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를 사서 한 동안 활용을 잘 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이제는 텐트 치는것이 싫어

야영이 싫어졌어 하는 마눌의 한 마디에

트는 애물단지가 되어 처박아 놓은지 15년

그 동안 찜질방이나 펜션, 리조트,호텔을 전전하며

여름 나드리로 여름날을 보냈는데

어저께 갑작스레 우리 텐트 갖고 야외로 한번 나가 볼래 소리에

쳐박아 두엇던 장비들을 꺼내 손질을 해서 사용이 가능 한지도 볼겸

나드리를 가기로 했다 원래의 목적지는 팔공산 야영장이였지만

막상 가서보니 이제는 사전 인터넷 예약 없이는 출입조차도 불가 하단다

그래서 간곳이 전에 봐뒀던 칠곡보 오토 캠핑장

 

도착해서 적당한 자리를 물색하여 주차를 시키고 바로 옆에 텐트를 치려는데

자리가 너무 많아 어디에 쳐야 할지 망서리다.

외따로 있는것 보담은  사람들이 많이 있는곳으로 가는게 좋겠다 싶어

스캔을 해보니 가로등 옆에 주차를 해두고 뒤쪽 풀밭에 텐트를 쳐도 괜찮을 자리를 잡아

텐트를 치기로 했다

사용한지 15년도 넘은 텐트를 펼쳐보니 별로 상한데도 없고 괜찮은것 같아

우선 천막을 쳤다 그리고 자리를 깔고 야외 의자

(사실 야외의자 라지만 낚시의자라고 하는게 맞을듯)를 펴고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다 불판에 고기를 구워 소주한잔 곁들여 마시고 나니

예전에 자주 캠핑 다니던 때 마냥 한가로움이 더해져 마눌이랑 산책을 하기로 하고

오토캠핑장 이곳 저곳 사람들이 즐기는 모습을 구경하고 산책을 하였는데

요즘의 캠핑은 정말 호사스럽기가 짝이 없다

 

야외테이블과 접이 의자 그리고 야외 그릴을 설치하여 고기를 구워 먹기도 하고 하는데

예전의 장비와는 사뭇 다른것이 모두 화려하고 조끔해도 편의성이 띄어난 고급스런

도구들로 갖추어져 정말 편리하게 사용들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게중에 눈에 띄는 한 커플은 차를 파킹해두고 차위에 텐트를 치고 차 옆에는 자연적

그늘이 지도록 하여 계단을 이용해 텐트에 들어가 누워 자기도하고 쉴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공간이 참으로 기발하다 싶을 정도이고

또 다른 한 커플은 주차된 차 트렁크를 열어 젖혀두고 그곳에 스크린을 걸어

프로젝트를 비춰 TV인지 영화인지를 감상하기도 하고 텐트 내부는 인버터를 사용하여

선풍기도 돌리고 냉장고도 사용하는 그런 커플이 있는 반면 

어린애기들과 다른 가족들과 옹기종기모여 술판을 벌이는 사람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천막을 치고 자리를 펴고 놀고 있는데 밤이 깊어 이제는 자야지 하며

눈을 붙이려는데 산속 야영장이나 계곡 주변 같지 않게 낙동강변인데도 불구하고

바람 한점 없이 무덥다 차라리 대구 신천변 보다 더 못하다는 생각을 하며

벌레가 들어오지못하도록 모기장만 쳐두고 천막을 모두 걷어 부치고 누웠음에도

정말 더워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 였는데 자다가 깨기를 몇차례나 했을까

 

한참을 자다깨고 자다 깨고 했었는데 깊은 새벽 조금 잘 만하다 싶어 잠에 빠져 들엇다

자동차 시동 소리에 잠을 깼다 곧 자동차 시동이 꺼지거나 자동차가 이동을 하겠거니 했는데

한시간 이상 시동을 건채로 움직이질 않는다 가만 보아하니

앞 동 천막에서 술판을 벌이던 사람인듯 한데

자동차를 수십번 오가며 문을 열고 닫는데 그놈의 차가 자동 문이여서 키를 켜거나 끌때마다

차폭등이 켜졌다 꺼졌다 하는데 공교롭게도 그놈의 차 뒤쪽에 위치한 우리천막엔 빛이들었다 나갔다한다

그리고 시동을 걸어둔차 뒤로 뿜어져 나오는 매연이 천막안을 휘젓고 다니는통에 잠을 잘수가 없다

그리고 이들이 하는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보니 술먹었는데

음주운전을 해서야 되냐 마냐 대리를 불러라 마라하는데 대리기사가 꼭두새벽에 이 강변으로

달려 올 사람도 없는듯 한시간 이상을 시동을 켜둔채 운전하니 마니 하고 시끄럽게 굴어

참다 못해 차 시동을 꺼든지 아닌 차를 조금 빼고 다른 자리로 이동해줄것을 부탁했더니

지금 나가려는데 그런다고 투덜되며 그 상태로 또 몇분간을 자기네들 끼리 웅성거린다

하여 잠시화장실을 다녀 왓더니 그들 일행중 한녀석이 뭐라 한다 대뜸 반말에 욕지거리다

마누라가 텐트에 빨리 들어오라고 호들갑을 떨어 천막안으로 들어가니

마누라는 내가 한마디할까 싶어 노심초사 아무말도 말고 그냥 누우란다

내가 매연 때문에 차 시동 때문에 잠을 못 자겟다고 한게 귀에 거슬렸나보다.

깜깜한 밤중이고 보니 아마 지들 나이 또래로 보았는지 욕설을 해덴다.

마누라는 혹시라도 싸움이라도 붙을까 노심초사하며 날 말린다

 

정말 싸기지 없는 놈들 오토 캠핑장이라 차를 갖고와 차옆에서 천막치고 판벌려 술먹고 하는거는

놀러 나왓으니 충분히 할 수있는 일인데 남들 잠도 못자게 차에 시동 걸어 두고 한 시간 이상

차량불 깜빡이고 엔진 소리에 웅성거림이 남에게 불편을 준다는 생각은 왜 하지 못할까?

차라리 외따로 떨어져 있는게 더 나았을 런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어차피 일행이 없고 가족과 오붓이 지낼거면 외따로 있다 해도

별 문제가 없었을 것을 하고 생각해본다.

 

오토캠핑장에서는 한 밤중에 차 시동 걸어두고 덥다고 에어콘 켜고

그 안에서 자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말앗음 좋겠다

새벽녁에 철수 할거면 가급적 조용히 철수하는게 좋겠다

굳이 새벽에 철수할거면 새벽에 가려 하지 말고 초저녁에 철수하는것이 남을 위한 배려일것 같다.

캠핑장에서는 남의 눈쌀을 찌뿌리게 할 만큼의 노출은 하지 말앗음 좋겟다

그리고 눈쌀을 찌뿌리게 할 만큼의 닭살 애정 행각은 하지 말앗음 좋겟다

캠핑장에서는 다른 이들의 눈쌀 찌뿌리는 일을 하지 않도록 하는것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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