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 과수댁 밤나무 꽃향기로 온 마을을 덮는다 봉창 달빛 아래 홀로 치마끈 풀던 밤이면 살짝 문고리 풀어놓던 청상 과부 한숨이 밤꽃 향기에 섞여 있겠지 살다 보면 눈웃음치는 남정네는 많아도 못난 서방처럼 밤꽃 냄새 풍기는 사내는 없었겠지 언덕아래 파란 대문 집 홀아비 잠 못 이루는 것은 소쩍새 때문은 아니겠지 밤꽃 향기 때문도 아니겠지 가을에는 과수댁 밤나무에 쌍 밤이 주렁주렁 열렸으면 좋겠네
서울교육청의 한 간부가 '밤꽃詩'를 내부 방송을 통해 낭송한뒤 여성이 낭송하기 좋은 작품’이라고 말했다가 성희롱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요즘 유명해진 정춘근의 '밤꽃詩' |
출처 : 영선 초등학교 6회 졸업생
글쓴이 : 김무수(무시꽁다리) 원글보기
메모 :
'살아가는 이야기 > 일상에서의 탈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니는 가 봤나 대구에 이런곳이 있다는데 3 (0) | 2017.07.19 |
---|---|
[스크랩] 전셋방 빼 세계여행 떠난 40대 부부(스크랩) - 억수로 부럽다 나도 집파까? (0) | 2017.07.19 |
[스크랩] 포항 출장중 해변 사진 모음 (0) | 2017.07.19 |
[스크랩] 당진맷돌 포구에서 삽교호 친수 공원 까지 이어진 해안 탐방로를 거닐며 (0) | 2017.07.19 |
부산 국제 여객 터미널 (0) | 2017.0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