마중물이 흥건하게 고였으며, 금봉이가 과수댁의 가슴을 만지고 양물을 움직이자 그녀의 자지러진 감창이 고요한 밤하늘에 울려퍼졌다.
과수댁은 금봉이를 걸터앉아, 엉덩이를 빙글빙글 돌리고 들었다 내렸다 하면서 요분질을 해댔으며 지붕이 무너질듯 폭풍이 일어나고 그녀의 애절한 감창소리와 함께 옥문이 질퍽거렸다.
과수댁이 옥문을 오물오물 조이며 금봉이 양물을 잘근잘근 깨물고 금봉이의 양물이 그녀의 옥문을 수없이 들락날락 절구질하며 그녀의 옥문을 더욱 미치게 만들자 그녀는 울부짖었다.
금봉이는 아래에서 위로 과수댁의 옥문을 치받고 과수댁은 위쪽에서 아래로 엉덩이를 빙빙 돌리고 들었다 내렸다 하며 감칠맛나는 요분질로 금봉의 양물을 자극시키고 흥분시켰다.
한바탕 천둥 번개와 함께 요란한 폭풍이 지나가고 과수댁은 금봉이의 몸위에 엎드린 채 팔과 다리를 뻗치고 축 늘어졌으며, 그들은 잠시동안 짜릿하고 황홀한 쾌감의 여운을 느꼈다.
잠시후 과수댁이 부엌에 가서 뒷물을 하고 들어와 드러눕자, 금봉이가 그녀의 몸을 구석구석 만지고 자극했으며, 그녀는 두 다리를 벌리고 금봉이에게 양물을 옥문에 넣어달라고 애원했다.
금봉의 양물이 과수댁 옥문을 수없이 들락거리며 계속된 절구질에, 자지러지는 그녀의 감창소리가 어찌나 요란하던지 숨이 넘어가고 신음과 교성이 울타리를 넘어서 밤하늘을 갈랐다.
한바탕 천둥번개와 함께 요란한 폭풍이 지나가고 금봉이가 큰숨을 토하며 과수댁 몸에서 떨어졌고 잠시후 그녀는 금봉이를 팔베개하고 그의 양물을 조물락거리며 온갖 애교를 떨었다.
"누님, 오늘 산삼 몇뿌리 줄테니 드시오."
"금봉이! 산삼을 먹어 이리 힘이 좋은가?"
산을 쉼없이 헤매고 다녀 기운이 장사인 열아홉살 심마니 총각 금봉이와 한참 물이 올라 색기넘치는 서른 여덟살 농익은 과수댁의 질퍽한 옥문이 한번 물꼬가 터지자 불처럼 활활 타올랐다.
잠시후, 또다시 금봉이와 과수댁은 몸이 불덩이가 되어서 집이 무너질 듯 격렬하게 움직이고 광란의 밤을 보냈으며, 금봉이는 오늘밤도 삼합을 치르고 그녀의 옥문을 세번이나 기절시켰다.
이후도 운봉이는 더덕이나 하수오 때로는 산삼을 캐들고 아랫마을 과수댁을 가끔씩 찾아와 그녀와 격렬하게 떡방아를 찌었으며, 오늘밤도 과수댁의 안방에서는 떡방아 찧는 소리가 들린다.
그해 가을에 무슨 꿈을 꾸었는지 금봉이는 산삼을 도라지 캐듯 했고 추운 겨울도 금봉이에겐 따뜻한 겨울이었으며, 금봉이가 한약방에 맡겨 놓은 돈이 논 열마지기 값이라는 소문이 떠돌았다.
그러자 매파의 발걸음이 점점 잦아지기 시작했고 강건너 마을 노생원의 셋째딸이 금봉이의 가슴에 찍혔으며 사실을 모르는 과수댁이 설날에 떡국을 끓여놓고 금봉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금봉이는 강건너 마을로 가서 윷판에 썩여 가까운 발치에서 그가 점찍은 노생원의 셋째 딸을 뚫어지게 쳐다보았으며,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이 금봉이의 가슴에 방망이질을 해댔다.
매파가 양쪽 집을 왔다갔다 하면서 마침내 춘삼월 초이례로 혼례 날짜를 잡았으며, 그이후 금봉이는 과수댁에 발길을 뚝 끊었으며 과수댁이 금봉이집 문고리를 흔들어도 열어주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사또가 동헌 마루에 앉아 송사를 가늠하고 동헌 뜰에서는 당사자 둘이서 삿대질을 하면서 큰소리를 지르고 입씨름을 하고 있었으며 피고는 금봉이고 원고는 과수댁이다.
과수댁은 가슴이 울렁거리고, 얼굴이 달아올라서 심마니 총각 금봉이에게, 하수오를 부탁했었다며 이튿날 밤에 금봉이가 하수오를 가져와서 자기를 홀몸이라고 깔보며 겁탈했다고 하였다.
금봉이는 과수댁의 말은 사실과 다르다고 하였고 금봉이의 말들이 사또에게 씨가 먹히지 않았으며 사또는 고함을 지르며 금봉이에게 곤장 스무대를 안기고 삼년간 감옥에 가두라고 하였다.
사또가 금봉이에게 곤장 스무대를 치고, 삼년동안 감옥에다 가두라고 명하자, 금봉이가 소리치면서
단 한번의 방사에 벌이 너무나 과하다고 사또에게 울면서 다시 한번 생각해달라고 하였다.
"나으리, 한번이 아니라 서른번도 넘습니다요."
심마니 금봉이의 말을 듣고나서 과수댁은 한번이 아니라 서른번도 넘는다고 하며 자기가 달력에다 빠짐없이 모두 적어놓았다고 하면서 말끝을 맺지 못하고 제 말에 제가 놀랐다.
사또가 금봉이를 풀어 주고 과수댁을 형틀에 묶어 놓고 매우 쳐라고 명하자 과수댁이 형틀에 묶인채 그녀의 희멀건 방뎅이를 드러내자, 그녀는 눈물을 흘리면서 이실직고 하였다.
동헌의 뜰에 있는 육방관속이 과수댁의 탱탱하고 풍성한 희멀건 방뎅이를 구경하고 침을 흘렸으며 사또가 그녀를 풀어주었고 결국 과수댁은 닭쫓던 개가 지붕쳐다보는 꼴이 되었다.
- 옮겨온글 편집 -
[출처] ♧ 심마니 총각을 넘보는 과수댁|작성자 청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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