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꽃-
      
                  詩人*김경남

첫 봉급으로 사드렸던 닷 돈짜리
금가락지
어머니 얼굴엔 순금의
산수유꽃이셨지

장롱 속 깊숙이 감추어 두고
꺼내 보고 다시 넣어두곤 하셨던
어느 날
어머니의 얼굴엔 황천꽃이 피시고
짙어지신 어느날
금반지를 꺼내 달라시더니
아버지께 맡기셨다

얼마 후 산수유꽃이 지듯이
눈 감으시고 청명으로 가신
어머니.
















2020/03/01 삼일절 호산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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