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평 문씨세거지에 친구 내외와 함께 들려 유채꽃을 보고

남평 문씨 세거지 이곳 저곳을 투어 하던 중

고택에는 사람들이 실제 사는 곳인지 여부를 놓고 이런 저런 이야길 하다보니

모두 대문이  열쇠로 잠겨 있다

이곳은 사람들이 살지 않고 다른 곳에서 기거 하며 별장 처럼 가끔씩 와서 고택 돌보나 보다 했다.

고택을 관리하려면 유지비용도 꽤 많이 들텐데  아마 대구시에서 문화재 관리 차원에서

보조금이나 관리비용을 지원해 주지 않겠느냐는 막연한 생각을 했었다

그러다 능소화 나무가 담밖으로 걸쳐 나와 능소화 나무가 가지런히 정리된 한 집을 지나자니

대문이 조금 열려 있다 그안을 기웃 거리다 살짝 들어가 보기로 하였다.

정원엔 노부부가 꽃밭을 가꾸고 있는 참이라 두리번 거리며 들어서 인사를 여쭙고

정원을 구경 하기 시작 하자 꽃밭을 가꾸던 노부부가 물끄러미 쳐다 보더니

정원의 꽃을 보며 관심을 갖고 지인과 이야길 나누며 쳐다 보며 한참의 시간이 흐르자 

그제서야 노부부가 우리 일행 에게 관심을 갖고 쳐다 본다.

그러더니 정원의 꽃들을 소개 해주며 이런 저런 이야길 나누기 시작 했는데

남평 문씨로 이곳에서 태어나 7살 까지 살다 서울로 이주하여 살다가 은퇴하여

이곳에 정착 하기 시작 했는데 이 정원의 백 목단의 수령이 50년도 넘었다는 이야길 해 주기도 하고

정원에 있는 식물이 300여종이나 되는데 어지간한 식물원에도 잘 없는 귀한 꽃들이 있노라 한다.

이쁜 정원을 유지 하기 위해 노부부가 왠종일 전원에서 잡초를 뽑고 꽃들을 가꾸고 관리 하는데

몸살이나서 몸져 눕기도 했단다

이곳은 일당 15만원씩을 주고도 정원을 관리 해줄 사람을 구하지 못하여 무척 애를 먹는다는 이야기며

경북의 경우 고택을 유지하고 가꾸기 위한 지방 자치 단체의 보조금이 일부 지원되지만

대구에는 전혀 지원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주변의 고택은 모두 사람들이 기거를 하고 있으며 열쇠로 잠그 놓은 곳은

관리하시는 집주인이 외부로 출타를 할때 잠궈 놓는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우리가 생각 했던 궁금증이 조금씩 풀리기도 한다.

난방은 보일러 난방을 하기도 하고 옛날처럼 아궁이에 불을 지펴 난방을 하기도 한다는데

대부분 보일러가 설치 되어 있다고 하고

정원에는 정말 보기 힘든 귀한 꽃들이 꽃봉우리를 터트려 꽃을 피우고

특히 이곳의 능소화는 전국의 사진가가 이른 아침부터 저녁 늦게 까지 촬영 하기도 한다는

생활하는 주민의 애로 사항도 이야기 하기도 하였다

그러면서 거실로 들어가 내어 놓은 액자에는 능소화가 만발하여

고택과 어울어진 모습을 담은 모습을 자랑스럽게 내놓기도 하였다.

그러는 동안에도 안주인은 내내 정원에서 풀을 뽑고 꽃밭을 매고 연로 하신데도

노동을 하시는 모습이 너무 안스러웠다

정원 한쪽에는 정원을 관리하는 전지 가위와 기다란 전기 가위며 농사도구 관리 도구들이 놓여져 있고

이런 정원을 유지 할수 있는 비결은 쉴새없이 가꾸는 정성 스런 손길이 없으면 유지가 될 수 없을 듯 하였다 .

정말 정원에는 희귀하고 귀한 꽃들과 허브들로 가득하여 정말 보기가 좋다

귀한 꽃들을 감상하고 돌아 서니 정말 남평 문씨 세거지가 다시보이고 이를 가꾸는 사람들의 노고가

대단 하다 싶다 이런 정원을 가꾸는것 보다 가끔씩 가꿔논 정원을

구경하는 이들이 더 행복 할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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