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도 좋은 하루 입니다 ♡♡
당태종 이세민의 황후인 장손왕후는
수많은 중국의 황후 중에서 최고의 황후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지혜로운 황후다.
그녀는 외유내강의 여장부로
검소하고 겸손한 태도로 내조에 최선을 다했다.
그녀에 관한 가장 유명한 이야기가
‘조복진간(朝服進諫)’이다.
어느 날 일과를 끝내고 궁으로 돌아온 태종이
위징(魏徵)을 죽여야 하겠다며 불같이 화를 낸다.
위징은 황제 앞에서도
입바른 소리를 잘하는 재상으로 알려져 있다.
원래 태자였던 이세민의 형 이건성의 측근으로
이세민의 제거를 주창한 장본인이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세민은
그의 인품에 끌려 설득한 후 재상으로 중용한다.
대노하게 된 이유인 즉,
많은 신하들이 함께 있는 조정에서
위징이 태종을 모욕했다는 것이다.
그러자
장손황후는 조용히 물러나 조복(朝服) 차림으로
다시 태종 앞에 서서 큰 절을 올린다.
태종이 무슨 일이냐고 묻자, 장손황후는 이렇게 대답한다.
“군주가 밝으면, 신하가 곧다고 했습니다.
위징이 그렇게 곧은 말을 할 수 있는 것은
폐하께서 밝으시기 때문입니다.
어찌 감축 드리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이 말에 태종은 몹시 기뻐하며 화를 풀었으며
이후 위징을 더욱 믿고 신뢰하게 된다.
무소불위의 당태종 앞에서 직간 직언할 수 있는 위징은 신념에 확신을 가진 당당한 소신과 용기를 지녔고,
모욕감을 느껴 분노하는 당태종을 감동하게 만들어 마음을 가라앉힌 장손항후의
기지(機智)와 내조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아무리 자신의 소신이 옳고 바르다고 해도
최고 권력자인 황제 앞에서 생각을 당당히 밝힐 수 있는 배포는 부럽기만 하다.
주위에 위징, 장손황후 같으신 분이 계신가요?
부와 권세 그리고 쾌락을 쫓는 사람들,
주변의 큰 잘못에도 맞장구를 치며 동조하거나
눈치를 보며 비위를 맞추는 사람들을 많이 봅니다.
올바른 분별력과 지혜를 겸비한 분,
인간미 넘치고 의리 있고 지조 있는
따뜻한 분이 곁에 계시다면
정말 행복한 삶을 살고 계신 겁니다.
오늘도 코로나 조심 조심 ^^
'살아가는 이야기 >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요한 말 한마디 - 애월읍 한담 공원에서 (0) | 2021.09.09 |
---|---|
행복은 내 마음속에 - 어음분교 1963카페에서 (0) | 2021.09.09 |
내 인생의 봄날은 - 협재 해변에서 (0) | 2021.09.09 |
행복은 자신에게 주어진 재능 안에 있다 - 월령선인장 군락지 (0) | 2021.09.09 |
당신이 늙기 전에 꼭 봐야 할 애니메이션 - 금능 해변에서 (0) | 2021.09.09 |