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게 가면 어떠리>

정해져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아니 너무 정해진 것들이 많아
일정한 틀을 벗어나고 싶은지도 모른다.

꼭 이 길을 가야만 하는 게 아닌데
사람들은 이 길을 가야만이 인생이 성공하는 것처럼 말한다.

사랑도 인생도 모든게 틀이 있는 것은 아닌데 마치 짜 맞추기 시합이라도 벌이는 듯 하나를 향하여 달리기 경주를 하는 것 같다.

인생은 퍼즐과도 같은데 순간 순간이 소중한 퍼즐 한 조각인데,

한 조각이라도 빠지면 퍼즐은 미완성이 되고 말지만 꼭 인생이 완성되어야 할 퍼즐게임도 아니지 않는가?

시간과 경주를 벌이고 더 많은 것을 소유하기 위해 자신을 내어 던진다. 인생은 그게 아닌데...

조금 늦게 가면 어떠랴.
가다가 들꽃 향기도 맡아보고
가다가 파아란 하늘에 양떼구름도 보고
서녁바람 냄새도 맡아 보는 거지.

저자 루이제 린저 ㅡ



















2020/02/16 국채보상 공원에 핀 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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