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그래도"란 섬이 있습니다.

우리들 마음 속에만 있는

이어도 만큼 신비한 섬입니다.

미칠 듯 괴로울 때,

한없이 슬플 때,

증오와 좌절이

온몸을 휘감을 때,

비로소 마음 한구석에서

조용히 빛을 내며 나타나는 섬

그게 "그래도"입니다.

"그래도" 섬 곳곳에는

"그래도 너는 멋진 사람이야"

"그래도 너는 건강하잖니?"

"그래도 너에겐 가족과 친구들이 있잖아"

"그래도 세상은 살만 하단다"

같은 격려문들이 나붙어 있습니다.

"그래도"는

자신을 다시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용서와 위로의 섬입니다.

당신의 그래도는 안녕하십니까?

이수동 : 토닥토닥 그림편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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