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우리어머니

 

 

-어느 취업 준비생의 이야기입니다-

 

 

아침에 눈이 많이도 내리던 날 아침에

 

어머니는 시험 보러가는 아들에게

 

따뜻한 흰 쌀밥을 지어서 어서 먹으라 권 하시더니

 

--함께 먹자고 권해도 어머니는 배가 부르시다고 하셨습니다

 

아침 밥,쌀이 없어 이웃에,아들 시험 보러가니

 

쌀을 한되박을 빌려온것 나는 눈치로 잘압니다

 

그 날 아침 눈물섞인 밥을 먹었습니다

 

그해 공부가 부족 했던지 낙방을 했습니다

 

그런 아들을 어머니는 "사람 나고 공부 낫지"

 

내년에 다시보면 된다고 위로를 해주셨습니다

 

그러던 어머니, 가을에 몸져 누우시더니

 

어머니는 끝내 일어 나시지 못 하셨습니다

 

눈이 많이 내리던 날--어머니는 눈을 감으셨습니다

 

항상 하시던 말씀은 돈도 자신에게 있고

 

행복도 자신에게 있으니 항상 정직하게 살며

 

열심히, 어려움은 참고 살면 복이 온다고 하셨고

 

그래서 그렇게 그렇게 살아 왔습니다

 

어머니~!

 

며칠후 어버이 날이 옵니다 세상에 오셨다가

 

배 불리 밥 한그릇도 못드 시고 자식 걱정 남편 걱정

 

그리 그리 사시다가 한 많은 세상 눈 감으시며

 

아이고~!

 

고생도 많이 했다 한섞인 말씀이--

 

어머니~! 받으십시요-- 제가 드릴수가 있는

 

세상의 모든것-- 받으십시요-- 어머니~!

 

지금처럼 좋은약이 있었다면 어머니를 뵐수가

 

있었을 터인데--왜 가난이 질겨서 병원에도

 

못가셨는지-- 한이 맺혀 가슴이 미어 집니다

 

지금도 어머니께서 하신 말씀 잘 살아서 흰밥

 

많이 먹고 옷도 잘 입고 좋은 집에 살아라--

 

하시던 그 말씀하루도 잊은 적 없었답니다

 

어머니~!

 

부디 이승에서 못한 행복 저승에서

 

행복 받으 십시요--

 

어머니~! 우리 어머니~! 그리운 우리 어머니~

 

! "1998IMF 3월 우리어머니는"

 

 

 

 

<어느 취준생의 이야기>

 

 

 

 

울 어머니는 500원짜리 라면으로 점심을 하시면서

 

4000원 짜리 점심을 먹는 아들을 걱정합니다

 

아이고! 내새끼 점심은 안 굶는지?

 

작년 봄에 취직한다고 서울에 온 아들은

 

돈은 벌지 못 하지만 4000원짜리

 

식사로 끼니를 때웁니다

 

그래도 울 어머니는 아이고 내 새끼!---

 

경제가 풀리면 된다고 하지만---

 

경제가 풀린대도 내 어디 직장 얻겠소?

 

인물이 잘났는감 키가 큰감 재주가 있는감

 

그런 아들을 울 어머니는 믿고 또 믿습니다

 

울 어머니는 그래도 날 자식이라고

 

믿고 또 믿고 고향에 가면 손 잡고 그 손안에

 

오만원을 넣어주면서 밥 굶지 말라 하셨는데

 

울 어머니 얼굴에 주름살만 깊게 패어 있소

 

19983월 이야기

 

<詩庭박 태훈의 해학이있는 아침중에서>

 

그리운 나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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