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벼운 입들이 불러오는 재앙》
1943년 4월 18일 아침, 남태평양 부건빌섬 상공에서 미군 P-38 전투기 18대가 일본 연합함대 사령장관 야마모토 이소로쿠가 탄 폭격기를 정확히 요격해 격추했다.
일본 해군의 상징적 인물이 한 발의 기총 사격으로 사라진 이 사건은 태평양 전쟁의 판도를 바꾼 작전 중 하나로 꼽힌다.
미 해군 암호해독반 OP-20-G(워싱턴)의 수년 간의 걸친 감청과 기록, 분류, 여기에 더해 1942년 과달카날 전투 과정에서 노획한 일부 일본 해군 문서를 기반으로 미군은 일본 해군의 암호 체계인 JN-25를 상당 부분 해독하고 있었고 덕분에 야마모토의 시찰 일정 - 출발 시각, 경유지, 호위기 수까지 - 를 전부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 작전의 성공은 역설적으로 미군에 고민을 안겼는데, 너무 정확한 요격이었기 때문에 일본이 "암호가 뚫렸다"고 의심할 위험이 있었던 것이다.
이를 감추기 위해 미군은 호주 해안감시원이 우연히 목격했다는 식의 위장 정보를 흘렸고, 일본은 끝내 JN-25 해독 사실을 전쟁 말기까지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
요격 성공 후 미군이 한 일은 자랑이 아니라 위장이었던 것이다.
암호 해독 자산이 미드웨이에서, 필리핀해에서, 레이테만에서 계속 미군의 눈과 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이런 치밀함과 자기절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정보의 세계에는 오래된 격언이 있다. "아는 것보다 안다는 사실을 감추는 것이 더 어렵고, 더 값지다." 적이 "우리가 뭘 아는지"를 모르는 한, 적은 자신의 체계를 어디서부터 바꿔야 할지 알 수 없다.
반대로 "그걸 안다"고 공개해 버리는 순간, 적은 그 지점을 옮기고, 은폐하고, 동시에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알아냈는지를 역추적하기 시작한다. 정보는 써버리면 소멸하지만, 숨겨진 정보는 계속 자라는 자산이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이른바 '구성 핵시설' 발언이 논란인 이유이다. 여기에 대통령이라는 자는 “각종 논문과 언론 보도로 이미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었던 점은 명백한 팩트"라고 두둔하고 나선다.
이런데 안 끼어 들고, 이런식으로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인 사람인줄을 웬만큼 정상적인 국민이라면 다 안다.
통일부 해명대로 보고서와 논문에 구성이 거론된 적이 있다 하더라도 미국 정부가 정찰자산으로 수집한 1급 기밀로서 확증한 "그 구성"과, 민간 싱크탱크가 추정한 "그 구성"은 정보 가치가 전혀 다를 수 밖에 없다.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가 공개 석상에서 "구성"을 확언하는 순간, 북한 입장에서는 "한미가 이미 확증했다"는 신호로 읽히고, 미국 입장에서는 "우리가 주는 정보를 한국이 공개 브리핑에 써먹는다"는 신호가 되는 것이다.충분히 미국이 민감하게 반응할 만하다.
미국이 정찰자산으로 수집한 자국 1급 기밀과 동맹국 장관의 공개 발언이 "같은 지명"으로 수렴하는 상황을 자신들의 수집 수단과 대상, 그 정도가 노출될 위험신호로 읽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한미 간 대북 정보 공유가 일부 제한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통일부는 "공개정보였을 뿐"이라고 반박하지만, 이 해명은 본질을 비껴간 옹색한 항변이다. 미국이 따지는 것은 "어디서 알았느냐"가 아니라 "왜 말했느냐"이기 때문이다. 입이 싼 건지, 북을 향해 아첨을 한 건지 화가 난 것이다.
야마모토 요격 작전에서 배워야 한다. 그 작전을 기획하고 수행했던 그 누구도 자랑질하지 않았다. 군 수뇌부에서도 ‘어쩌다 조우해서 적기 하나를 격추했을 뿐’이라고 하고 말았다. 누구도 '광 판' 사람이 없었다.
이런 군사문화, 진중함을 가진 미국의 시각에서 보면 온갖 허세를 부리며 어디에건 아는 척하고, 끼이지 못하면 안달복달하는 소인배들이 얼마나 가소로울까.
전시작전권 환수같은 소리하지 말고 까불락거리고 촐싹대면서 나라를 위험에 빠뜨리는 짓들이나 하지 말기를 바란다.
밑천이 바닥인 건 그렇다치고, 그래서 나라를 안보 위험에 빠뜨리는 책임은 어떻게 지려는 것인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구차한 변명이 결국 낯뜨거운 '국제 망신'이 됐다.
"공개된 CSIS 보고서를 인용한 것"이라는 정장관의 변명에 당사자인 CSIS 측은 "우리는 그런 보고서를 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는 공개적인 정면 반박을 당했다.
대한민국 통일부장관이 기밀유출을 모면하려 미국 싱크탱크를 팔아 거짓말을 하다 국제사회 앞에서 '공개 저격'을 당한 것이다.
통일부장관은 그렇게 국제공인 거짓말쟁이가 됐다.
주한미군사령관과 미 대사관 정보 책임자가 우리 국방부 장관과 국정원장을 긴급히 찾아가 강력히 항의했다고 한다.
이 정도면, 한미 안보 공조의 적색경보다.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은 기밀누설 전제가 잘못?? 터무니없는 변론을 SNS에 무책임하게 올렸다.
범죄지우기, 거짓말이 국내 재판개입을 넘어 외교안보까지 끝을 모르고 계속된다.
대한민국 법치를 교란하던 그 습관성 거짓말을 외교안보에까지 끌어들인 대가는, 동맹에게조차 철저히 고립되는 파국으로 이어질 수 있다.
거짓말이 들통난 통일부 장관과 그 기밀 누설 범죄를 비호하는 대통령, 두 사람의 합작품으로 한미동맹,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이재명대통령은 기밀누설에 국제공인 거짓말쟁이가 된 정동영장관을 즉각 파면하라. 그리고 국민께 사과하라.
자꾸 거짓말로 덮고 죄 지우려다가, 국가안보와 동맹까지 지워진다. -나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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