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짖을 땐


열심히 자기 길을 가는 사람이 있었는데, 
작당을 한 친구 몇 사람들이 그에 대해 좋지 않은 소문을 내는 등, 
악의적인 행동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은 소문이나 악의적인 행동에 대해신경을 쓰지 않고 
자기 길을 가는데 만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자신의 꿈을 향해 가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에 대해 악의적인 소문을 냈던 사람들은, 
그가 잘 되기 전에 발목을 잡으려고 더욱 없은 말을 꾸며 
악의적인 소문을 내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소문은 그가 앞을 향해 가는 만큼 크게 부풀려져, 
사람들에 의해 멀리 퍼져 갔습니다.

이를 보다 못한 그는 명예훼손으로 그들을 고발하겠다고 
경찰서를 향해 갔습니다. 
그때 이를 안 선지자가 그의 발길을 막으며 말했습니다. 

“개가 짖는다고 마주 짖어서야 되겠나?”
“무슨 말씀이진지요?”

선지자의 말에 그 사람이 물었습니다.
“개가 짖을 때, 그 개가 짖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지?”
“…….”
“같이 개가 되거나, 아니면 개들이 자네를 볼 수 없는 곳으로 
가야 되지 않겠나?”
“그렇지요.”
“그런데 자네는 경찰서로 가서 저들처럼 같이 짖겠다는 거 아닌가?   
즉  같이 개가 되겠다는 거 아닌가?”
“…….”
“집으로 돌아가게. 집으로 돌아가서 더욱 분발해 
자네가 가고 있는 길을 가게나. 
저들이 아직 자네를 향해 짖는 건 자네가 그들이 떠드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사정권 안에 있기 때문일세. 
사이가 벌어져 자기들이 짓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 곳에 
자네가 있다는 생각이 들면, 
그땐 짖으라고 해도 짖지 않는 걸세, 그게 개의 생리거든.“  -095

<이하 생략>

출처>[마음이 마음을 만날 때] 이동식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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