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나온 알아두면 좋을 이야기들


1.
경제학에서 좋고 나쁨을 판단하는
첫 번째 기준은 파레토 효율이다.

누군가에게 이익을 주면서 다른 어떤 집단에게도 손해를 끼치지 않을 때
이를 파레토 효율이라고 한다.

하지만 파레토 효율은 절대적인 기준이기는 하나 실제 경제 현실에서 파레토 효율을 달성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어떤 정책으로 이익 보는 집단이 있으면 보통 손해 보는 집단도 있기 마련이다. 파레토 효율 기준을 적용하면 세상의
어떤 정책도 제대로 된 게 없다.

이런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제시된
기준이 칼도·힉스 기준이다.
칼도·힉스 기준에서는 어떤 정책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익이 그에 수반되는 손실보다 클 때 더 좋은 정책으로 본다.

또 하나의 기준은 롤스 기준이다. 칼도·힉스 기준은 정책으로 인해 손해 보는 집단을 완전히 무시하는 문제가 있다. 사회적 약자의 삶이 더욱 어려워져도 칼도·힉스 기준에서는 정당한 정책으로 평가받을 여지가 있다.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고자
롤스 기준에서는 사회적 최약자의 삶에만 초점을 맞춘다.
최약자의 삶이 좋아지면 좋은 정책이고, 이들의 삶이 나빠지면 나쁜 정책이다.


갑자기 고린도전서 13장13절이 생각난다

그런즉
파레토
칼도·힉스
롤스
이 세가지는 항상 있을것 인데
그중에 제일 파레토 라



2.
일본 직구가 늘고있다
엔저 현상 때문이다
달러 강세로 미국직구는 하향중인데 반해
일본직구는 상승중이다

비단 일본물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일본에서 파는 다른 나라 물건도 엔저로 우리나라보다 싸졌다.
예를들면 독일산 버켄스탁 EVA샌들은 국내에선 10만원 안팎이지만
일본 직구로는 5만4000원(5500엔)에
살 수 있다.



이럴때 일본의 땅을 사야한다
우리땅 밟지않고 다닐수 없게...


3.
편의점은 시발?

카드이름이다.
BC카드가 내놓은 편의점 특화 카드인
‘시발(始發)카드’다.

‘편의점 빅4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에서 한번에 1만8000원 이상 결제하면 1800원을 깎아준다.
1800원 할인은 하루 2번,
한 달 10번까지 가능하다.

다른 카드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외 체크카드도 혜택이 많다.

KB국민카드의 ‘청춘대로 싱글 체크카드’는 월 최대 할인 한도 1만원 이내에서 이용액의 5~10%를 깎아준다.

토스뱅크의 체크카드는 GS25와 CU에서 1만원 이상 결제하면 하루 한 번 500원을 현금으로 돌려준다.

10대를 겨냥한 영하나플러스 체크카드는 편의점 사용액의 5%를 캐시백으로 돌려주고, 올해 말까지 CU에서 삼각김밥과 컵라면을 살 때 50%를 할인해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BC카드도 참 ....
우리나라 첫택시도 시발택시였다.

4.
1997년 암스테르담에 ‘맥주자전거
(Beer Bike)’가 등장했다.
8명에서 16명 정도의 인원이 탑승하는 대형 자전거로 네덜란드의
‘헤트 피츠카페(Het Fietscafe)’ 회사에서 생산한 제품이다.
보통 파티나 모임을 위한 목적으로 대여를 하며, 차량과 ‘파일럿(pilot)’으로 불리는 운전자가 제공된다.
승객들은 노출된 좌석에 앉아 맥주를 마시면서 동시에 페달을 밟는다.
신호에 따른 정차나 방향 설정은 파일럿이 하지만 주행의 동력과 즐기는 시간은 오로지 손님 몫이다.

‘페달 펍’, ‘파티 자전거’ 등의 이름으로도 불리는 이 차량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독일, 영국, 프랑스 등의 나라로 번져나갔고, 미국에서도 2007년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작, 현재 60여 개 도시에서 운행 중이다.
시내 교통과 안전 등의 문제로 대도시보다는 중소도시, 차량 위주의 도시보다는 행인 위주의 도시들에서 더 보편적이다.
맥주자전거는 이동이 아니고 레저가 목적이어서 관광 상품으로, 또 스포츠 경기 관람 전후의 파티용으로도 애용되고 있다. 혼잡하지 않은 도심의 골목 골목도 자유롭게 탐험할 수 있다.
예쁜 지역에서는 좀 더 머물고 지루한 곳은 빨리 지나가면 된다.

맥주자전거의 몇 가지 인기 비결이 있다. 작동 원리를 파악할 수 있도록 노출된 구조, 수공예로 제작된 오크통,
나무벤치와 바, 그리고 20세기 초의 전차 모양을 본뜬 빈티지 디자인 등이 그것이다. 여기에 친환경 차량이라는 점, 야외 공간을 즐기는 기분, 그리고 유산소 운동으로 칼로리를 소비한다는 착각도 즐거움에 한몫을 한다.
차가운 생맥주를 저장한 오크통을 정면에 달고 페달을 밟는 순간만큼은 도시의 곳곳이 나의 것으로 느껴진다.
얼굴에 부딪히는 기분 좋은 바람도 함께 나의 것이 된다.

영국에서 유령 복장을 하고 시끄럽게 맥주자전거를 타던 젊은 청년들을 경찰이 멈춰 세웠다. 그리고 이들에게 말했다. “그거 재미있어 보인다. 나도 쉬는 날에 친구들과 타게 연락처 좀 알려 달라.”

-박진배 교수의 칼럼 全文-


국내 도입이 시급하다.



5.
수백만 년 동안 재난과 맹수와 싸운 인류는 스트레스 대응 호르몬이 발달해 있다.
이는 주로 콩팥 위에 모자처럼 얹혀 있는 부신에서 나온다.
에피네프린과 노르에피네프린이 대표적이다.

둘은 심장 박동을 늘리고, 혈압을 높이고, 혈당치를 올린다.
모두 사냥을 하거나 잡아먹히지 않으려고 도망갈 때 등 흥분 상태 스트레스 극복에 필요한 반응이다.
화를 낼 때도 이 호르몬이 증가하여
유사한 반응이 일어난다.

그런데 두 호르몬은 분비 된 뒤 효소에 순식간 분해되어, 10~20초 정도면
원래 수준으로 되돌아간다.
화가 치밀어 올랐다가도 10~20초만 참으면 호르몬이 줄어서
화가 나지 않을 수 있다.
참을 인(忍) 자 세 번이면
살인도 피한다는 속담이 이런 현상을 경험한 데서 나온 말이다.
즉 심호흡 세 번이면 호르몬 생리로
분노 조절 장애를 극복할 수 있다.



미국 알래스카의 이누이트족은
화가 나면 하염없이 걷는다고 한다.
화도 삭히고 운동도 하고
진정한 일석이조다.



6.
이번에 나사가 공개한 블랙홀의 소리다.

https://youtube.com/shorts/sZ3g9kNjHGY?feature=share

실로 妙하다.


7.
[그림이 있는 오늘]

백영수

‘새’ 1975

‘새와 소년’, 1976


백영수의 그림은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뭔가가 있다...


8.
[詩가 있는 오늘]

전 어

김신용(1945~)

참, 동전 짤랑이는 것 같기도 했겠다
한때, 짚불 속에 아무렇게나 던져져 구워지던 것

비늘째 소금 뿌려 연탄불 위에서도 익어가던 것

그 흔하디흔한 물고기의 이름이 하필이면 전어라니-

손바닥만 한 게 바다 속에서 은빛 비늘 파닥이는 모습이
어쩌면 물속에서 일렁이는 동전을 닮아 보이기도 했겠다

통소금 뿌려 숯불 위에서 구워질 때,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그 구수한 냄새가 풍겨질 때,
우스갯소리로 스스로 위로하는
그런 수상한 맛도 나지만,

그래,
이름은 언제나 상형의 의미를 띠고 있어
살이 얇고 잔가시가 많아 시장에서도 푸대접 받았지만
뼈째로 썰어 고추장에 비벼 그릇째 먹기도 했지만
불 위에서 노릇노릇 익어가는 냄새는, 헛헛한 속을 달래주던
장바닥에 나앉아 먹는 국밥 한 그릇의, 그런 감칠맛이어서
손바닥만 한 것이, 그물 가득 은빛 비늘 파닥이는 모습이
그래, 빈 호주머니 속을 가득 채워주는 묵직한 동전 같기도 했겠다

흔히 '떼돈을 번다'라는 말이,
강원도 아오라지쯤 되는 곳에서
아름드리 뗏목 엮어 번 돈의 의미를, 어원으로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면
바다 속에서, 가을 벌판의 억새처럼 흔들리는 저것들을
참, 동전 반짝이는 모습처럼 비쳐 보이기도 했겠다

錢魚,

언제나 마른 나뭇잎 한 장 같던 마음속에
물고기 뼈처럼 돋아나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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