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마지막 날 다른 일들도 많았지만 다 물리치고

데이트를 하기로 하였다

아내는 영천 만불사로 딸애들은 모두 제 볼일보러 나가고

혼자서 전화를 기다렸지만 연락이 오질 않았다

서운한 맘보다 되려 측은 한 맘이 앞선다

그렇다고 혼자서 빈방을 딩구는것 보담은 운동삼아

마비정 마을을 가기로하고 나섰다 혼자 지만

혼자 놀기의 진수를 보여주마 하고 라이딩을 시작했다

서부정류장을 지나고 상인동을 거쳐 수목원옆을 지나

남평문씨 세거지로 들어서 한참을 달렸다

길가엔 이름 모를 꽃과 수풀 우거진 비탈길을 지나

마비정 마을에 다달았다

벽화도 좋고 대나무 터널도 좋고 담벼락에 새긴 사랑의 증표도

좋지만 혼자서 보는 마을은 그리 좋지 못하다

같이 바라다 봐주고 같이 느껴주고 같이 이야기 나눌 사람이

없어서인지 좋은것을 봐도 감흥이 그렇게 많이 일어 나지 않는다

그래도 좋은건 좋은거야 그래서 사진 몇장 올려 본다

 

컨테이너를 개조한 커피샾 운치가 있어보여

가게앞 깡통으로 만든 로봇 창작품이 눈길을 끈다

길가에 핀꽃이 라이딩의 즐거움을 더 해주는듯

 

양옆으로 우거진 가로수와 소로가 무척 잘 어울리는듯

마비정 마을 입구

 

 

 

 

 

대나무 터널

 

 

 

 

 

 

 

 

 

 

 

 

 

 

 

 

 

 

 

 

남평 문씨 세거지 에서

얻엇다 한들 본래 있던것 잃었다 한들 원래 없던거라는 대문에 씌여진 문구가 가슴에 와 닿는다

남평 문씨는 우리나라에 목화씨를 가져와 퍼터렸던 문익점의 후손 들

 

그냥 이러고 놀다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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