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이별 하고 산다.
지나간 오늘은 다시 돌아 오지 않는다.
매 시간 이별인데 이별을 아쉬워 해야 하는가?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 잊어버리고 또 새로운 것을 받아 들이고
그리고 세월이 지나면 잊혀져 간다.
이별도 곧 잊혀질 일 인데 이별을 아쉬워 해야만 하나?
그래도 아쉽다 그래도 그립다 그래서 이별은 아프다
사진은 구라리 구라2교에서 2020년 9월18일날 촬영하다
이별 박물관
유럽에서 박물관에 수여하는 '케네스 허드슨 상'은
가장 혁신적인 박물관에 주는 상입니다.
2011년 이 상을 받은 박물관에는
다양하지만, 통일성이 없는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길거리에 방치해도 아무도 가져가지 않을 정도로
낡은 흔적이 가득한 강아지 목걸이,
어느 상점에서도 흔하게 팔고 있을 자물쇠,
오래되어 보이는 어린이용 페달 자동차,
손때 가득 묻은 인형들까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위치한 이 박물관에는
이렇게 너무나 평범해 보이고 쓸모없을 것 같은
물건들이 잔뜩 전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은
이 전시품들이 여기까지 오게 된 사연을 알고는
슬픔과 감동의 눈물을 흘립니다.
이 박물관의 이름은
'Museum of Broken Relationships'
이별 박물관이라는 뜻입니다.
세상을 떠난 반려동물의 추억이 담긴 목걸이,
헤어진 연인과 사랑을 약속하며 채웠던 자물쇠,
하늘로 떠난 손주가 타고 다닌 자동차,
성인이 되어버린 자녀들이 어릴 적
가지고 놀던 인형들이었습니다.
가슴 아픈 이별의 사연들이 남아있는
전시품을 보러 수많은 사람들이
박물관을 찾았습니다.
사람들은 가슴 아픈 이별의 사연을 통해
자신도 아픔을 위로받고, 이겨낼 힘을
얻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그 어떤 것이라도 반드시 끝이 있기 마련이고
그렇기 때문에 한 번의 인생이 지나가면서
수많은 끝과 이별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만남과 이별은 인생의 과정일 뿐
삶을 망가트리는 좌절이 아닙니다.
우리가 반드시 함께해야 할 인생의 일부분인
이별을 통해 아픔과 위로와 새로운 삶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이별의 아픔 속에서만 사랑의 깊이를 알게 된다.
– 조지 앨리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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