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석간 신문을 배달했다.

신문사에서 기사와 원고가 마감 되자 마자 윤전기는 돌아 가고

윤전기에서 쏟아내는 신문지가 차곡 차곡 쌓여 지국장에게 인계되면

150부나 되는 버거운 무게의 신문을 옆구리에 끼고

이 골목 저 골목 누비며 독자들에게 배달 하였다.

덕산동 골목길을 돌아 봉산동 남산동 대봉동 대명동 골목 골목마다 누비며

신문을 돌리고 나면 어둑 어둑 어둠이 밀려 온다.

이 골목에 들어서면 고생한다고 사과를 쥐어주던 아주머니들과

더운날 수고 많다고 다독여 주시며 시원한 얼음 물에

미수가루를 태워 주시던 아저씨를 만날수 있었는데

이제는 다 뜯겨 나가고 흉폐한 폐허가 된 듯한 뒷골목

추억이 서려 있는 골목길을 사진에 담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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