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되고 낡은 것들이 좋아진다^^

헌 집과 수십 년간 머무른 골목길
혹은 기름 난로와 그 위 누런 주전자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세월이 누빈 자리가 곱다.

고운 자리 끌어당겨 내 안에 담고 싶다.
오래된 것은 이제 도망갈 힘도 없으니
내 곁에서 줄곧 다른 세월을 피우겠지.

나도 더 오래되고 낡아지면
누군가가 좋아하고 닮고 싶어할 사람이 되려나.

그렇다면 당장이라도
나, 오래된 무언가가 되고 싶다.
이를테면 당신의 오래된 삶으로 남고싶다.

복고풍이
또 다시 유행한다는 패션업계의 뉴스
올 겨울 솟패딩점퍼가 한 예가 아닐까 한다

아주 오래전은
아녀도 롱패딩 바람이 거세게 지나갔다

트렌드는 돌고 도는 것^^

이처럼 내게 있는 것
아니 나와 함께하는 사람들
새로운 만남 새로운 인연도 중요하지만..

오랜시간 함께하면서 어느덧 닮아버린 사람들

나와 당신 함께
오래된 소중한 인연으로 함께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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