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여인과 산을 오르는 사나이

강소성 광릉에 사는 봉열생은 낙양에 사는 고모를 만나려고 마침내 낙양성에 도착했다. 
그러나 해가 저물고 성문이 닫혀서 들어갈 수가 없어 여인숙에서 하룻밤 묵기로 하였다. 
열생은 낙양성 밖의 여망번 여인숙에 묵게 되었으며 이곳에서 뜻밖의 두 미녀를 만났다. 
그들은 여인숙 주인의 본처인 교랑과 후처인 옥앵이란 여자로 그들이 열생을 유혹했다. 
열생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교랑과 옥앵의 두 미녀를 번갈아가며 실컷 데리고 놀았다. 
이튿날 하인 봉록에게 떠날 준비를 시키고 말에 올라 마침내 낙양의 고모 댁을 찾아갔다. 
열생이 밖에서 기다리는 동안 봉록이 선물을 들고 집으로 들어가자 하인 남서가 맞았다.
고모 댁 하인 남서는 이상한 표정을 지으며 봉록에게 선물을 받아 들고 안으로 들어갔다. 
안에서는 열생의 고모인 남모가 진랑, 옥랑, 요랑의 세 딸과 생일 축하를 위하여 찾아온 
이웃에 사는 약란과 함께 무언가 즐거운 듯이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참이었다. 
남모가 하인이 가져온 선물을 열자 값비싼 선물과 함께 조카 봉열생이라고 적혀 있었다. 
"봉"이라면 광릉의 친정 집안이라는 것은 생각이 가는데 "열생"이 누군지는 알 수 없었다. 
고모가 네 처녀들과 함께 뜰로 나가자 봉록이 다가와 공손히 머리를 숙이며 인사를 했다. 
"어디서 왔소?" 
"광릉에서 왔습니다. 저는 봉씨 댁의 하인으로 주인 봉열생 나리를 모시고 같이 왔습니다." 
"나는 고향인 광릉을 떠난 지가 하도 오래라서 열생이 누구인지 전혀 알지를 못하겠는데..." 
"그러실 것입니다. 우리 주인 나리께서는 어릴 적에 이름을 희랑이라고 불렀다 하옵니다." 
"아, 그래! 그럼 알다 뿐이야. 희랑은 바로 나의 하나뿐인 친조카인데, 지금 어디에 있지?" 
"저와 같이 오셔서 지금 대문 밖에서 고모님이 부르실 때까지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남모가 하인 남서에게 열생을 데려오라고 하자 남서가 밖으로 나가서 열생을 데려왔다. 
네 처녀들은 급히 뜰로 올라가 숨어버렸고 남모만이 뜰로 내려가 조카인 열생을 맞았다. 
"멀리서 찾아와 주어서 반갑다." 
열생은 하인 봉록이 깔아주는 자리 위에 무릎을 꿇고 고모에게 공손하게 인사를 올렸다. 
"고모님,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열생은 너무 오랫동안 안부를 여쭙지 못해 죄송하다고 하면서 고모의 건강을 기원했다. 
고모는 급히 열생을 붙들어 일으키며 멀리서 찾아온 것만 해도 고맙다며 반가워하였다. 
"자아 어서 안으로 들어가지." 
고모는 하녀 계병을 불러 딸들에게 어서 나와 열생에게 인사를 하도록 일러라고 하였다. 
그와 동시에 향기가 물씬 바람을 따라서 풍기더니 네 명의 미녀들이 한꺼번에 나타났다. 
열생은 선녀가 강림한 것만 같은 착각을 일으키며 혼은 벌써 반쯤 허공을 나르고 있었다. 
열생이 멍하게 서 있노라니 네 미녀들이 늘어서서 일제히 허리를 굽히며 머리를 숙였다. 
열생이 황급히 답례를 하였다. 
고모가 이쪽이 누나인 큰 딸 진랑이고, 그다음이 둘째인 옥랑, 그다음이 셋째인 요랑이다. 
모두가 너희 사촌 누이가 되며 그리고 다음이 이웃에 사는 약란인데 딸처럼 지내고 있다. 
소개가 끝나자 그들은 얼굴을 붉히면서 정다운 눈길을 보내고 조용히 안으로 사라졌다. 
고모는 선물을 고맙게 받고 열생을 안방에 맞아서 하녀 계병에게 상을 가져오게 하였다. 
이번에는 고모의 네 딸들도 열생과 자리를 함께 했으며 상을 물리자 이번엔 술이 나왔다. 
열생이 네 딸들을 바라보고 있었으나 실상 그의 눈길은 그녀들의 옷 속을 더듬고 있었다. 
누나 진랑은 이미 운우의 낙을 알고 있는 듯 안타까움을 이기지 못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동생들은 아직 비바람을 만나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그래도 폭풍우를 무서워하면서도 
흐뭇한 비가 내리기를 기다리는 모습이고 네 사람 모두가 손색이 없는 아름다운 꽃이다. 
서로 아름다움을 자랑하며 꺾이기를 기다리고 있으니 이런 반가울 데가 어디 있겠는가. 
열생은 멀리 낙양까지 온 보람이 있구나 하면서 속으로 은근히 좋아 어쩔 줄을 몰랐다. 
진랑은 진랑대로 줄곧 열생을 훔쳐보며 '얼굴을 보나 태도를 보나 정말 훌륭한 인품이다. 
뒷마당을 좋아하고 멀리 도망간 전 남편에 비하면 하늘과 땅의 차이고 물건도 틀림없이...'
진랑은 열생을 두고 이런 생각을 하다가 갑자기 정신이 들면서 그만 혼자 얼굴을 붉혔다. 
그리고 옥랑은 옥랑대로 '정말 멋있는 사람이다. 틀림없이 풍류의 멋도 다 알고 있을 거야.' 
자기 멋대로 상상의 날개를 펴면서 반은 무섭고 또 반은 그리워지는 기분에 들떠 있었다. 
어린 요랑과 약란은 '이런 사람한테 시집가면 얼마나 좋을까?' 혼자 생각에 잠겨 있었다. 
"진랑아, 어서 동생한테 술을 권해라." 
진랑이 깜짝 놀라 정신을 차리고 두 손을 내밀어 술잔을 들자 하녀 계병이 술을 따루었다. 
진랑이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히고 잔을 권하자 열생이 이를 받아 단숨에 쭈욱 들이켰다. 
열생이 술을 마시고 잔을 돌리게 하자 고모가 진랑은 전혀 술을 마실 줄 모른다며 말렸다. 
이것을 계기로 하여 고모는 바람이 나서 도망간 사위의 얘기를 하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희랑아, 넌 장가들었니?" 
고모가 장가를 갔느냐고 묻자 열생은 기생 설묘랑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들려주었다.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옥랑은 속으로 '화류계 여자가 많은 돈을 가지고 찾아올 정도면 
그 방면에 기술이 무척 빼어난 모양이다.' 하면서 열생에게 은근히 욕심이 동하고 있었다. 
진랑도 '부인이 화류계 여자였으니 그 방면의 기술도...' 하고 엉뚱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셋째 딸 요랑과 이웃집 약란도 역시 열생에 대해 그들과 비슷한 생각들을 가지고 있었다. 
"묘랑이 죽다니, 정말 가엽구나." 
고모가 안타까워하고 있는데, 그때 가마가 한 채 들어오더니 이윽고 변옥앵이 나타났다. 
변옥앵은 낙양성 밖에 있는 여인숙 주인인 여망번의 첩으로 남모의 수양딸이기도 하다. 
옥앵은 열생이 방안에 있는 것을 보자 짐짓 부끄러운 척하며 인사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이 사람은 우리 친정 조카야. 네게도 사촌 남매간이 되니까 그렇게 서먹해 할 건 없다." 
"네, 어머님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옥앵은 그제야 축하의 말을 보내고 다시 열생을 향해서 처음 보는 사람처럼 인사를 했다. 
어느덧 밤도 깊어져 열생은 침실로 안내를 받아 들어가고 고모도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옥을 합한 다섯 여자는 진랑의 방으로 가서 다시 밑도 끝도 없는 얘기를 조잘댔다. 
얼마 후 약란은 자기 집으로 돌아가고 둘째 옥랑과 셋째 요랑도 각각 제 방으로 물러갔다. 
옥앵은 진랑의 방에서 자려고 한 침대에 눕기는 했으나 진랑은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았다. 
"언니 재미나는 얘기나 좀 해줘요." 
그러자 옥앵은 열생의 그 듣도 보도 못한 신기한 보물 이야기를 남의 얘기처럼 해주었다. 
진랑은 옥앵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에 욕정의 불길이 타오르고 계곡이 흥건하게 젖었다. 
얼굴이 붉게 변하고 온몸이 화끈 달아오르며 계곡에서는 샘물이 넘쳐서 밖으로 흘렀다. 
옥앵도 자기가 하는 이야기에 스스로 욕정이 불타올라 당장 열생에게 달려가고 싶었다. 
"언니, 오늘 밤 왜 이런지 모르겠어. 더는 참지 못할 것만 같아. 언니 나 어떡하면 좋아요?" 
"나도 그래!" 
진랑이 이렇게 말하자 옥앵이 벌떡 일어나 느닷없이 진랑의 두 다리를 높이 들어 올렸다. 
계곡을 서로 맞붙이고 불처럼 뜨거워 쉴 새 없이 샘물이 넘치는 옥문을 누르고 비벼댔다. 
잠시 후에 진랑이 "언니는 옥문에 무엇인가 있는 모양이야?" 하고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왜 그래?" 옥앵이 진랑을 나무라듯 말했다. 
"괜찮아, 너무 좋아서 그래." 하고 진랑은 벌써 몽롱해져 꿈속을 헤매고 있는 것만 같았다. 
진랑은 옥앵의 옥문 밖으로 나와 있는 두 개의 속 문짝에 대한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보통은 옥문을 드나드는 남자의 물건에 이끌려 안으로 밀려들거나 밖으로 딸려 나온다. 
지금은 그것이 진랑의 옥문을 향해서 솟아올라 있어 흡사 남자의 물건 역할을 하고 있다. 
진랑은 그런 것도 잊고 다만 옥문의 짜릿한 느낌에 혼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것만 같았다. 
같은 여자들끼리 서로 끌어안고 옥앵은 남자가 되고 진랑은 여자가 되어 욕정을 풀었다. 
그들은 계곡의 옥문에서 많은 샘물을 쏟아내며 여러 번 짜릿한 절정을 느끼고 잠들었다. 
이튿날 아침에 진랑은 옥앵이 흔들어 깨우자 순간 간밤의 일이 생각나 얼굴이 붉어졌다. 
옥앵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표정을 지었고 그들은 화장을 끝내고 안방에 갔다. 
옥랑이 어제와는 달리 열생과 무척 다정스럽게 마주 보고 웃어가며 얘기를 하고 있었다. 
"무얼 그렇게 웃고 야단들이지?" 
"오빠가 사람을 자꾸 웃기잖아." 
"무얼 어떻게 웃겼다고 그래?" 
"우리가 색실(色糸)에 여자(女子)라는 거야." 
"그게 무슨 뜻이지?" 
"색실은 절(絶) 자고 여자는 호(好) 자니까 절호(絶好) 즉 기가 막히게 좋다는 거야." 
"어머! 우리 세 딸은 절호?" 
"그럼 나는 남자겠구먼." 
"남자라니?" 
"여자가 아니란 말이야. 여자가 좋을 호(好) 자니까 좋지 않은 건 곧 여자가 아니거든." 
진랑도 애써 어울려 보려고 했지만 옥랑과 요랑처럼 천진스러운 웃음은 나오지 않았다. 
진랑은 어제, 처음 열생을 만났을 때부터 이미 운우의 즐거움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사내 맛을 보지 못해 모닥불을 파헤치듯 갑자기 욕정이 치밀어 올랐다. 
그것이 다시 옥앵에게 부채질을 당한지라 지금은 어떻게 주체를 할 수 없는 심정이었다. 
그런 욕정을 불러일으킨 열생이 시침을 뚝 떼고 앉아 동생들과 노는 것이 원망스러웠다. 
진랑의 욕정을 가라앉혀 줄 수 있는 것은 오직 그것을 불러일으킨 열생 한 사람뿐이었다. 
그러나 열생은 진랑이 불타는 욕정을 풀길이 없어 답답해하는 심정도 모두 알고 있었다. 
그리고 옥앵이 웃으며 추파를 던지는 까닭도 모르는 척, 속으로는 선웃음을 치고 있었다. 
그날 저녁, 옥앵은 가마를 타고 집에 돌아가면서 또 한 번 열생에게 야릇한 눈짓을 하였다. 
옥앵이 여기서는 말하기가 곤란하기에 집으로 와 달라는 눈짓이 틀림없다고 생각되었다. 
열생은 잠시도 앉아 있을 기분이 아니었으나 그렇다고 그녀의 뒤를 따라갈 수도 없었다. 
이튿날 아침, 날이 새기가 바쁘게 봉록을 깨워서 준비를 시킨 다음에 고모와 사촌들에겐 
명승고적을 구경하기 위해 혼자 나갔다고 전하라 일러놓고 부랴부랴 옥앵의 집으로 갔다. 
열생이 여망번의 여인숙 앞에 이르자 주인 영감의 본처인 교랑이 열생을 반갑게 맞았다. 
"어머, 당신이었군요 어서 안으로 들어오세요 마침 주인이 산둥으로 구경을 가고 없어요." 
열생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교랑을 따라서 안방으로 들어가자 옥앵이 반갑게 맞았다. 
"정말 때맞춰 잘 오셨어요." 
이윽고 옥앵이 자리에서 일어나 교랑에게 눈길을 보내면서 열생을 자기 방으로 데려갔다. 
열생과 옥앵이 한참 구름을 일으키고 비를 내리려 하는데 교랑이 하던 일을 중단시켰다. 
"잠깐만 기다려요." 
교랑은 열생의 물건이 생각나 마음이 동하여 샘물이 솟아올라 주체할 수 없었던 것이다. 
교랑은 옥앵을 끌어내리며 오늘은 순서를 바꾸어 자기가 먼저 열생과 하겠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자기가 먼저 끝난 다음에 옥앵에게 열생과 함께 천천히 실컷 즐기라고 말하였다. 
"그럼 언니가 얼른 먼저 맛보세요. 대신 진짜 요리는 내가 천천히 몽땅 먹어치울 테니까." 
옥앵이 방을 나가자 열생이 교랑을 안아 침대에 반듯이 눕히고 그녀의 옷을 모두 벗겼다. 
수풀이 무성하게 우거진 계곡의 옥문은 벌써 습기를 가득 머금고 질퍽하게 젖어 있었다. 
"어서 들어와요. 사람 죽겠어요!" 
교랑이 열생을 잡아끌자 거대한 물건이 그녀의 옥문 속으로 뿌리까지 깊숙이 들어갔다. 
열생의 물건이 옥문이 터질 듯 가득 채우자 좁은 틈을 비집고 샘물이 밖으로 넘쳐흘렀다. 
열생이 자신은 전혀 움직이지 않고 교랑의 옥문 안에 들어간 물건만 자동으로 움직였다. 
열생의 물건을 옥문 속에 깊숙이 맞이한 교랑은 몸을 비틀며 잠꼬대 같은 비명을 질렀다. 
삼십 분쯤 지나자 혼은 허공에 뜨고 몸은 늘어질 대로 늘어져 되지 않는 소리를 질러댔다. 
뭐라고 자꾸 소리치고 있는데 똑똑히 들리진 않았지만 교랑은 지금 옥앵을 부르고 있다. 
방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옥앵이 방문을 열고 들어가 침대 옆에 서서 그들을 바라보았다. 
침대 옆에서 지켜보는 옥앵의 옥문에서도 샘물이 넘쳐 두 다리 사이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이제 그만 언니를 놓아 주세요! 언니는 지금 나보고 대신해 싸워달라고 외치는 거예요." 
열생이 무기를 거둬 들이자 옥앵은 열생을 위로 보고 눕게 하고 그의 물건 위에 앉았다. 
옥앵의 계곡은 이미 질퍽하게 흥건히 젖어 들어 습기를 가득 머금고 이슬이 맺혀 있었다. 
열생은 밑에서 화심을 겨누어 대포 머리를 댄 다음 포신을 서서히 옥문 안에 밀어 넣었다. 
열생의 물건이 혼자 자동으로 움직이기 시작하자 옥앵은 즐거운 비명을 수없이 외쳐댔다. 
그들의 정사는 삼십 분 남짓 계속되었고 마침내 소나기가 쏟아지며 금방 구름이 걷혔다. 
열생이 옥앵과 교랑 두 사람을 상대로 하여 놀기에 앞서 부탁할 것이 하나 있다고 하였다. 
"만약 내 부탁을 성사시켜 준다면 당신들 둘과도 앞으로 쭈욱 즐겁게 지낼 수가 있겠는데.." 
"나에게도 당신과 계속 즐겁게 지낼 수 있는 묘안이 있기는 한데, 당신부터 먼저 말해봐요." 
"사촌 누나인 진랑에 대한 이야기겠지?" 
"맞아요 당신이 원하는 것도 그거지요?" 
"그런데 그걸 어떻게 할 수 있는 거지?" 
옥앵의 묘안이란 것이 진랑을 열생과 붙여주는 것이었으며 열생과 옥앵, 교랑 세 사람은 
어떻게 하면 일을 성사시킬 수 있을까 하고 상의를 한 다음에 열생이 낙양성 구경을 하고 
들어오는 것처럼 남씨 댁에 먼저 돌아가고 조금 지난 뒤에 옥앵이 남씨 댁으로 찾아갔다. 
옥앵은 그날 밤 진랑에게 열생의 신기한 물건에 대해 마치 딴 사람인 양 자세히 얘기했다. 
사내의 물건이 옥문 속에서 혼자 요동치며 그때의 기분은 여자를 미치게 한다고 하였다. 
"진랑에게도 맛을 보여주고 싶은데 어때?" 
"어머! 정말? 언니, 고마워." 
"내일 어머니 허락을 받고 우리 집으로 가서 밤에 불을 끄고 진랑이 내 침대에서 자는 거야. 
그러면 그이가 방에 들어올 테니까 그냥 모른 척 잠자코 사내가 하는 대로 내맡기는 거야. 
그리고 사내와의 일이 끝나면 손을 씻는 척하고 밖으로 나와 나하고 교대를 하면 되잖아. 
그이는 아무리 해도 지치는 법이 없으니까 나는 나중에 들어가도 얼마든지 즐길 수 있어." 
한편 열생은 옥앵이 무사히 진랑을 끌어냈으면 좋을 텐데 하고 마음을 졸이며 기다렸다. 
이튿날 가마가 들어오자 어머니와 동생들의 전송을 받으면서 진랑과 옥앵이 가마를 탔다. 
"옥앵, 진랑을 잘 부탁한다." 
"언니, 재미있게 놀다 와요." 
이윽고 가마가 나가는 것을 보자 열생은 기분이 너무 좋아서 춤을 추며 펄펄 뛰고 싶었다. 
열생은 해가 지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부랴부랴 성문을 빠져나가 옥앵의 집으로 향했다. 
열생이 도착하자 옥앵은 진랑이 눈치채지 못하게 열생을 몰래 교랑의 방으로 들여보냈다. 
옥앵은 열생에게 눈짓을 보내고 안방으로 돌아가 교랑, 진랑과 함께 얼굴 화장을 고쳤다. 
이윽고 옥앵이 진랑을 자기 방으로 데려가 침대에 누워서 잠시 쉬도록 하라고 안내했다. 
"진랑아 어떻게 하는지 잘 알겠지?" 
"조금 있으면 그이가 들어올 거야." 
옥앵의 말을 듣고 진랑이 고개를 끄덕이며 눈웃음을 짓자 옥앵이 불을 끄고 방을 나왔다. 
진랑을 혼자 침대에 누워서 기다리게 하고 불을 끄고 나온 옥앵은 곧 열생에게 달려갔다. 
"준비가 다 끝났으니, 이제 가시지요." 
"두 분께는 내일 실컷 답례를 하지요." 
"꼭이요." 하고 옥앵이 다짐을 받았다. 
옥앵은 열생에게 먼저 갈 테니 금방 뒤따라 오라고 말하고는 다시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진랑이 누운 침대로 다가가 그이가 곧 들어올 것이라며 손으로 진랑의 옥문을 더듬었다. 
"어머! 벌써 이렇게 촉촉하게 젖었네." 
옥앵이 진랑의 옥문을 만지며 놀려준 다음 천천히 재미 많이 보라고 하면서 방을 나왔다. 
열생은 옥앵이 나오자 곧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아걸고 옷을 벗은 다음 침대로 올라갔다. 
옥문으로 샘물을 흘리며 기다리던 진랑은 자기도 모르게 팔을 벌려 열생을 끌어안았다. 
열생은 자기 얼굴을 진랑의 얼굴에 가져가 포개고 여(呂) 자를 쓰다가 입을 떼고 말했다. 
"오오, 나의 귀엽고 아름다운 옥앵..." 하고 되풀이했으나 진랑은 대답을 보낼 수가 없다. 
열생은 그녀가 진랑인 줄 알고 있으면서 일부러 '옥앵 옥앵' 하고 부르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진랑은 그런 사실은 꿈에도 모르고 혹시 소리라도 내서 옥앵이 아닌 줄 알게 되면 
모처럼 옥앵이 자기한테 만들어준 호의가 허사가 되고 만다고 겁을 내고 있는 것이었다. 
진랑이 중(中) 자를 빨리 쓰고 싶어 못 견디는데 열생은 아직도 여(呂) 자만 쓰고 있었다. 
말하자면 진랑은 옥문에 삽입을 원하고 있었으나 열생은 계속 키스만 하고 있었던 것이다. 
진랑은 속이 화끈 달아올라 옥문에서 사랑의 샘물이 흘러내려 어떻게 주체할 수 없었다. 
견디다 견디다 참지 못한 진랑은 결국 자신의 손을 내밀어 열생의 물건을 더듬어 보았다. 
열생의 물건은 옥앵에게 듣고 상상한 것보다 훨씬 더 크고, 단단하고, 그리고 뜨거웠다. 
"어서 방으로 들어오셔요!" 
진랑이 정신없이 옥문으로 들어오라고 외치자 열생은 비로소 다리 사이에 무릎을 꿇었다. 
진랑이 다리를 한껏 벌리고 옥문을 활짝 열자 열생이 물건을 서서히 옥문 속으로 밀었다. 
"아악!" 
진랑이 비명을 질렀을 때는 이미 열생의 물건이 뿌리까지 몽땅 옥문 속에 들어간 뒤였다. 
열생의 물건이 옥문의 화심을 찌르자 진랑은 사지가 마비되는 것 같은 쾌감이 느껴졌다. 
진랑은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열생의 성난 물건을 물고 놓기를 반복하면서 울부짖었다. 
열생은 진랑이 물건을 옥문 속으로 받아들이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맛이 있어서 좋은데..." 
열생이 다시 기운을 불어넣어 물건을 두 배로 크게 만들자 진랑의 옥문이 터질듯 꽉 찼다. 
옥문이 가득 차자 진랑은 오고 가는 동작이 힘겨워지며 황홀한 기분이 점점 더 높아졌다. 
"아~! 여보, 나 어쩌면 좋아!" 
열생이 다시 기운을 불어넣자 열생의 물건은 혼자 자동으로 기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붉은 속살을 밖으로 끌어내기도 하고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 화심을 빨아들이기도 하며, 
천정을 두드리고 방바닥을 쓸면서 좌충우돌 한 치의 빈땅도 없이 골고루 충격을 가했다. 
진랑은 지금껏 어떤 남자와의 싸움에서도 이토록 처참하게 당해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진랑은 너무도 즐겁고 황홀했으며 비명 같은 탄성을 꿈속에서처럼 울부짖을 뿐이었다. 
"어쩌지! 어쩌지!" 
열생은 더욱 신이 났으며 남자의 정복 본능은 여자의 비명을 들을수록 더욱 잔인해진다. 
열생이 더욱 묘기를 부리며 진랑을 완전히 미치게 하자 그녀는 갈수록 옥문을 조여왔다. 
샘물은 끝없이 흘렀고 진랑은 자신이 옥앵의 대역이란 사실도 잊은 채 환성을 질러댔다. 
"여보, 좋아서 죽을 것만 같아요." 
열생은 진랑의 비명을 들어가며 여전히 힘을 불어넣고 물건을 종횡무진 발휘하게 했다. 
진랑은 까무러쳤다 깨어나고 깨어났다 다시 까무러치며 환성을 잠시도 그치지를 않았다. 
옥문에선 사랑의 샘물이 끝없이 흘러내려 요가 흥건하게 젖고 바닥은 홍수가 일어났다. 
정사는 밤이 깊은 줄도 모르고 이어졌고 삼경이 되자 마침내 진랑의 사지가 축 늘어졌다. 
"여보, 이제 그만... 못 견디겠어요." 
결국 열생이 무기를 거둬들이고 싸움을 그치자 진랑은 그대로 어렴풋이 잠들고 말았다. 
"이제 눈을 떴소?" 
"내가 잠이 들었던가요?" 
열생은 진랑의 젖을 어루만지다가 가슴과 허리를 거처서 수풀이 무성한 옥문을 더듬었다. 
"당신의 옥문은 탐스러운 문이야!" 
진랑이 열생의 물건을 손으로 더듬자 엄청나게 커져 그녀는 다시 욕정이 치밀어 올랐다. 
진랑은 열생을 안아올리듯 하면서 자기 손으로 열생의 물건을 옥문 안으로 끌어들였다. 
진랑의 옥문에선 금방 샘물이 솟아났고 열생이 힘을 주자 진랑은 그만 소리를 질렀다. 
"아악~ 여보!" 
열생의 물건이 혼자 자동으로 기능을 발휘하자 진랑은 금방 몸이 저려와 환성을 올렸다. 
"당신은 어디에 사시는 누구시지요?" 
열생은 "물건을 꺼내고 이야기할까요? 그대로 두고 이야기할까요?" 하고 짓궂게 물었다. 
"안 돼요. 빼지 말고 그대로 말해줘요." 
"내 목소리가 기억이 나지 않습니까?" 
"그럼 언제 저를 만난 적 있었던가요?" 
"불을 켤까요? 
"아이 싫어요. 부끄러워요." 
"목소리를 듣고도 몰라요?" 
"우리 집에서 만났던가요?" 
"그렇지요." 
"어머 그럼 친척간인가요?" 
"그렇지요." 
"어머 이를 어쩌나! 이런 추태를 보이다니..." 
"그럼 당장에 그만 둘까?" 
"아이 정말 심술쟁이야!" 
진랑은 열생이 처음부터 내가 누구란 걸 알면서 옥앵의 이름을 자꾸 불렀다고 생각했다. 
"누나, 실은 내가 옥앵에게 부탁했어." 
"괜찮아 나는 너무 즐겁고 황홀했어." 
진랑은 남편이 도망가고 줄곧 혼자 외롭게 지내면서 사내가 너무도 그리웠다고 하였다. 
비록 옥앵의 꾀임에 속았지만 그렇다고 나를 더러운 여자라고 천하게 보지 말라고 했다. 
열생을 처음 만났던 그날부터 열생이 못 견디게 그리웠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죽은 부인이 화류계 출신의 여자로 큰돈을 가지고 같이 살기를 원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분명 "이것이..." 하고 진랑은 자기 옥문에 들어와 있는 열생의 물건을 힘껏 조이며 말했다. 
"이것이 좋았기 때문일 거야." 
열생이 훌륭한 물건을 가지고 있으니 이리 된 이상, 이제 열생과 떨어질 수 없다고 했다. 
비록 열생이 진랑을 싫다고 하더라도 죽는 날까지 얼굴이라도 바라보고 살겠다고 했다. 
열생도 진랑이 싫다고 안 하면 고향에 돌아가지 않고 한평생 옆에서 지내고 싶다고  했다. 
"이제 다시는 고향으로 가지 마." 
열생은 너무나 기뻐서 물건에 다시 기운을 불어넣고 진랑의 질퍽한 옥문을 맘껏 즐겼다. 
진랑도 열생의 기막힌 보물을 옥문에 깊숙이 맞아들여 짜릿하고 황홀한 쾌감을 느꼈다. 
이렇게 진랑의 옥문은 열생의 보물을 물었다 놓았다 하면서 끝날 줄을 모르고 계속됐다. 
마침내 진랑의 옥문이 사랑의 샘물을 토해내며 열생의 허리를 감았던 두 다리를 풀었다. 
한동안 황홀한 여운을 느낀 후에 진랑의 옥문에서 열생의 보물이 살그머니 빠져나왔다. 
진랑이 열생을 팔베개한 채 여운을 느끼고 있는데 옥앵과 교랑이 등불을 들고 들어왔다. 
옥앵이 두 사람을 등불로 비추며 "사촌 남매끼리 깊은 사이가 되었군요?" 하고 말하였다. 
"어때, 기분 좋았어?" 
"벌써 서방님을 빼앗아 가려고 왔어?" 
"우리도 지금 너무너무 즐기고 싶어!" 
진랑이 "조금은 쉬어야 할 거 아니야.” 하고 말하자 열생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것이었다. 
"난 하나를 얻으면 둘을 얻어야 해!" 
교랑이 먼저 옷을 벗기 시작하자 옥앵도 따라 옷을 벗고 둘이 함께 침대 위로 올라갔다. 
열생이 드러눕자 교랑이 그 위로 몸을 던지며 철퍽하고 물건을 옥문 속에 싸잡아 버렸다. 
옥앵은 교랑의 뒤로 돌아가 말을 타는 데 힘이 들지 않게 교랑의 허리에 손을 받쳐주었다. 
그들이 취하고 있는 자세를 뒤에서 바라보니 흡사 냇물에 조롱박 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윽고 교랑은 조롱박에 뜨거운 기름을 가득 쏟아 넣고 힘이 완전히 빠져 말에서 내렸다. 
이번엔 옥앵이 대신 말을 타고 오르며 상체를 곧추세운 채로 서서히 물건을 맞아들였다. 
이것이 옥앵이 가장 좋아하는 방법이며 옥앵이 자기 몸을 위에서 가만히 누르고 있으면 
열생은 물건에 기운을 불어넣어 밑에서 마구 요동치며 있는 재주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화심을 쳐서 밀어 올릴 때마다 옥앵은 비명을 지르고 상체를 파도처럼 출렁대고 있었다. 
옥문에서 샘물을 쉴 새 없이 토해내던 옥앵은 결국 버티지 못하고 말에서 떨어져 버렸다. 
교랑이 진랑에게 같이 재미있게 즐기자고 독촉을 하였으나 진랑이 머리를 흔들어 보였다. 
교랑이 무릎을 세우고 엎드려서 옥문을 높이 쳐들자 이것은 그녀가 좋아하는 방식이다. 
열생이 뒤에서 물건을 들이밀자 교랑은 이번에도 역시 얼마 버티지 못하고 비명을 질렀다. 
진랑은 이렇게 계속하다간 아무리 강한 남자라도 결국 쓰러질 것이라고 은근히 걱정했다. 
그러나 어찌 알 수 있었으랴. 
열생이 백전불패의 비법을 배워서 하룻밤에 열 명의 여자를 거느려도 괜찮다는 사실을. 
그까짓 두서너 명은 문제없다며 진랑도 같이 어울리자고 말하자 진랑도 함께 가담했다. 
원앙 베개에 한 용이 세 구슬을 품고 비단 이불 속에서 즐기는 동안 어느덧 날이 밝았다. 
교랑과 옥앵은 몸단장을 하고 여인숙 열 준비를 하였고 열생과 진랑은 옷을 찾아 입었다. 
교랑과 옥앵은 열생과 진랑이 정분을 맺고 정다워진 모습을 보고는 적이 마음을 놓았다. 
부엌에서 아침식사 준비를 하며 교랑과 옥앵은 얼굴을 맞대고 나직한 소리로 속삭였다. 
"이젠 진랑도 열생과 행복하게 살 거야." 

- 옮긴 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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